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브이티의 주가가 지난 한 주 동안 13.8%의 낙폭을 보이며 단기간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업종이 2% 하락하고 코스닥이 2% 상승한 것 대비 두드러진 하락이다.

이에 대해 하나증권은 “예상 외의 주가 하락”이라며 “실적은 우상향 중이나 기업가치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000원을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브이티의 주가 하락에 대해 “수급의 주체는 대체로 기관이었다”며 “주가 하락 요인을 고려해 본다면 2분기부터 나타났던 지속된 호실적과 그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차익 실현 관점의 의사결정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 또한 일본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 요인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브이티의 외형 확장은 4분기에 보다 거세지고 있다. 용기 수급이 원활해짐에 따라 지역, 채널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4분기 일본의 경우 주요 드럭스토어에 리들샷 입점을 진행하고 이커머스 할인 행사에 참여한다. 우선 드럭스토어의 경우 3분기까지 2,000개 매장에 입점했는데 4분기는 4,000개 점포에 추가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주요 플랫폼의 정기 이커머스 할인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큐텐, 라쿠텐, 아마존재팬, 조조타운 등 주요 일본 플랫폼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며 가장 매출 기여도 높은 큐텐의 경우 리들샷 단품 외에 기능성 라인(리프팅, 레티놀)까지 확장을 시도했다.

박 연구원은 “오프라인 채널 접점이 확대되고 여타 할인 행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브이티, 큐텐 메가와리 판매량 기준 순위 (판매 5일차)

큐텐 판매 5일차 리들샷 단품이 판매량 기준 전체 1위를 기록했으며 확장을 시도한 셋트 제품 또한 판매량 7위로 선전하고 있다. 기존 대표 제품인 데일리 수딩 마스크팩 또한 판매량 4위로 리들샷과 함께 견조한 흐름이다. 브이티가 준비한 라인업이 판매량 기준 1, 4, 7위~72위까지 두루 포진했다.

리뷰 반응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이 여전하며 재구매와 상향(100샷→300샷 또는 500샷 등) 구매 또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리들샷 외에 리프팅 라인까지 만족스러움을 표현한 반응도 존재했다. 이에 박 연구원은 “브이티의 일본 확장은 회사의 전략대로 순항 중이다”고 평가했다.

브이티 2023년 4분기 연결 실적 전망 (단위 : 십억원, %)

하나증권은 브이티의 4분기 실적을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933억 원, 영업이익은 135% 늘어난 168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화장품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49억 원, 14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3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리들샷의 탄탄한 수요로 외형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특히 4분기부터 용기 확보가 원활해짐에 따라 일본과 국내의 전방위적인 출점과 이커머스에서의 활발한 영업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매출과 이익을 4분기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은 우상향 중이나 기업가치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기업가치는 실적과 연동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