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지난해 뷰티 앤 퍼스널 케어 원료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헤어케어 원료 시장의 두드러진 성장과 변화이며, 미래 헤어케어 원료 시장의 주무대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 한국지사장 고은영)은 2017년 세계 뷰티 앤 퍼스널 케어 원료 시장을 돌아보고 향후 5년 뒤인 2022년까지의 시장 규모 예측을 발표했다.

유로모니터가 새로 업데이트한 헤어케어 원료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소비자들이 헤어 타입, 다양한 요구사항, 인종에 따른 선호도 차이로 인해 제품 성분을 확인하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 세계 헤어케어 시장 규모 지표

특히 다양한 나라와 인종이 모여있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2017년 헤어케어 시장은 234억 달러 규모로 글로벌 헤어케어 제품 판매량의 31%를 차지할 만큼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76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간 중국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헤어케어 원료 글로벌 시장 규모는 122만톤 정도이며 이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헤어케어 원료 소비량은 39만톤이었다.

유로모니터 원료 부문 리서치 연구원인 요아니스 애프타이미우폴루스는 “헤어케어 시장은 전체 뷰티 앤 퍼스널 케어 시장의 16%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2012년부터 콜라겐, 라놀린, 왁스와 동물 지방산에서 추출한 모노&디글리세라이드 등의 원료 사용이 윤리적 이유를 감소 추세이며 대신 식물 추출물, 에센셜 오일, 식물성 왁스를 주요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할랄 도축법을 지킨 원료를 사용한 할랄 제품 수요 역시 무슬림 인구수 증가를 타고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프타이미우폴루스 연구원은 “할랄 인증 제품은 민물∙바다 동물이나 할랄 도축법에 따라 도축된 동물로부터 얻어진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기존 헤어케어 원료의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원료의 기능과 용도를 살펴 보길 희망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베다의 ‘비 컬리(Be Curly) 라인’, 부츠의 ‘컬스 크림(Curls Crème)’ 제품 등은 곱슬머리를 가진 소비자, 특히 아프리카 태생 소비자들을 주요 겨냥한 제품으로 식물성 오일과 단백질을 주요 성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 밝혔다.

2022년 대륙별 헤어케어 원료 시장 예상 규모와 성장률 (단위 : 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헤어케어 원료 소비량은 약 135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33%에 달하는 약 45만톤의 헤어케어 원료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소비될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 아메리카의 경우 짧아진 헤어케어 제품 사용주기와 물 부족에 대한 사회 인식으로 인해 지난 5년간 연평균 0.4%의 정체세를 보였지만 향후 5년간은 연평균 약 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프타이미우폴루 연구원은 “브라질 서민이나 중산층 소비자들의 구매력 향상과 예측 가능한 인플레이션, 낮은 실업률 등이 브라질 경제 성장과 더불어 헤어케어 원료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