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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베트남 화장품 시장이 차세대 K-코스메틱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은 KOTRA가 5대 전략시장으로 선정할 정도로 화장품 업계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장이다. 특히 중국 화장품 시장 이후 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신흥 해외 화장품 시장이다.
베트남은 2015년 기준으로 중국, 미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제3위 수출 대상국으로 올해 약 6%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 연간 화장품 시장 규모 변화
특히 지난해 발효된 한-베 FTA를 활용,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중간재 수출과 가전제품, 화장품, 의류 등 소비재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2015년 우리 수출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 중국 시장 점유율과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등 세계 교역감소 속에서 선전한 측면도 있다”며 “올해도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성장동력 약화, 저유가 지속 등 어려운 대외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향후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되는 베트남 등 전략 시장을 공략하는 등 수출의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 화장품 화장품 베트남 시장 수출액 규모
최근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맑고 투명한 피부로 대표되는 K-Beauty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라는 동일한 문화권 속에서 아시아의 한방, 전통 미용법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장기적으로 아모레퍼시픽 사업에 대한 전망도 밝게 점쳐진다.
베트남 시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백화점, 쇼핑몰이 많지 않으며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쇼핑몰의 고객 유입 숫자가 낮은 편에 속한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K-코스메틱 브랜드는 설화수, 후, 더페이스샵, 라네즈, 마몽드,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보브,프로랑스,미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중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베트남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나머지 브랜드는 현지 에이전트를 통한 간접진출 방식으로 진출한 경우다.
![]() ▲ 라네즈 호치민 팍슨백화점 매장. |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98년 아세안 국가 중 최초로 베트남에서 현지 사업을 시작하며 고객과 시장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3년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를 공식 론칭해 현재 16개 백화점 매장에서 베트남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13년에는 베트남 고객에 대한 오랜 연구와 준비 끝에 ‘설화수’를 런칭해 아시안 뷰티의 정수를 전달하고 있다.
베트남은 아세안(ASEAN) 최고의 IT 강국이자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국가이다. 전체 인구의 70%의 연령이 40대 미만인 젊은 국가이자 세계에서 페이스북 신규 가입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경로를 통해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속도가 빠른 베트남 젊은 층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라네즈는 브랜드 자체 마이크로 사이트를 개설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개최해 새로운 고객 유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1997년 10월 베트남 현지기업 보카리맥스사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1998년 3월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First Mover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 LG생활건강 '후' 베트남 런칭식. |
특히 LG생활건강은 ▲적극적인 한류 마케팅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 ▲철저한 고객관리 시스템 운영을 통해 드봉에서 거둔 신화를 프리미엄 제품인 ‘오휘’와 ‘후’에서 잇는다는 전략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3년 3월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총 11개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의 젊은 타깃층을 공략하기 위해 한류열풍의 주역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엑소와 태연 등 글로벌 모델을 통해 우수한 제품력을 알리고 있으며 SNS를 통한 마케팅 활동으로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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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부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피부 진단 서비스와 뷰티 컨설팅을 제공해 베트남 여성들의 만족감을 높일 뿐 아니라 맞춤형 프로모션 전개를 통해 적극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고온 다습한 현지 기후와 사전 선호도 조사를 고려해 600여개 품목을 선정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끈적임 없는 산뜻한 사용감의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과 하와이 코나 914m 해양 심층수를 담아 강력한 수분감을 선사하는 ‘슈퍼 아쿠아 맥스 컴비네이션 수분 크림’ 등 보습 제품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또 달팽이 점액 여과물이 함유된 '스네일 솔루션 크림' 등 기능성 제품들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 ▲ 스킨푸드 베트남 호치민 매장. |
스킨푸드는 2011년 11월 에이전시 형태로 진출했다. 현재 매장수는 28개이다. 베트남 시장에서 인기있는 스킨푸드는 브랜드는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2X ▲풋사과 탄산수 모공 토너 ▲프리미엄 토마토 화이트닝 생기 에센스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베트남 여성들이 더운 날씨 때문에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선호해 스킨푸드의 화이트닝 대표 제품인 ‘프리미엄 토마토 화이트닝 생기 에센스’와 미백기능뿐 아니라 각질관리, 주름개선 효과까지 우수한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2X’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로 인해 번들거리는 피지와 모공을 관리해 주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모공 개선에 도움을 주는 ‘풋사과 탄산수 모공 토너’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 화장품 수출액 지속 증가, 헤어케어 점유율 26%
베트남 화장품 시장 규모는 6억5,000만 달러 규모로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신흥 화장품 시장이다. 헤어케어 부문이 전체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고 스킨케어 부문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천연 원료와 미백 기능성 화장품이 유망품목으로 꼽힌다.
한국 화장품 업계의 베트남 수출 규모는 2015년 기준 5,145만달러다. 2011년 2,390만달러, 2012년 3,057만 달러에서 해마다 증가해 2014년에는 4,821만달러를 기록하더니 지난해는 5,000만달러 시대를 맞을 정도로 성장 추세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는 한국, 중국,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들이 태국 로컬 화장품과 경쟁하는 가운데 메이크업 제품류와 네일 제품류 부문에서 한국산 제품의 수입 점유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킨케어, 헤어케어 부문에서도 한국산 제품의 수입 점유율이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 유형별 점유율
베트남 화장품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유니레버의 라이프보이(Lifebuoy)로 7.6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위 10개 브랜드 대부분이 유니레버, P&G, 존슨앤존슨 등 다국적 기업 브랜드이고 베트남 현재 브랜드는 상위 20개 브랜드 순위에 들지 못한 상황이다.
베트남 화장품 전문점 유통 비중 38% 1위 차지
베트남 화장품 유통채널별 비중은 전문소매점이 38.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뒤이어 슈퍼마켓이 18.3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재래시장 화장품 독립 소매점 17.75%, 편의점 12.61%, 백화점 5.57%이며 하위권에는 드럭스토어가 5.11%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앞으로 유아용 화장품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화장품 안전성 문제로 인해 인체에 무해한 천연화장품과 안전항 성분으로 이루어진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유아용 화장품의 경우 신뢰 가능 여부와 품질이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주된 요인이다.
베트남 유아용 화장품은 연평균 약 1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느며 베트남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품질을 앞세운 제품이 향후 유아용 화장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베트남 소비자 K-코스메틱 선호 ‘짝퉁’ 활개 대응전략 필요
K-코스메틱의 강점을 이용한 베트남 시장 진출 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산 화장품의 시장점유율에 근거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장기적인 전략도 요구된다.
여기에 한국산 화장품의 강점인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안전'을 강조한 홍보와 마케팅 전략도 필수다. 여기에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시되는 '짝퉁' 화장품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
한-베트남 FTA 타결 관세 인하 가격 경쟁력 확보
한-베트남 FTA 협정 타결로 향후 화장품 관세가 대폭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태국산 화장품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세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향후 태국산 화장품과 K-코스메틱 업체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도 화장품 기업의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에 팔을 걷어 부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 보건부와 국장급 실무협의회를 지난 2015년 12월 1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식약처와 베트남 보건부가 지난해 12월 2일 체결한 업무 양해각서(MOU)의 이행계획에 따라 개최한 것으로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규제당국자 간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논의 사항은 ▲실무협의회 운영계획 및 세부일정 ▲2016년 베트남 개최 원아시아 화장품 뷰티포럼 관련 협조 요청 ▲화장품 규제 동향 및 정보 교환 ▲온라인 제품 등록 처리기간 개선 요청 등이다. 특히 베트남 내 수입화장품 등록절차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경된 후 처리기간이 오히려 증가한 부분에 대해 중점을 두고 논의했다.
특히 식약처는 4월 23일 처음으로 베트남 호치민 인터콘티넨탈 아시아나 사이공 호텔에서 ‘2016 원 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한국, 베트남 규제당국자와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화장품 시장 현황과 진출 노하우, 베트남 화장품 수출입 절차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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