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피부기반기술개발사업단(사업단장 황재성 경희대학교 교수)은 오늘(24일) 킨텍스 제2전시장 7홀 현장세미나실에서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의 성과 확산과 소재기술 거래 활성화를 위한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성과 발표회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CI KOREA 2024(제9회 국제화장품원료기술전)와 연계해 개최됐으며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 중 '필수고부가가치 기초소재 개발'과 '규제대응 평가기술 지원' 분야의 주요 과제별 성과 발표와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의 '야생생물 클러스터 운영 현황'에 대한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성과 발표회는 ▲다중 작용점 탈모완화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 ▲미생물을 이용한 1,3-BG 생산공정 개발 ▲피부장벽에서 항균펩타이드 활성화 소재에 대한 프로젝트별 발표로 진행됐다.
피부기반기술개발사업단 성과 발표회 프로그램
첫번째 발표에 나선 이상화 (주)이노보테라퓨틱스 이사는 탈모 완화 기능성 화장품 소재 3종에 대한 개발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한 (주)이노보테라퓨틱스는 섬유화, 면역/염증, 남성형 탈모 분야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현재 9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번 피부기반기술개발 사업에서 (주)이노보테라퓨틱스는 최근 생활 환경의 변화로 젊은층까지 확대되고 있는 남성형 탈모를 완화하기 위한 신규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며 이날 발표회에서는 1차년도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이상화 이사는 "1차년도는 남성형 탈모 완화 기능성 화합물 3종(코드명 INV-101, INV-1627, INV-1789)에 대한 2차 적용시험을 마친 상태로 임상 결과 두발의 밀도와 두께를 개선하고 두피와 모근의 상처치료와 메타볼릭 에너지를 회복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현재 KCID(Korean Cosmetic Ingredient Dictionary), ICID ; Interational Cosmetic Ingredient Dictionary)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두번째 순서로 (주)액티브온 이준학 수석연구원이 '미생물을 이용한 1,3-부틸렌글리콜(1,3-BG) 생산공정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1,3-BG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는 화장품 기초 소재로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액티온은 울산과학기술대(UNIST) 박성훈 석좌교수 연구팀이 함께 1,3-BG의 국산화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을 수행했다.
연구진은 1차년도인 2023년 1,3-BG의 대사경로과 발효, 정제공정을 개발한데 이어 2024년에는 최적화와 스케일업, 2025년에는 시생산 공정 확립과 화장품 원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차년도 연구에서는 1,3-BG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CAR(Carboxylic acid reductase) 효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1,3-BG의 수율을 증가시키는 성과가 있었다.
이준학 수석연구원은 "발효액의 분리, 정제 과정에서는 전기투석공정, 이온교환공정, 농축공정, 여과공정 등을 통해 순도를 84.7%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고 말하고, "해당 분리, 정체 기술은 현재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연구진은 2차년도 순도 90%, 회수율 70%, 3차년도 순도 99%, 80%를 목표로 생산균주 최적화, 공정 고도화와 스케일업, 시생산공정 확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세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주)네오팜 황정환 연구소장은 항균 펩타이드(Antimicrobial peptide, AMP) 기반의 피부장벽 활성화 소재 디펜사마이드(Defensamide)에 대해 소개했다.
항균 펩타이드는 생명체의 모든 영역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작은 단백질로 기존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균에서도 뛰어난 항균력을 가지며 새로운 내성균의 출현도 거의 유발하지 않아 차세대 항생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디펜사마이드는 네오팜이 자체 개발한 항균 펩타이드 증진 물질로 피부 자체의 천연항균력을 높여주는 동시에 기존 항생제의 문제점인 내성균 발생 등의 우려를 없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항균 펩타이드의 활성화 기전을 규명하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디펜사마이드를 적용한 결과 포도상구균이 감소하고 보습효과, 항염효과가 증대됨을 증명했다.
황정환 연구소장은 "현재 ICID와 KCID 등재, 특허 등록, 안전성 평가를 마친 상태로 중국 화장품 신원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주)네오팜은 미세먼지 등 민감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운 제품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고 밝혔다.
마지막 순서로 이어진 특별강연에서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박혜윤 연구사가 '국가야생생물소재은행과 야생생물 클러스터 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야생생물 클러스터에는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야생생물소재은행(중앙은행),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담수분야 거점은행),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생물소재은행(도서, 연안 분야 거점은행), 생물다양성 관리기간 46곳이 참여하고 있다.
야생생물 클러스터는 '소재 확보-특성 분석-정보 구축, 제공'의 원스톱 지원 인프라 구현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고유종/산업계 수요종/지역특화종 25,000여 종, 40만점 확보, 4만점 분양을 목표로 품질 관리, 컨설팅, 분양, 활용 모니터링의 종합 지원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생물소재의 활용과 관련해서는 개서어나무 디젤추출물, 방동사니 식물추출물, 자생 유산균 등을 스킨토너, 청결제, 자외선차단제 등에 사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야생생물소재 전문 컨설팅, 생물소재 활용 강화, 기업 ESG 경영 등과 관련한 각종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성과 발표회는 화장품 기업들에게 신제품에 도입할 수 있는 우수한 신소재 정보를 제공하고 최신 소재 연구개발(R&D) 동향과 사례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성과발표회 등 공개 행사 뿐 아니라 중소기업 맞춤형 R&D 컨설팅 등 다양한 경로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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