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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코로나19' 비상 ‘MWC' 전격 취소, 화장품 박람회는 안전할까?

후베이성 하루만에 200명 사망, 상반기 대표 화장품 박람회 개최 여부 '불투명'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코로나19'의 충격이 길어지면서 해외 화장품 박람회와 행사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들 국제적인 행사가 취소될 경우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국과 거래를 하거나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총 25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이 타격을 본 피해 유형으로 ‘수출 전시회 취소에 따른 수주 기회 축소’가 20.5%로 꼽혔다.

 

실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0’가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33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되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매년 MWC를 찾는 관람객은 10만명이며 이 중 중국 업체 관계자와 중국인의 비중은 30%에 달한다. 올해 참여 업체 2,400여곳 중 220여개가 중국 기업이다.

 

 

이번 박람회의 전격적인 취소로 인해 메인 스폰서였던 화웨이는 약 200억 원대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됐다. 당초 관계 당국은 MWC를 통해 4억 7,300만 유로(한화 약 6,093억 원)와 지역경제에 14,000개 이상의 파트타임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또한 물거품이 됐다. 참가 예정이었던 220여곳의 중국 기업들도 직격탄를 맞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MWC는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 트렌드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류하는 흔치 않은 자리이다"며 "CEO들의 비즈니스 미팅도 많이 이뤄지는데, 이런 기회가 사라져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올해 예정됐던 화장품 수출 박람회들의 개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중국 베이과 광저우, 청두, 상하이 전시회는 중국과 한국은 물론 다양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참가하고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활발해 중국 수출을 원하는 기업들의 ‘필수참가 박람회’로 꼽힌다.

 

 

올해 개최 예정인 중국 화장품 미용 박람회는 2월 ‘중국 베이징 국제 미용 화장품 박람회(춘계)’, 3월 ‘제54회 광저우 국제 미용 전시회(CIBE)’, 4월 ‘청두 춘계 미용 박람회’, 5월 상하이 국제 미용 박람회(CIBE) ‘제25회 상하이 미용 박람회(CBE)’, 6월 ‘제29회 광저우 건강 산업 박람회’ 등이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의 인파가 모이는 행사와 모임이 연기되고 있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많은 기업들에서 중국을 포함한 해외 출장을 꺼리고 재택근무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참여인원수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발생하게 될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전시회 개최를 기다리며 열심히 준비해온 기업들이 많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안전성 여부로 인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전시회가 개최된다 하더라도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현지 바이어들의 방문이 현저히 줄어들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미 국내 1월 수출은 1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화장품 수출 전시회가 불투명해지면 상반기 수출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박람회 예정일 이전에 불길이 잡힐지 촉각이 곤두서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코로나19'는 중국에서 하루만에 242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거세지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2월 13일 오전 0시(현지시간)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지역 내 사망자는 총 1,310명으로 지난 하루 사이 242명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의 환자 발생률은 28번째 환자 이후로 주춤하고 있다. 2월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번 환자(31세 여성, 중국인)가 지난 10일 확진된 이후 이날 오전까지 추가로 발생한 환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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