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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2분기 중국 실적부진 화장품 영업이익 12% 하락

'후' 제외한 브랜드 철수 오프라인 매출 감소, 중국법인 실적 추정치 하향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중국 화장품 시장의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2분기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럭셔리 브랜드 '후'의 오프라인 성장세와 온라인 채널의 618행사 등 중국 시장의 호재도 있었으나 중국 내 기타 브랜드 철수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 8,142억 원, 영업이익 1,530억 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0%, -3%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2% 증가한 7,919억 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619억 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0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 실적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전반적인 분위기는 1분기와 유사하다. 면세는 B2B 채널 축소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법인의 2분기 매출은 6% 감소한 1,786억 원을 제시했다. 럭셔리 브랜드 '후(Whoo)'는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기타 브랜드가 철수하면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의 시장 환경이 비우호적인 상황임에도 618행사 효과가 오프라인 매출 감소분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618행사는 중국의 대형 전자 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의 창립 기념 행사로 알리바바, 테무 등 중국의 주요 이커머스가 참여하며 11월 열리는 광군제와 함께 중국의 양대 쇼핑 축제일로 꼽힌다. 

 

618행사 LG생활건강 후 틱톡 순위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은 "올해 618은 할인 경쟁이 치열했다"며, "시장별로 보면 현지, 중저가 브랜드가 호실적을 거둔 반면 럭셔리 화장품은 브랜드에 따라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후는 618행사 중 티몰에서 상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틱톡에서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아직 중국 럭셔리 화장품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기에 당분간 시장 분위기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법인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제시하고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 최근 2년간 목표주가 추이 (단위 : 원)

 

 

최근 1년간 키움증권이 제시한 목표가를 보면 지난해 7월 650,000원을 제시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 올해 2월에는 350,000원으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지난달 500,000원까지 올랐고 이달에는 470,000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증권사 평균 목표가는 463,571원을 6개월 전 컨센서스 416,428원 대비 1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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