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등 아직 100% 입점 상태는 아니다. 2월 프리오픈 이후 오는 4월 22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 12일 관세청은 서울 지역 중소중견 면세사업자로 하나투어 SM면세점을 선정했다. SM면세점은 지분 76.8%의 하나투어를 비롯해 토니모리 등 총 10개의 업체가 합작한 컨소시엄이다.
선정 이후 SM면세점은 2월 프리오픈을 진행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하나투어 본사 건물 중 7개 층을 시내면세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화장품 브랜드는 2, 3, 4, 5층에 입점되어 있다. 이 중 국내 브랜드는 오픈식 기준 60% 이상이다.
기대반 우려반, 모습 드러낸 SM면세점 주변 상권과 상생 도모
“전체 방문객 중 중국 관광객이 90% 이상이다.”
SM면세점 서울점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관광버스가 드나들었다. 프리오픈 기간의 경우 면세점 방문객 중 90% 이상이 중국인이었으며 대부분이 단체 관광을 온 요우커였다. 하나투어 SM면세점 서울점이 세간의 기대와 관심을 끈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장소다.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에 자리한 SM면세점 서울점은 오픈 이전부터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SM면세점과 주변 인사동 문화거리
두 번째는 중소, 중견기업과 더불어 주변 상권과의 상생을 앞세운 점이다. 상권분석 전문 사이트 나이스비즈맵에 따르면 인사동은 상권 내 화장품 업종을 이용하는 고객 중 유입인구가 73.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핵심 소비상권 근처에 시내면세점이 생기는 것 자체가 기존 상권에는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SM면세점 서울점은 주변 상권과의 상생과 공존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4월 22일 그랜드오픈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면세점 활용
1층 - 인기 중소, 중견 화장품 업체 브랜드 소개
면세점 1층에는 방문객 또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 꾸며졌다. 현재 1층에서 확인할 수 있는 브랜드에는 미스킨, 제이준, 코떼랑, 헉슬리 등이 있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제품은 코떼랑의 ‘버블필링패드’이다. 페이스용과 보디용 두 가지로 출시된 이 제품은 발효 필링과 비타민C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도구와 프로그램이 결합한 스마트 홈필링 제품이다.
코떼랑 매장 관계자는 “간편한 사용 방법과 뛰어난 제품력으로 인기가 높은 것 같다”며 인기 요인에 대해 전했다.
2층 –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인기 브랜드 한자리
2층에는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인기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다만 아직 지방시, 겔랑, 조말론, 디올, 바비브라운 등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는 입점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때문일까? 설화수, 헤라, 후, 오휘, 숨37˚ 등 국내 인기 브랜드 매장에는 중국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숨37˚ 관계자에 따르면 “주로 중국 관광객들은 세트로 구매했지만 요즘에는 단품으로 구매하는 관광객도 많아졌다. 매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탄력 케어에 효과적인 ‘플로리스 리제너레이팅 라인’이다. 이외에도 브랜드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시크릿 에센스를 찾는 중국 관광객도 많다”며 “또 최근에는 립 제품의 인기도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후 관계자는 “매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 1위는 역시 비첩 자생 에센스이며 그 뒤를 이어 2위에 비첩 자윤 크림이, 3위에는 ‘럭셔리 골든 쿠션’이 차지했다”고 매장 인기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오휘 관계자는 “‘양태오 쿠션’이라고 불리는 ‘오휘 얼티밋 커버 CC쿠션’의 인기가 눈에 띈다. ‘부귀영화(富貴榮華)’를 콘셉트로 양태오 디자이너와 콜라보한 제품으로 이번이 3번째다. 제품에 자세히 보면 부귀영화라는 뜻의 한자가 시리즈마다 새겨져 있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브랜드숍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니스프리와 더페이스샵을 비롯해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바닐라코, 닥터자르트 등이 2층에 위치해있다.
3층 – ‘넥스트 K-뷰티 브랜드’ 즐비
3층에는 다양한 K-코스메틱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다. ‘달팽이크림’의 잇츠스킨을 비롯해 마스크팩으로 인기몰이 중인 리더스코스메틱, 메디힐, SNP화장품부터 A.H.C, 게리쏭, 네이처리퍼블릭, 동인비, 로우, 이지듀, 입큰, 참존 코리아나, 클리오, 한스킨과 제주 화장품 ‘코스메나뚜르’가 입점했다.
코스메나뚜르는 청정 제주를 대표하는 화장품 전문매장으로 제주온, 제주마유, 리코리스, 유앤아이, 더로터스, keep 등 10여개 브랜드로 구성됐다.
잇츠스킨 관계자에 따르면 “잇츠스킨의 경우 아직 정식 입점은 아니다. 프리오픈 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 뒤 추후 정식 입점할 예정”이라며 “SM면세점 서울점에는 잇츠스킨의 색조라인은 입점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4층 – 중소, 중견 화장품 브랜드 '아임쇼핑' 대표 제품
4층에는 중소, 중견기업 면세점 사업자답게 중소기업 혁신상품 매장인 ‘아임쇼핑’ 매장도 입점됐다.
아임쇼핑 관계자는 “아임쇼핑 매장에는 국내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굿 아이디어’ 상품을 살펴볼 수 있다. 주로 중소, 중견기업의 제품들이 입점되어 있으며 인기 있는 제품으로는 에네스티의 ‘온천수가득 클렌징폼’과 GOCCIA KOREA의 마스크팩이 있다”고 설명했다.
5층 – 헉슬리, 제이준, 언프리티 랩스타 등 입점
5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매장은 언프리티 랩스타이다. 화려한 조명과 화면이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인기몰이 중인 제이준을 비롯해 헉슬리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일동제약의 고유에, 365mc의 다양한 보디 제품 등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또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살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