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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따움 라이브' 무너지나? 명동, 대학로점 등 핵심상권 매장 줄줄이 폐점

경쟁사에 밀리고, 코로나19 악영향 "더블악재" 1년도 안돼 폐점 속출 '재검토' 지적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들이 주요 상권에서 줄폐점을 이어가며 쓴 맛을 보고 있다.

 

아리따움 라이브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편집숍 아리따움의 라이브 콘셉트형 멀티 뷰티샵이다. 지난 3월 9일 폐점한 명동점에 이어 대학로점은 금주, 사당점은 이달 내 폐점을 앞두고 있다. 모두 주요 상권에서 채 1년도 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

 

 

# '코로나19' 악영향 시민들 ‘방콕’, 유커(중국인 관광객) 급감 '더블악재' 겹쳐 

 

이러한 영향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아리따움 라이브’는 '살아있는 신선한 고객 체험'을 중점으로 체험형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트렌디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뷰티테마존과 뷰티바, 전문가에게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메이크업스타일링바 등을 마련하고 화장품 테스트 공간을 기존 매장보다 넓혔다. 또 국가공인 자격증을 보유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직접 매장을 운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외출 빈도수가 줄어들고 직접 체험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간접적 체험이 선호된 것이 매출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로 화장품의 온라인 쇼핑 매출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특히 제일 먼저 폐업을 한 명동점의 경우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상권에 위치했으나 유커의 발길이 끊기면서 더욱 타격을 입었으리란 분석이다. 지난 1월 24일부터 31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00여명, 하루 11%에 달하는 1,544명꼴로 감소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유커들이 많은 지역은 기피하는 현상으로 인해 한국인 방문객도 줄어든 편이다.

 

# 온-오프라인 연계 '옴니채널' 강화 전략 내세웠지만…경쟁사 대비 참담한 성과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경쟁사 대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명동 인근에 문을 연 H&B스토어 '세포라 2호점'과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와의 3파전에서 밀려났다는 평가다.

 

 

특히 시코르의 경우 지난해 매장을 30호점까지 늘리겠다던 목표를 달성하고 올해는 40개 매장 개점을 목표로 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는 매출 목표 대비 15%가 넘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에 비해 아리따움은 지난해 초 500개 점포를 라이브 매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목표를 세웠지만 하반기에는 400개로 축소했다. 라이브 매장 전환 속도를 높이기는 커녕 오히려 폐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애초 아리따움 라이브는 서경배 회장의 옴니채널 강화 전략으로 기획됐다. 옴니채널은 오프라인 점포 수요를 온라인으로 연결시킨다는 것이 핵심이며 원브랜드숍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계획됐다.

 

원브랜드 화장품 로드숍의 위기는 2017년부터 성장세가 대폭 꺾인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매장수는 2017년 5,515개로 줄었으며 2018년도에는 5,200여개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페이스샵의 경우 2015년 1,2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지난해 804개까지 축소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다수 원브랜드숍들이 혁신을 모색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전략으로 타사 제품을 받지 않던 기존 아리따움과 달리 외부 브랜드도 추가해 아리따움 라이브를 종합 뷰티 편집매장으로 운영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자사 브랜드보다 더 많은 수의 외부 브랜드를 입점시켜 약 90여종의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따움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26% 급감했으며 올해 아모레퍼시픽 내부에서 아리따움 점포의 유지 여부와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부터 아리따움 1,100여개 매장에 대해 2022년 말까지 3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며 "철수 속도가 더 빨라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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