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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5 송년 특집] 2015년 화장품 OEM ODM 결산

한류열풍 확산 국내외 화장품 시장 리드 최고 매출실적 달성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올 한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최대 실적을 올리며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OEM ODM 업체 역시 동반 성장하고 있다.

지난 12월 15일 교보증권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1월 한국 화장품 수출금액과 대중국 수출금액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금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0.2%가 증가한 약 2944억원, 대중국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2% 증가한 약 1333억원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따라 화장품 제조, 생산, 유통 등 산업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는 화장품 OEM ODM 업체도 마찬가지다. 한류열풍의 확산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국내 화장품 OEM ODM 업체의 해외 시장도 동반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해 OEM ODM 업체 유례없는 호황 지속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중국 내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지속적인 인기, 글로벌 한국 화장품 인지도 개선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 업체들의 신규 수주도 본격화되고 있어 화장품 ODM 업체들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도별 화장품 수출입 실적



▲ 출처 : IBK 투자증권(자료 :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Fact & Survey Report 각년도).

국내 화장품 OEM ODM 매출액 1위 기업인 한국콜마의 2015년 3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28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57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총 3966억원, 영업이익은 478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의 3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45.7% 성장한 1329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4.1% 성장한 95억원을 달성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도 매출 505억, 영업이익 46억원을 달성해서 전년대비 21.9%, 32.8% 성장 했다. 코스온은 개별기준 155억원의 매출, 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국콜마, 국내 화장품 OEM ODM 매출액 1위


한국콜마의 강점은 R&D 역량과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선진화된 품질관리와 생산제조 시스템의 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은 코스메슈티컬 시장과 함께 동반성장하고 있다. 올해 한국콜마의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한 제품 역시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크림’이나 ‘AHC 아이크림’ 등 메디컬 기능이 부각된 제품이었다.

                     한국콜마 분기별 실적 추이 및 전망



▲ 출처 : KB투자증권. (자료 : 한국콜마, KB투자증권 추정)

KB투자증권 양지혜 애널리스트는 한국콜마의 2015년 매출액을 5336억원(+15.7% YoY), 영업이익은 638억원(+36.2% YoY)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양지혜 애널리스트는 “한국콜마의 2015년은 고가 기능성 스킨케어의 비중 확대와 신규 공장의 생산 효율성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1.3%p 개선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국콜마의 2016년 매출실적도 밝을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콜마 북경법인의 생산능력 확장 효과와 글로벌 수출 확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매출액 성장률이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또 마진율이 높은 글로벌 고객사의 신규 수주 확대로 영업이익률 개선세(+0.3%p 추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15년 글로벌 3대 화장품 기업 중 하나와 신규 거래 계약이 성사되면서 2016년부터 미국으로 수출될 색조 제품 생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콜마는 관계사인 콜마비앤에이치와 함께 매출액 3조원 규모의 중국 로컬 방문판매 1위 기업인 취엔지엔 그룹과 연간 540억원의 화장품 공급 계약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코스맥스, 중국 로컬 업체 신규 오더 확대


코스맥스는 글로벌, 중국 로컬 고객사의 신규 오더 확대와 해외법인의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 생산성 향상으로 실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코스맥스는 중저가 브랜드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 쿠션파운데이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국 로컬기업들이 색조 제품에도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함으로써 코스맥스 상해법인은 지속적인 물량 확장은 물론 중국 로컬 기업과 함께 별도 공장을 설립해 색조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상해 제2공장을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코스맥스, 중국 광저우공장 생산설비와 가동률 추이 및 전망



▲ 출처 : IBK투자증권(자료 : 코스맥스, IBK투자증권).


           

          코스맥스, 중국 상해공장 생산설비와 가동률 추이 및 전망




▲ 출처 : IBK투자증권(자료 : 코스맥스, IBK투자증권).

코스온, 신규 브랜드 자체 브랜드로 실적 증가세 지속

코스온은 자체 브랜드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라이센스 브랜드인 아가타 코스메틱이 상반기 롯데홈쇼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아가타 코스메틱은 론칭 약 1년 만에 상반기 약 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높은 성과를 올렸다.

이외에도 닥터 마이어스가 홈쇼핑,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문샷과 같은 신규 브랜드의 매출 본격화와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모레퍼시픽, 네이처리퍼블릭 등 주요 거래처의 물량 확대가 코스온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판매의 경우 관계회사인 미즈온을 통하고 있다. 동남아, 중국, 일본 등의 현지 화장품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2013년말에는 홍콩의 중국 화장품 메이저 업체인 환야(HUANYA) 그룹과 YG엔터테인먼트와 홍콩 마케팅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또 원활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광저우에 환야그룹과 5:5 합작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해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중견, 중소 OEM ODM 업체도 선전

세종시 전의면에 위치한 화장품 OEM ODM 업체인 나우코스는 중국 진출이 확정되면서 생산라인 확충을 위해 세종시에 제2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나우코스는 세종시와 체결한 유망중소기업 투자협약식에 따라 7372㎡에 총 116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신규로 15명을 고용하게 된다.

제니코스 문기광 대표는 ‘2015년 3분기 충북중소기업인상’의 우수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16회째를 맞는 총북중소기업인상은 매년 분기별 3개 분야에서 모범이 되는 충북지역 내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제니코스는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2005년부터 ISO 9001,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대한화장품 협회로부터 CGMP 적합 업체로 지정되는 등 품질 및 생산성 향상에 실적을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청년인턴제도, 도내 대학교와의 산학협력 등을 통해 지역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유미 팩’으로 큰 인기를 얻은 제닉은 마스크팩 전문 ODM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며 다시 한 번 부상을 꿈꾸고 있다. 홈쇼핑 채널이 주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 로드숍 OEM ODM의 매출 비중을 높인 것이다. 이러한 제닉의 노력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 김인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닉은 과거 유통채널이 홈쇼핑에 치중하고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OEM ODM 매출비중이 65.1%까지 높아지며 홈쇼핑 유통채널(21.9%)의 수익기여도를 한층 낮췄다”며 “지난 6월 롯데 제주면세점을 시작으로 향후 면세점 유통채널이 확대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OEM ODM 업체 공장 신축, 증축 ‘활발’


2015년은 빠른 화장품 시장의 규모 확대에 맞춰 화장품 업체의 공장 신, 증축도 활발한 한 해였다.

올해 국내외에 완공된 화장품 OEM ODM 업체의 공장은 총 11곳. 비앤비코리아의 인천검단공장과 한국코스모의 천안공장의 2월 완공을 시작으로 10월에는 ‘퓨어덤’으로 유명한 씨엔텍코리아의 중국 쑤저우공장이 완공돼 가동에 돌입했다. 11월에는 셀랩의 아산공장과 그린코스의 김포학운공장, 12월에는 진코스텍의 시흥공장이 완공됐다.

한국콜마는 중국 광저우에 짓고 있던 3만3000㎡(약 1만평) 규모의 화장품 공장을 무석지구로 이동해 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베이징공장의 경우 내년 초 증축이 완공된다. 국내에 위치한 공장은 전동, 전의, 관정공장 총 3곳에 이른다. 이 중 관정공장이 작년 5월 완공돼 올해 첫 정상 가동했다.

에스겔화장품은 김폭학운공장을 신축 중이며 화장품 ODM 업체인 아우딘퓨처스는 기존 기초제품 생산라인에 이어 메이크업 제품 라인을 신설하기 위해 증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앤뉴의 천안 신공장은 2016년 2월, 한불화장품 중국 후저우공장은 201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믿고 사는 한국 화장품, ODM 시장 확대

한국 화장품의 품질이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생산자 개발방식이라고 불리는 ODM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ODM은 제품 제조에 있어 R&D 기술력을 갖춰야 함은 물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충족되어야 한다.

     화장품 ODM 실적 추이 전망(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온, 제닉)



▲ 출처 : 하나금융투자(자료 : 각사,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2015년 3분기의 경우 ODM 업체들이 월등히 우위에 있다. ODM 업체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게 회복되는데 이는 코스맥스가 3분기부터 전년도 기저효과와 설비 증설로 인한 원가율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YoY 100% 이상 증가하는 구간으로 진입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 로컬 업체들의 점유율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화장품 ODM 업체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화장품 OEM ODM 시장 분석 결과를 밝혔다.

화장품 ODM 업체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에 중국 위생허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힌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 CFDA의 위생허가 기준을 만족시키기 보다 화장품 ODM사를 통한 제품 수급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과 중국 로컬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국내 화장품 OEM ODM 업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 메르스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 화장품 OEM ODM 업체가 다른 화장품 업체에 비해 비교적 적은 타격을 받은 점도 이 시장과 업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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