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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포트] 대마초 유래 CBD 화장품, '안전성, 합법성' 확보 필요하다

미국 FDA 3월 발표 'CBD' 함유 화장품 승인 전무, 해외 판매 제품 '안전성, 품질' 담보 어려워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상호] 대마초 유래의 천연성분인 ‘칸나비디올(CBD, cannabidiol)’을 배합한 화장품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CBD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tetrahydrocannabinol)이라는 마약으로 알려진 성분과는 전혀 별개의 물질로 염증을 완화시키는 작용 등이 알려져 있다.

 

일본 국제상업 5월호에 따르면,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CBD에서 향정신작용과 같은 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등 THC의 대마초 성분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는 취지의 견해를 발표했다. 이 발표가 해외에서 CBD의 존재감을 높이는 순풍이 됐다.

 

 

현재 해외에서는 의약품, 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CBD를 함유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화장품 분야에서도 세포라와 같은 화장품 전문점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처음에는 대마초 유래 성분을 배합한 화장품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불법인 마약 성분과는 전혀 별개의 것으로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존재감을 서서히 높이고 있다.

 

올해 1월 일본 지바 마쿠하리멧세 전시장에서 개최됐던 2020 코스메 도쿄(COSME TOKYO 2020), 코스메 테크(COSME Tech 2020)에서도 부스를 갖춘 CBD 화장품 취급 회사가 일부 출품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을 예로 들면 산업용 대마의 재배는 모든 주에서 합법화 되어 있지만 일본에서는 대마단속법에 의해 무허가로 재배하는 경우 엄격하게 단속되기 때문에 모든 대마는 수입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 안전성과 품질을 담보하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미국 FDA는 지난 3월 5일 소비자를 위해 CBD를 포함한 대마초 유래 제품과 관련된 정보를 배포했다. 미국 FDA는 간질을 치료하는 의료용 의약품으로 CBD 제품(제품명 : 에피디오렉스(EPIDIOLEX))을 유일하게 승인하고 있을 뿐 다른 CBD를 함유한 식품, 영양보조식품, 화장품 등은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해외에서 유통되고 있는 CBD 화장품은 불법인 THC 등을 예기치 않게 함유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는 없다.

 

이런 일도 있고 해서 일본에서는 일반사단법인 일본화장품협회가 조사위원회 내에 ‘칸나비노이드 심사위원회’를 설치했다. 함유 성분의 분석 등을 통해 CBD 화장품을 표방하는 불법 제품을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CBD 화장품으로서 불법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를 분석하는 것일 뿐으로 여기에 불법 성분이 들어 있는 않다는 것이 어떤 ‘인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주위의 기준이나 규정 등을 제대로 제정할 필요가 있다.

 

다만, 여러 가지 심사를 통과하고 후생노동성의 승인을 취득했다고 해도 일본에서는 ‘대마=불법약물’이라는 강렬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 해소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아무리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해도 일본의 소비자에게 바로 관심을 끌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게다가 앞서 언급했듯이 일본에서는 대부분이 수입품이며 국내에서 제대로 분석되지 않은 제품도 많다. 안전성과 적법성을 제대로 담보하지 못한 이러한 화장품과 함께 취급되어 이미지가 나쁘게 될 위험이 높다.

 

후생노동성의 허가도 필요하고 후생노동성 지방후생국 마약단속부에 의한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절차를 제대로 밟은 후에 상품으로 신용을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 현재는 아직 소비자가 지식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일본에서의 전개는 시기상조라 생각된다. 그래도 일본에서 전개를 진행하고자 하는 관련 기업은 화장품 업계의 오점이 되지 않도록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포함해 제대로 된 대응이 요구된다.

 

관련태그

#CBD  #칸나비디올  #대마초 유래  #미국 FDA  #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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