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네오팜(092730, 대표 김양수)이 메디컬 스킨케어 브랜드 제로이드(ZEROID)의 올리브영 입점 효과로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네오팜은 그동안 출생아 수 감소, 해외 진출 부진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됐으나 전사 매출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로이드가 올리브영 론칭을 계기로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하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네오팜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70억 원, 영업이익은 10.1% 증가한 56억 원을 제시했다. 계절적인 성수기인 4분기에는 매출이 26% 증가한 343억 원, 영업이익은 18.7% 증가한 82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23.7% 증가한 1,202억 원, 영업이익 5.5% 증가한 267억 원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2025년에는 매출이 12.9% 증가한 1,357억 원,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312억 원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네오팜은 2000년 7월 설립된 의약품, 화장품 제조회사로 MLE(Multi Lamellar Emulsion, 다중 층상 유화물) 등 피부장벽 기술을 확보해 보습력에서 경쟁력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토팜, 제로이드, 더마비, 리얼베리어 라인에 모두 MLE 기술이 적용됐고 제로이드 MD라인의 경우 병원 처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의료기기(창상피복재)에 해당될 정도로 기능이 우수하다.
네오팜의 실적 추이 (단위 : 십억원, %)
특히 아토팜의 경우 국내 영유아 화장품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넘어서는 대표 브랜드다. 지속적으로 출산율이 하락하면서 예전만큼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여전히 한국 온라인 유아용품 시장의 성장률 6~7%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아토팜과 더불어 더마비 브랜드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네오팜은 한불화장품 인수 다음 해인 2016년 당시 높은 기술 경쟁력과 고마진율, 수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평가됐지만 이후 수출이 크게 늘지 않으면서 기대감이 많이 상실된 상황이다. 실제로 2023년 기준 내수 비중은 89%, 수출 비중은 11%로 수출보다 내수 비중이 높다.
NH투자증권 백준기 연구원은 "영유아 아토피 화장품 전문회사의 특성상 출생아 수 감소, 수출 확장세 둔화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며, "실제 동사의 PER(주가수익비율)은 2016년 20배에서 현재 8배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네오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꼽았다. 동사의 시가총액은 2,000억 원인데 현금성 자산이 1,100억 원에 달해 시총의 절반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 22%로 제품 경쟁력을 갖췄고 부채비율도 10%에 불과하다. 배당도 꾸준하게 지급하고 있는데 시가배당률은 3% 수준으로 업종 내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하반기 올리브영 입점은 확실한 기회 요인이다. 동사는 올해 8월 아토팜, 더마비, 리얼베리어에 이어 제로이드 라인까지 올리브영에 론칭했다. 병원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제로이드는 현재 전사 매출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다.
네오팜의 브랜드별 매출 비중 (단위 : %)
지난 8월 26일 네오팜은 올리브영 주요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제로이드의 시그니처 제품인 인텐시브 크림, 인텐시브 하이드레이팅 앰플, 수딩 크림 등을 선보였는데 입점 하루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쇼케이스 프로모션 기간에는 목표 매출의 200%를 초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수출에서도 미국에서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88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 아마존에서 직영으로 전환함에 따라 블랙프라이데이, 아마존 프라임데이 등 하반기 주요 이벤트에서 판매량 증가를 예상한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 일본,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동 지역에도 진출해 시장 다변화를 통한 수출 비중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 연구원은 "유아를 타깃으로 하는 아토팜과 달리 성인용 제품으로 소비 저변이 넓어 올리브영 론칭이 전사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로이드 올리브영 론칭과 해외 수출 확대에 힘입어 고 멀티플 주식이라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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