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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포트] 화장품업계, 고객과 직접소통 '커뮤니티 기반' 사업 활성화

SNS 고객과 직접소통 '고객 요구' 상품화, '글로시에, 라이브 틴티드' 등 대표 브랜드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상호] 세계의 뷰티 업계에서 '커뮤니티 기반(community-driven)'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커뮤니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은 일명 고객이 힘을 갖는 '에코 시스템'이라고 불리고 있다. 에코 시스템이란 활동을 지원하는 여러 가지 요소의 결합이 없이는 조직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고객의 목소리와 결합되어 사업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 국제상업은 최근호에서 이같은 커뮤니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한 기업으로 알려진 것은 2014년 에밀리 와이즈가 설립한 미국 뉴욕의 뷰티 브랜드 ‘글로시에(Glossier)’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제시했다. 글로시에는 단기간에 화려한 패키지 디자인이 눈길을 끌면서 2018년 이미 10억 달러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혀 광고하지 않고 SNS 등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접촉함으로써 고객의 목소리와 요구는 에코 시스템으로 다시 반영되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사업은 고객과의 관계가 일반적인 사업보다 더욱 밀접해서 마치 소비자인 고객이 그 사업을 소유하고 있다고 느낄 정도이다. 디지털 사회가 그런 상황을 만들어내는 큰 배경이 된다.

 

 

그리고 최근 디지털 뷰티 커뮤니티를 핵심주제로 삼는 신생기업으로 미용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곳은 ‘라이브 틴티드’라는 뷰티 벤처기업이다. 인플루엔서(influencer)로 활동하는 '디피카 무티알라(Deepica Mutyala)'가 설립했다.

 

디파카 무티알라는 2015년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활용해 새빨간 입술에 눈 주위를 검게 화장하는 독특한 미용 스타일을 자주 보여줬다. 그 명성으로 TV의 Dr. Oz Show에 출연했다. 이를 계기로 화제가 되고 입소문이 퍼져 무티알라는 모든 문화와 모든 피부색의 사람들, 그리고 미용분야에서 소수자로 취급된 사람들을 위해 기존의 미용과는 다른 미용법을 제안하는 ‘라이브 틴티드’라고 이름 붙인 디지털 커뮤니티를 등장시켰다.

 

 

일부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으면서도 미용분야에서 소수자인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 기존과는 다른 이문화의 미용법을 제안했다. 색소의 영향으로 인해 피부가 거무스름한 사람이나 눈에 다크서클이 있는 사람 등 다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이 미용 플랫폼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틴트 팜’이라는 이름의 교차문화(cross culture)를 토론하는 디지털 장소가 됐다.

 

이 커뮤니티에는 인스타그램에서 50만 명 이상의 팔로워가 모였고 이같은 추세를 보고 무티알라는 틴트 팜에서 얻은 팔로워의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해 2018년 ‘라이브 틴티드’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기본적인 개념은 ‘하이라이팅 인디비주얼(highlighting individual)’, 즉 모든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미용법을 제안한 것이다. 그리고 2019년 ‘휴스틱’이라는 최초의 브랜드를 출시했다. 눈 주위가 거무스름하다든지 과도한 색소의 얼굴피부 등과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멀티스틱 립스틱을 갖춘 미용세트이다.

 

다문화와의 결합, 그리고 그 사람들과의 토론을 통해 피드백 된 많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티알라의 제1의 목표였다. 문화를 공유하는 소비자 자신들이 만드는 화장품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고 커뮤니티 기반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FAB라는 단체가 있다. 패션 & 뷰티 분야의 기업을 지원하는 커뮤니티로 창업자는 오디르 루졸(Odile Roujol)이다. 오디르 루졸은 미래에 뷰티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요소로 고객중심주의(Consumer centricity), 고객만족에 대한 집착(Consumer obsession), 고객의 취향과 주장(Consumer preference)의 3가지 C를 들고 있다.

 

또 ‘퓨처 브랜드 파리’의 전략 입안자인 마농 파거는 고객에 대한 접근이 제품 개별화의 큰 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장은 초세분화(hyper segmentation)와 소비자 권한부여(consumer empowerment) 시대를 맞았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제품이나 브랜드는 고객 자신들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소비자가 이끄는 소비자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 미용 업계에 새롭게 주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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