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2021년 한 해 동안 큰 이슈를 모았던 ‘화장품 패키징의 친환경 활동’의 주요 특징은 바로 ‘규제’를 필두로 법적인 압박감을 기업에 가하는 것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12월 29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스타밸리 코스인화장품교육센터에서 개최된 ‘2021 화장품 패키징 친환경 활동 좌담회'에서 김승중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KOBITA) 부회장은 “환경운동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 그 성격이 규제의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 북미권 세계적인 포장재와 용기에서의 생산 변화의 흐름과 현황을 짚으며 국내 상황도 함께 살폈다. 김 부회장은 “유럽연합(EU)은 포장에 대한 정치적 압력과 소비자 인식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후발주자에 해당되는 중국과 인도 등은  폐기물에 대한 수입 차단에 나서고 있다”며, “주로 환경단체, 해양의 플라스틱 오염 차단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속가능 경영 뿌리 포장재, 용기 친환경화 가속화될 것

국내에서는 2021년 1월 7일 시행된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이 있으며 당장 해를 넘긴 2022년 1월 1일부로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 개정이 행해진다. 주요 골자는 ‘포장재 재질, 구조 평가를 통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가 강화되는 것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친환경 패키징’이 발현된 뿌리인 ‘기후변화’와 ‘자연보호’의 기조에 대한 세계적 상황으로는 UN(유엔)이 직접 선포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 지속가능 발전 목표)’을 필두로 오는 2030년까지 시행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인 점이 대두됐다.

이를 토대로 한 ‘지속가능한 포장재, 용기 트렌드’와 관련해서는 ▲Design for Recycling(재활용 설계) ▲Design for Reuse(재사용/재이용 설계) ▲Refill Replace Plastics with Bioplastics(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대체) ▲Replace Plastics with Paper(종이로 대체) 등 대체제를 비롯해 ▲Reduce and Remove Packaging(패키징 소재의 감량과 제외) ▲Shift to Mono-Materials(단일 재질) ▲Increase Recycled Content(리사이클 된 소재의 사용 증가) ▲New Out-of-the-Box Ideas(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아이디어) ▲Customer is Key(결국은 소비자가 핵심) 등 9가지지를 제시했다.

# ‘바이오 플라스틱’ 효용가치, 옥수수 등 자연 자원 적극 활용

특히 이 중에서도 생분해와 재생 등 지속 가능의 가치관과 상통하는 대체자원으로 거론된 ‘바이오 플라스틱(Bio Plastic)'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바이오가 무조건적인 친환경이 아닐 수는 있지만, 설문조사 결과 플라스틱 포장의 재질 개선으로 인식한다는 의견은 74%로 상당한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면서 친환경 포장재의 대체제로서는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 플라스틱의 주 자원인 바이오매스(Biomass, 생물자원)에 활용되고 있는 옥수수, 폐기물, 해양 수자원 등이 일례로 공개했다.

# 내년 1월부터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 새롭게 시행

바이오플라스틱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구매 가치에서 가장 민감한 반응이 이는 ‘포장재와 용기 재활용’ 면에서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될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환경부고시 제2021-140호)’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김승중 부회장은 “소비층에서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78%,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PCR) 소재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58%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현주소를 제시하며, 특히 플라스틱 재활용에 있어서 환경부 등 정부 당국이 용기와 포장재에 용기 분리배출 표시문자 등을 매겨 표시재질에 따라 ‘리사이클링’의 가능 여부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점을 예시로 들어보였다.

해당 방침과 관련해서는 일본 현지에서 이뤄지는 용기포장 리사이클 현황과 분리방침 등을 예로 들면서 화장품 시장에서의 용기 재질 연구개발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해외는 매우 활발하게 친환경 정책을 소개하고 있고 이를 활용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하지만 그에 반해 우리 국내는 여전히 더딘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앞으로의 규제 변화는 이제 시작한 만큼 더 많이 이뤄지겠지만 여타 해외 사례에 주목해 우리 기업들이 먼저 앞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제 제도에 따른 시장 변화에 주목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