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올해 2분기 중국 실적 부진에도 코스알엑스, 라네즈 등 비중국 매출이 성장하면서 적자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컨센서스를 하회한 1조 원 수준이지만 비중국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중장기적으로 비중국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중국 손익이 안정화되면 전사의 해외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9,77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9% 증가한 665억 원을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6.6%, 21.3% 하회하는 수치다.
NH투자증권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 17억 원,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000% 증가한 648억 원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매출 1조 233억 원, 영업이익 938억 원을 제시했다.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2~3분기 중 중국 총판 효율화 등 사업 체질 개선으로 적자가 늘어나지만 미국에서 라네즈 신제품 출시, 코스알엑스 편입 등으로 비중국 매출이 증가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을 제외한 비중국 매출이 중국 매출을 넘어서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 추정 (단위 : 십억원, %)
증권가는 미중국 매출이 중국향 매출을 추월하는 등 유의미한 외형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을 화장품 업종의 최선호주로 꼽고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24만원, 23만원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한 4,270억 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401억 원으로 제시했다. 채널별 성장률은 면세 -20%, 이커머스 -5%로 이 중 면세 채널이 역성장으로 전환하겠지만 할인율 축소 등으로 국내 마진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3,380억 원, 영업적자는 208억 원으로 제시했다. 지역별 매출 증가율은 중국 -32%, 북미 13%,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13%로 추정했다.
NH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중국은 총판 사업구조 개선, 법인 효율화,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실적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서구권은 세포라 중심 매출이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vs 비중국(국내 제외) 매출 추이 (단위 : 십억원)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중국의 체질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고 재정비에 나서는 점은 아쉽지만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높아지는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라네즈는 미국 오프라인 채널에서 양호한 성과를 내는 몇 안되는 한국 브랜드이다"고 제시했다.
현재 한국 화장품은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향후 오프라인 채널의 개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채널 공략의 선두에 있는 기업으로 1분기 미국 세포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의 증가률을 보였다. 미국 내 한국 화장품의 인기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흐름은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등이 있는 하반기가 소비 성수기다.
아모레퍼시픽 국가별 매출액 비중 전망치 (단위 : %)
특히 지난 5월 1일자로 편입된 코스알엑스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코스알엑스가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2~3분기 중국 적자분을 상쇄하고 있다. 코스알엑스의 2분기 매출은 1,223억 원, 영업이익은 422억 원으로 추정된다. 코스알엑스의 선적 데이터 등을 봤을 때 올해도 미국 매출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에는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코스알엑스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코스알엑스의 미국 선적 데이터(코스알엑스 5월 선적 매우 양호)
정지윤 연구원은 "올해 한국을 제외한 비중국 매출이 중국향 매출을 역전하면서 향후 3년 동안 중국 시장의 확장기였던 2014년~2015년 매출 규모를 뛰어넘을 전망이다"며, "중장기적으로 비중국 성장 모멘텀이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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