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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LOGISTICS (22)] 온디멘드(On Demand)와 밸류네트워킹(Value Networking) 거점

온-오프라인 물류 통합, 개인화 극소 수요 대응 맞춤형 생산센터 기능 전환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이상근]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물류는 우리 일상의 깊숙한 곳까지 영향일 주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물류는 세상을 움직임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최첨단 기술이 물류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지만 물류이 영향력은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한 평생 물류 밖에 해본 것이 없는 물류분야에만 한우물을 파고 있는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를 통해 물류의 세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한다. 이상근 대표는 현재 전문물류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분야는3PL은 ‘전기, 전자, 설치’, 'CVS’. ‘Food Service(Cold Chain)의 전문물류와 공동물류(플랫폼물류)는 ‘온라인커머스 풀필먼트’, ‘화장품’, ‘전기전자’의 전문물류 등이다. <편집자>

 

개인이 원할 때 즉각 개인의 위치, 성향 등을 분석해 맞춤형 생산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On Demand)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제작된 상품만을 고르는 공급자 주도형 대량 소비시대는 저물고 개인화된 극소 규모의 수요가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제조업은 ‘개방형제조서비스(FaaS, Factory as a Service)’와 ‘무공장제조기업(Factoryless Goods Producers)’의 확산으로 시제품과 제품 생산에서 맞춤형 차별화가 쉬어졌다.

 

유휴 공장과 스타트업 기업을 연결시켜 주는 미국의 Maker's row의 기본 아이디어는 같은 제조기술이더라도 소유주에 따라 다품종 소량생산, 소품종 대량생산, 맞춤형 대량생산 등 선호가 다른 점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아이디어 시제품 제작을 의뢰하거나 신제품 제작을 의뢰하면 IoT기반 스마트팩토리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개방형 제조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개방형제조서비스는 개인과 기업의 개별 수요(욕구)에 대응하는 ‘맞춤형생산’이 가능하다.
 

그림1 E2E, 개인중심경제로 전환되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

 

 

O2O 서비스에 물류가 연결되고 실체가 있는 서비스로 전환되면서 물류, 유통, 서비스가 합체돼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뉴노멀 시대에는 더 이상 산업간의 영역을 고집하기는 어렵다. 제조업은 서비스화 되고 서비 스는 현실의 기반(Device)이 없이는 그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유통업은 제조업으로, 제조업은 유통업으로 이들은 물류서비스를 합해 통합적 플랫폼을 만들어야만 천의 얼굴을 가진 소비자에 대응할 수 있다. 뉴노멀 시대의 기업은 고객맞춤화(Customizer)와 개인화(Personalization)를 넘어 매 상황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자의 다면성에 대응하기위해서 제조, 유통, 물류의 통합전략이 필요하다.

 

# 아마존 온라인, 오프라인 유통과 물류, 제조 통합 플랫폼 구축

 

아마존과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합체, 여기에 제조의 합체, 다시 물류의 합체를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전체가 구의 34%가 반경 8Km내에 거주하는 홀푸드(Whole Food),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북스(Amazon Books)와 화상인식, 센서퓨전, AI로 무장한 아마존 고(Amazon Go)를 통해 오프라인 진출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또 아마존은 유통과 제조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2018년 7월 현재 아마존은 아동복 ‘Moon & Back’, 커피 ‘Amazon Fresh’, 화장품 ‘Beauty Rules’, 남성의류 ‘Proform’ 여성의류 ‘7 Goals’, 스낵 ‘Happy belly’, 건전지와 가구 등은 ‘Amazon Basic’ 브랜드로 제조 플랫폼 (Manufacturing Platform)을 구축하고 있다.

 

아마존은 물류와의 경계도 허물고 있다. 아마존이 UPS, 페덱스, 미국우체국(USPS) 등 물류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수억 달러를 지불하면서 책부터 가구까지 모든 것을 배송 했었다. 그러나 2013년 아마존은 크리스마스 시즌 때급등한 물량을 처리하지 못한 택배사들의 배송지연 사고로 고객에게 사과했던 경험 이후 자체 배송을 위해 물류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아마존은 2014년 4월부터 자가트럭을 보유하기 시작하면서 육상 수배송을 내재화했다. 2017년 12월 현재 약 6,000대의 트럭을 보유하고 있다. 해상 운송은 2015년 11월 우리나라의 Forwarder와 같은 NVOCC(Non Vessel Operation Common Carrier)면허를 미국연방해사위원회(Federal Marine Commission)으로부터 취득했다. 항공운송은 2015년 12월 자체항공기 도입을 발표하고 2016년 8월 40여대의 보잉 767를 리스해 ‘Amazon One’이라 명명했고 2017년 2월 켄터키 인근지역에 $1.5B을 투자해 신규공항 건설을 발표했다.

 

창고 운영과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2017년 한 해에만 26개의 풀필먼트 센터를 신설했고 현재 미국 전역에 50개가 넘는 풀필먼트(Fulfillment)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P&G 등 기업으로부터 확보한 물류센터는 200여 개를 훨씬 넘는다. 물류 내재화의 기반에는 139불의 연회비를 납부하는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회원 수가 전세계 19개국 2억 명(2022년 1월 기준)을 돌파해 278억 불의 회비를 익일 무상 배송을 위한 재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그림2 4차산업기술을 모두 탑재한 아마존의 물류플랫폼

 

 

아마존의 물류플랫폼은 4차산업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SWA(Shipping with Amazon), FBA (Fulfillment by Amazon) 시스템에 예측배송, 자율주행차, 물류로봇 키바(Kiva) 웨어러블 팔찌, 드론(옥토콥터 : Prime Air), 아마존 대쉬(Dash), 아마존 라커(Locker) 등 아마존이 보유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수중 창고, 벌집물류타워, 공중물류센터, 달리는 열차 이동창고 등 신기술 특허와 하이퍼 루프(Hyperloop)와 드론을 이용한 신개념 배송시스템과 막대한 물류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소비자의 니즈에 관한 대응이 쉬워질 것이다.

 

# 알리바바 소비패턴 분석, 매장 정보화, 플랫폼, 물류, 모바일 결제 생태계 구축

 

알리바바 마윈(马云) 회장은 2016년 10월 알리원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머지 않아 전자상거래란 말이 사라질 것이다“고 천명했다. 온라인 만으로 존재하는 커머스는 더 이상 생존하기 힘들고 온라인 커머스와 오프라인 커머스, 물류가 연결을 넘어 하나로 ‘합체’된 ‘신유통’이 New Normal이 될 것이라 선언했다.

 

장융(张勇)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허마센성(盒馬鲜生)은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상의 쇼핑몰 톈먀오의 소비 데이터(분석) 능력을 활용해 오프라인에서 허마와 다른 일련의 유통 브랜드를 통해 중국의 신유통 길을 탐색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물류를 결합한 알리바바의 신유통 허마셴성의 성공요인으로 차이종신(蔡崇信) 알리 바바 부회장은 ①빅데이터를 통한 소비추세 분석 ②유통매장 정보화를 돕는 기술력 ③플랫폼, 물류, 모바일 결제 등으로 구성된 안정된 생태계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림3 온-오프라인 커머스와 물류가 합체된 ‘신유통’을 강조한 마윈 회장

 

 

또 알리바바는 중국의 물류(택배)기업이 공동출 자한 차이냐오(菜鳥 Cainiao)라는 물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챠이나오는 우편, 택배, 물류,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플랫폼이다. 차이냐오는 알리바바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의 물류를 처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물류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물류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 도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구매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알리바바가 글로벌 물류 시스템까지 갖추게 된다면 멀티 페르소나 소비자화 되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패권 장악도 가능할 것이다.

 

물류센터 ‘밸류 네트워킹 거점’, 이동중인 선박, 열차, 차량은 생산, 보관, 배달 동시 수행 등 소비자의 다면성에 대응하기 위해 B2C물류는 대량 생산 보다 소량 소규모 스피드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 대형공장의 컨베이어 생산 방식보다는 소량 다품종 생산이 가능한 셀(Cell) 생산방식이 보편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나 매장은 생산기능이 추가될 것이다.

 

그림4 벨류 네트워킹 거점이 될 물류센터

 

 

이는 개인 맞춤형 생산을 쉽게 한다. 아디다스는 스토어팩토리(Store Factory)를 통해 2시간 반만에 개인 맞춤 상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온라인 단독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컬러와 이니셜을 선택해 자신만의 감성이 담긴 단 하나뿐인 오피디아 토트백과 에이스 스니커즈를 디자인할 수 있다. 3D프린팅 발전은 킨코스(Kinko’s) 같은 전문점에서 주문 즉시 맞춤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자라(Zara)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데가(Amancio Ortega Gaona)는 “자라의 경쟁자는 3D프린터로 미래의 의류회사는 디자인을 팔것이다"고 말했다. 자라의 매장은 고객의 주문 즉시 생산, 보관, 판매, 배달하는 통합기능(공장, 물류센터, 매장)으로 변신할 것이다.

 

물류센터는 개인화된 극소 수요 대응이 가능한 맞춤형 생산(MTO : Make To Order)에 부응하는 센터로 기능이 전환될 것이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는 넉다운 방식으로 생산된 모듈(부품)들을 물류센터에서 보관, 조립, 가공하거나 AS와 온라인 판매까지도 대응이 가능해야 한다. 조달, 생산, 물류의 JIT시스템은 재고를 최소화시킨다. 따라서 물류센터 입지도 산업공단, 항만 인근의 대형센터에서 소비자의 개별화된 수요와 납기(긴급배달, AS등)에 대응하기 쉬운 도심내 소규모 물류센터수요가 늘 것이다.

 

그림5 개인화된 극소 수요에 대응하도록 진화할 물류센터

 

 

뉴노멀시대는 조달, 생산, 물류 전 과정에 재고없는 JIT(Just in Time)시스템을 지향하고 공장, 매장, 물류센터는 기능이 통합돼 주문 즉시 생산, 보관, 판매, 배달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물류센터는 ‘밸류 네트워킹(Value Networking)’ 거점이 될 것이고 운항중인 선박, 이동중인 화물열차, 배달차량은 (무인)생산과 (무인)보관, (무인)배달의 통합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아마존은 3D프린터를 탑재한 트럭을 이용해 운송 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완성품을 운반하는 기존의 개념을 파괴하고 주문을 받은 제품을 움직이는 차 안에서 제조하면서 배송지로 이동해 배송 시간을 단축한다. 뉴노멀시대엔 고객맞춤형 생산과 서비스를 넘어 소비자의 일인십색의 극소규모 수요에 대응하는 물류와 제조, 유통의 통합을 넘은 융합플 랫폼의 등장이 필요하다.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

 

물류학과가 없을 때, 유통산업을 전공해 석사를, 박사는 경영학과 산업공학을 공부했다.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 정부 표창도 십여 개 받았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도 등재됐다.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한국SCM학회 등 물류 관련 학회 6곳의 산업계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토부의 국가물류정책위원회 외 3개 위원회 위원과 산업부, 과기부 등의 물류 자문을 하고 있다. KBS 경제세미나,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국책연구기관, 최고경영자과정, 대학 특강 등 강연을 하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무역경제신문 등에는 정기 기고를, 전문지에는 수시 기고를 하고 있다. 단행본 책으로 '뉴노멀 시대 물류기업은 사라질까', '한국택배 20년사'(공저) 등이 있다. e-mail : ceo@sylog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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