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그늘이 드리운 올 상반기 홈쇼핑 히트상품으로 본 화장품 시장은 ‘색조’ ‘홈케어’ ‘원스탑’ 제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본지가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의 올해 상반기 화장품, 뷰티 히트 상품을 조사한 결과 에어쿠션, 마스카라 등 색조 제품과 헤어 스타일러, 컬크림 등 집에서 전문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홈케어 제품, 에어쿠션, 탄산수 클레져 등 여러 기능을 하나로 합친 원스탑 제품이 히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4대 홈쇼핑 화장품 뷰티 Top3 제품

 

쿠션 파운데이션, 선 스프레이 등 간편한 사용감 내세운 제품 인기

▲ CJ오쇼핑 베스트3에 꼽힌 아이오페 에어쿠션, 오제끄 탄산수 클렌져, 레시피 선 스프레이.

CJ오쇼핑은 아이오페 에어쿠션, 오제끄 탄산수 클렌져, 레시피 선 스프레이를 상반기 화장품, 뷰티 베스트3로 꼽았다.

1위를 차지한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자외선 차단과 미백, 주름 개선, 메이크업 등 6가지 기능을 하나로 담은 원스탑 제품으로 2년 연속 히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2위를 차지한 오제끄 탄산수 클렌져 역시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전용 리무버, 폼 클렌징 등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원스탑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3위는 간편한 사용감의 레시피 선 스프레이가 차지했다.

▲ GS홈쇼핑 BEST 제품 1위 베리떼 쿠션파운데이션과 4위 레이어스 UV 선 스프레이.

GS홈쇼핑은 5월 12일까지 집계한 자료를 기준으로 베리떼 쿠션 파운데이션, 실크테라피, 조성아22 탱글이크림, 레이어스 UV 선 스프레이, 정현정 파라팜 볼륨파우더가 화장품, 뷰티 베스트5라고 밝혔다.

1위를 차지한 베리떼 쿠션 파운데이션은 간편함과 풍부한 보습감으로 ‘쿠션 파운데이션 신화’를 이어갔다. 이어 헤어 에센스, 실크테라피 세트와 조성아22 탱글이크림 세트가 각각 2,3위를 기록했는데 탱글이크림의 경우 즉각적인 효과와 강력한 보습력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4,5위는 레이어스 UV 선 스프레이 세트와 정현정 파라팜 볼륨파우더 세트가 차지했다.

순위권 밖 히트 상품으로는 Kiss NY LED 젤 네일 세트와 순수 더 살롱 트리트먼트 제품이 있었는데 GS홈쇼핑 측은 “집에서 하는 젤네일, 헤어 트리트먼트, 펌을 오래 유지시켜주는 컬크림이 상반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또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정현정, 순수 이순철 원장 등 청담동 원장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실속있는 기능성 상품 인기 끌며 립스틱 효과 톡톡

▲ 현대홈쇼핑 10대 히트상품 중 2위를 차지한 쇼킹 마스카라.

현대홈쇼핑은 지난 5월 31일까지 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상반기 10대 히트상품을 발표했는데 화장품이 각각 2위와 4위를 마크해 눈길을 끌었다.

2위를 차지한 쇼킹 마스카라는 풀메이크업 세트가 아닌 마스카라 단일 제품을 6만원대 세트로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4위를 차지한 아이오페 에어쿠션도 기존 7만원대 구성에서 5만원대 실속형 패키지를 선보여 매출량 급증 효과를 누렸다.

현대홈쇼핑 측은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의 특징으로 색조 화장품의 강세를 꼽으며 “수년간 홈쇼핑 스테디셀러였던 마스크팩과 클렌져 제품을 밀어내고 마스카라와 에어쿠션이 상위권 순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하리 현대홈쇼핑 미용잡화팀 MD는 “불황의 큰 특징 중 하나인 ‘립스틱 효과’가 상반기 히트상품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기능성 화장품에 비해 조금만 투자하면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색조화장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 NS홈쇼핑 상반기 히트상품10 중 1위를 차지한 엘렌실라 달팽이크림.

NS홈쇼핑은 지난 5월 31일까지 총 주문량을 기준으로 상반기 히트상품 베스트10을 발표했다. 매출 베스트10 제품 중 화장품 3개 제품이 순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1위, 3위, 5위를 화장품, 뷰티 제품이 차지했는데 NS홈쇼핑 측은 “이미용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결과다”는 입장이다.

엘렌실라 달팽이크림은 작년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던 제품으로 달팽이 점액성분 함유량이 높은 제품이란 입소문 효과를 누리며 전체 매출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더블업 쌍꺼풀메이커는 눈에 발라 1분 후 쌍꺼풀이 생기는 제품으로 아이라이너, 마스카라를 더한 실속형 풀구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5위를 차지한 엘라 더블스핀 스타일러는 라뷰티코아 치후 원장이 개발한 헤어 스타일러로 드라이어, 고데기, 볼륨 펌까지 표현 가능해 집에서도 미용실에 다녀온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인기를 모았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상반기 주요 쇼핑 테마는 ‘실속있는 기능성 상품’이었다”며 “가격 대비 뛰어난 기능을 자랑하는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홈케어 상품의 인기도 증가했다”며 “5위를 차지한 엘라 더블스핀 스타일러와 함께  집에서도 드라이크링 효과를 낼 수 있는  매출 9위의 ‘이젠 드라이’가 그 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