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온라인 유통채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소셜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이 오픈마켓 시험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로써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으로 대변되던 오픈마켓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쿠팡의 변신은 소셜커머스의 한계를 지우고 오픈마켓과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다. 이에 그간 소셜커머스 시장 내의 주도권 경쟁이 오픈마켓, 온라인 유통 채널 전체의 경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 서비스 개요
▲ 출처 :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발전 ‘오픈마켓’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가 지난 9월에 공개한 ‘국내 오픈마켓 시장 및 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픈마켓의 시장 규모는 판매액 기준으로 약 14조 3400억원에 달했다. 각각 점유율을 살펴 보면 G마켓이 38.5%, 옥션이 26.1%, 11번가가 32.3%, 인터파크가 3.1%를 각각 점유했다.
사업자별 연도별 점유율, 판매액 기준
▲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
판매사업자 등록 현황을 살펴 보면 G마켓에는 약 7만개, 옥션에는 약 6만개, 11번가에는 약 22만개, 인터파크에는 약 4.5만개의 판매사업자가 판매회원으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사업자는 판매수수료(3~12%) 이외에 할인쿠폰(평균 2.81%), 광고 등(평균 2.83%)을 부담하고 있었다.
판매수수료의 경우 오픈마켓 사업자별로 운영하는 카테고리의 분류, 카테고리별 판매수수료 체계, 수준 등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옥션의 경우 동일 카테고리 내에서도 복수의 수수료 체계를 운영하며 판매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했으며 11번가는 하나의 수수료만을 운영했다. 또 인터파크의 경우 최대, 최저 수준의 범위를 운영하는 등 사업자별로 상이했다.
■ ‘점유율 1위’ G마켓
화장품, 뷰티 카테고리 판매율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올해 G마켓은 뷰티 상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고객들을 위한 단독구성, 단독세일, 한정상품 선출시를 진행했던 ‘super brand day’ 기획전이 가장 큰 이슈를 일으켰다.
G마켓의 2015년 화장품, 뷰티 카테고리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G마켓 뷰티팀 정한나 과장은 “유명 브랜드 등 특정 브랜드에 치우치지 않고 온라인에서 입소문 난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한 점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한나 과장은 “특히 올해는 2014년 대비 신규 메이크업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호응이 크게 늘어 최근에는 투쿨포스쿨과 조성아22가 신규 입점했고 셀프 케어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위해 스파 기초라인을 보유한 줄리크도 입점했다”고 덧붙였다.
G마켓 뷰티 상품 판매 빅3
최다 매출액을 기록한 제품은 1위에 마유크림, 2위에 에어쿠션이 올랐다. 3위에는 틴트 클로우 제품이 기록돼 소비자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SNS와 연동으로 급성장 ‘소셜커머스’
지난 2008년 그루폰이 등장하며 소셜커머스 시장은 급성장했다. 대부분의 소셜커머스는 상품평 게시판과 주요 SNS와의 연동이 가능해 SNS의 인기 상승과 함께 높은 성장을 기록해 2010년에는 120억원, 2014년에는 5조원 5천억원의 거래규모를 달성했다.
소셜커머스 시장 성장 추이
▲ 출처 :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자료 : 한국온라인쇼핑협회). |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업계 간 1위 싸움이 치열한 데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 고객의 급증한 점을 이유로 손꼽고 있다. 특히 현재는 오픈마켓보다 더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오픈마켓으로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소셜커머스 3사 주요 내용 요약
▲ 출처 :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
소셜커머스는 공동구매 사이트와 유사하지만 공산품뿐 아니라 공연, 음식점, 호텔 등의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나타난다. 시장점유율은 2014년 기준 쿠팡이 55.2%, 티몬 24.9%, 위메프 19.9% 순으로 알려졌다.
■ ‘로켓배송’ 쿠팡
2015 네이버 최대 검색어 등극 ‘주목’
2014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쿠팡(대표 김범석)이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2015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도 소셜커머스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러한 쿠팡의 인기는 네이버가 공개한 ‘2015 네이버 검색어 결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네이버가 PC와 모바일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쿠팡은 PC에서는 4위를, 모바일에서는 10위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인기와 주목을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쿠팡의 강점은 쇼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최소화한 것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로켓배송’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로켓배송은 쿠팡의 자체 배송 시스템으로 자사 배송 인력이 직접 물건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 위메프, 최다 매출액 화장품 TOP 3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성장 가격대비 품질 고객 리얼후기 주요인
1위 : ‘삐아’ 신제품 꿀구성 모음(라스트 립 펜슬, 라스트 오토 라이너, 섀도우 등 삐아 제품 26종)
2위 : ‘향수 모음(존바바토스, 랑방, 불가리 등 인기 제품)’
3위 : ‘할인! 바캉스는 일러크림’
위메프의 경우 삐아 신제품 구성 모음과 향수 모음, 보디 관리 크림이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뷰티팀 강혜림 팀장은 “화장품,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2015년 1~11월 기준) 약 150% 성장했다. 이는 가격 대비 좋은 품질과 고객의 리얼 후기가 주요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