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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큐텐' 해외직구 '색조화장품' 중금속 65배 초과 '납, 크롬' 동시 검출

한국소비자원, 해외직구 색조화장품 전체 17.5%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위해제품 판매차단

 

[코스인코리아닷컴 한지원 기자] 최근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해외 직구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 등에는 중금속, 타르색소 등과 같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 표시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으며 사용기한 표시도 조사대상 10.0% 제품이 사용기한을 경과했거나 사용기한이 표시되어 있지 않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오늘(14일) ‘저가형 해외직구 플랫폼 제품 안전실태조사’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큐텐 등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중 화장품, 차량용 방향제, 이륜자동차 안전모, 어린이 제품 등에 대해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 조사대상 88개 중 27개(30.7%)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큐텐 등에서 현재 유통중인 눈, 볼, 입술용 색조화장품 40개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품목은 눈용 화장품 15개, 볼용 화장품 15개, 입술용 화장품 10개 등이었다.

 

저가형 해외직구 플랫폼 제품 안전실태조사 현황

 

 

이들 색조화장품의 유해물질 안정성과 표시실태 조사 결과, 조사대상 40개 중 7개(17.5%) 제품에서 국내 사용이 제한, 금지된 유해 중금속과 타르색소가 검출됐다. 2개(5.0%) 제품은 유해 타르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아이섀도우 등 눈에 사용하는 화장품 15개 중 3개(20.0%) 제품에서는 국내 기준에 부적합한 중금속(납, 그롬)이 검출됐다. 중금속이 검출된 3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는 기준을 65배 초과하는 수준의 납(1,307 ug/g)과 크롬이 동시에 검출됐다.

 

해외직구 색조화장품 유해물질 시험, 표시조사 결과

 

 

하이라이터 등 볼에 사용하는 화장품 15개 중에서는 3개(20.0%) 제품에서는 크롬이, 입술용 색조화장품 10개 중 1개(10.0%) 제품에서는 영유아 또는 13세 이하 어린이 제품에 사용 금지된 적색 2호와 적색 102호 타르색소가 검출됐다.

 

눈용 화장품 유해물질 검출제품, 시험결과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타르색소 표시는 눈용 색조화장품 2개 제품이 눈 주위에 사용할 수 없는 적색 104호의 타르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사용기한 표시는 조사대상 40개 중 4개(10.0%) 제품이 사용기한이 경과했거나 사용기한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이중 1개 제품은 사용기한이 3년을 경과했고 3개 제품은 사용기한을 표시하지 않았다.

 

볼용 화장품 유해물질 검출제품, 시험결과

 

 

입술용 화장품 유해물질 검출제품, 시험결과

 

 

화장품 타르색소 표시실태 조사결과

 

 

사용기한 경과, 미표시 제품

 

 

한편, 차량용 방향제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성 시험검사 결과, 조사대상 10개 전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 벤젠, CMIT, MIT, 염화벤잘코늄류가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플랫폼 사업자와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위해제품의 판매 차단을 권고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플랫폼 사업자는 ‘자율 제품안전 협약’에 따라 해당 위해제품의 검색과 판매 차단을 완료했다. 큐텐 플랫폼 사업자도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해당 위해제품의 판매를 차단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위해제품의 유통을 차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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