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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인기상품 미투제품 봇물 ‘상도덕 몰락’

화장품 업계 때아닌 ‘원조’ 논쟁으로 시끌



▲ 이미지는 본 기사 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화장품 업계가 때아닌 ‘원조’ 논쟁으로 시끄럽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원조(元祖)’라는 글귀가 써진 간판들. 원조 논쟁이 화장품 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최근 인기 고공행진 중인 ‘마유’를 비롯해 특정 원료 혹은 제품이 함유된 화장품이 대중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자 너도나도 미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러한 미투 제품이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돼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권리를 준다고 주장하지만 원 기술을 개발, 보유한 업체에는 여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화장품 시장의 범위를 한정케 만드는 주범인 미투 제품. 원조 제품과 비슷한 모양새와 성분으로 출시하는 미투 제품으로 상도덕을 잊은 업계의 행태는 도가 지나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이러한 미투 제품 출시가 화장품 업계 안에서도 만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로는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 시장의 형태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트렌드에 민감하다. 이 때문에 자체적인 원료, 제품을 개발하기보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만들어 한때의 판매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일반화된 OEM ODM 업체 생산이다. 국내 OEM ODM 업체의 기술력, 제품 생산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자체적인 공장과 제조 기술 개발보다 OEM ODM 업체에게 제품 개발을 맡기는 방법이 일반화됐다.

이에따라 업체와 브랜드는 자체적인 기술개발 없이 트렌디한 제품을 쉽고 빠르게 출시할 수 있게 됐다. 

본지 기자는 결코 미투 제품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업계의 제품 개발을 위한 노력과 소비한 시간을 모른 채 트렌드만 좇기 급급한 지금의 시장 행태가 안타깝다. 자신의 업체, 브랜드에서 대표가 될 수 있는 원료와 소재를 개발하는 게 국내 화장품 시장의 규모와 해외 진출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트렌드만 좇아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지금의 화장품 업계는 당장의 이익 창출에만 눈이 멀어있다. 한 치 앞만 걱정하지 말고 앞으로 먼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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