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화의 ‘팝 아트화’를 탄생시킨 안성민 작가와 콜라보레이션 제품 ‘자인X안성민’. |
[코스인코리아닷컴 정창규 기자] 화장품이 꽃을 만났다.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꽃을 모티브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보편적인 것에서 벗어나 특별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탄생한 이번 제품들은 소장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확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5월 12일 코리아나화장품의 대표 브랜드 자인은 최근 민화의 ‘팝 아트화’를 탄생시킨 안성민 작가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킨 콜라보레이션은 자인의 헤리티지꽃인 천녀목란과 함께 만개한 모란꽃을 디자인에 담고 있다. 매년 한국의 미를 보여 주는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자인은 이번 안성민 작가와 함께한 작업에서도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 LG생활건강 '더 사가 오브 수'(좌),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우). |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꽃 ‘모란’도 국내 화장품에서 꽃을 피웠다.
최근 LG생활건강은 한방 브랜드 ‘더 사가 오브 수’를 통해 모란꽃 이미지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모란’을 내세운 것은 중국의 국화(國花)이자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꽃이기 때문이다. 최근 급증하는 요우커 수요에 맞추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모란은 풍요로운 아름다움과 고귀한 위엄을 갖춰 ‘백화왕(百花王)’, ‘화중왕(花中王)’와 같은 이름으로 찬사를 얻으며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으로 여겨졌다. 한 줄기 끝에 커다랗고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꽃이 딱 한 송이 피는 모습이 마치 군주와 같다고 해 ‘꽃 중의 꽃’이라고 불렸다.
중국 당나라 현종은 모란을 지극히 사랑해 홍경궁 후원 가득 모란을 심고 감상하며 이백과 같은 당대 최고의 시인들로 하여금 꽃과 미인을 읊은 시를 짓게 했다고 전해진다.
그로 인해 모란은 하늘에서 내려진 듯한 향기를 지닌 제일의 미인이라는 뜻의 천향국색(天香國色)이라 불리며 부유함과 높은 품격의 신분을 상징함과 동시에 최고 미인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왕실에서부터 일반 백성까지 모두가 흠모하는 꽃 중의 꽃이 됐다.
아모레퍼스픽의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밀리언셀러 제품인 ‘퍼펙팅쿠션’의 출시 2주년을 맞아 지난 5월 1일 ‘퍼펙팅쿠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5월 한 달간 한정 판매되는 이 제품은 5월의 꽃 모란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모란은 전통 채색화 전문가 강은명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예술성을 더했다. 강 작가는 한국 민화 속 모란을 모티브로 정교하면서 세밀한 묘사를 통해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시각의 모란 채색화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고급스러운 제품 케이스에 담긴 모습은 활짝 만개를 했거나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모란이 상징하는 풍요로움과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고급스러운 제품 케이스에 담아 어머니, 은사 등 특별히 고마운 분들에게 전할 선물로 제격이다.
설화수 관계자는 “매년 전통의 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문화 전시 ‘설화문화전’을 통해 잊혀져 가는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왔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설화수 퍼펙팅쿠션 리미티드 에디션은 모란의 고귀하고 부귀한 기운처럼 더욱 건강하고 기품 있는 피부를 위한 설화수의 바람도 함께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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