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하유미팩’을 앞세워 초고속 성장 신화를 기록하며 2011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던 제닉의 2012년 실적이 예상보다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닉은 당초 기대했던 900억원대 매출에 못 미치는 855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1년 매출액 1,053억원 대비 198억원(–18.8%) 하락한 결과다. 영업이익도 2011년 133억원에 50억원 이상 떨어진 8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은 4분기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제닉의 2012년 4분기 매출액은 약 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은 10억원대로 6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제닉의 2012년 4분기 매출액을 172억원(전년 대비 –30.5%), 영업이익은 11억원(전년 대비 –67.9%)으로 예측했고, 교보증권은 매출액 170억원(전년 대비 –31.5%) 10억원(전년 대비 –68.7%)으로 내다봤다.
제닉 2012년 매출실적 현황 (단위 : 억원)

▲ 2012년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추정치 |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은 3분기부터 이어진 국내 홈쇼핑 판매 부진이다.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제닉의 매출 가운데 OEM ODM과 수출의 매출 비중은 상승한 반면 국내 홈쇼핑 매출은 2011년 852억원에서 2012년 634억원으로 218억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홈쇼핑 판매 부진에 대해 교보증권은 “지난해 2분기 출시한 셀더마 하이드로겔 시즌5의 가격을 1만원 인상했다가 ‘가격저항’에 부딪치자 다시 가격을 내렸지만, 이 정책이 수요를 촉진하기보다 오히려 평균 단가를 하락시켰다”며 “이는 매출 감소와 기업 이미지 저하로까지 이어졌고, 4분기 홈쇼핑 방송횟수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세트 판매가격이 여러 차례 변동되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떨어졌고, 밴더 교체 및 관련 비용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면서 4분기 평균 홈쇼핑 방송횟수가 하락한 점이 매출 하락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