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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지난해 종속기업 실적부진 11곳 '순손실' 적자전환

전체 29개 종속기업 중 12곳 매출 감소, 7곳 순이익 감소 11곳 순손실 중국 소재 종속기업 3곳 '뒷걸음질'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LG생활건강의 종속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이 최근 증권감독원에 공시한 2024년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29개 종속기업 가운데 지난해 12개 기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으로 보면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7개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4곳은 적자전환했고 7곳은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전체 종속기업 중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8곳, 흑자전환한 곳은 3곳에 그쳤다.

 

국내에 소재한 종속기업의 경우 음료 관련 종속기업를 중심으로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해외에 위치한 생활용품, 화장품 관련 종속기업은 실적이 악화된 곳이 대부분으로 종속기업별 성적표가 엇갈렸다.

 

국내 소재 종속기업 가운데 매출 면에서는 코카콜라음료(주)가 가장 두드러졌다. 코카콜라음료(주)는 지난해 매출이 1조 6,359억 원으로 전년 1조 6,127억 원에 비해 1.4%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1,330억 원에 그치며 전년(1,635억 원)보다 두자릿수(-18.7%) 감소했다.

 

코카콜라음료(주)에 이어 해태에이치티비(주)가 4,1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년(4,196억 원) 대비 1.3% 감소한 것이며 5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매출 성장세가 가장 큰 기업은 (주)비바웨이브였다. (주)비바웨이브는 지난해 매출이 453억 원으로 전년 66억 원에서 584.5%나 급증했다. 또 9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화장품 제조를 맡은 (주)에프엠지는 지난해 매출이 558억 원으로 전년(458억 원) 대비 21.7% 성장했고 순이익은 36억 원으로 1년 전(30억 원)보다 21.4% 늘었다.

 

국내 소재 종속기업와 달리 해외 소재 종속기업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국 소재 종속기업 대부분은 매출은 물론 순이익도 뒷걸음질 쳤다.

 

락금생활건강무역(상해)유한공사는 지난해 매출이 7,741억 원으로 전년(6,866억 원) 대비 12.8% 증가했다. 그러나 11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다른 기업들의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북경락금일용화학유한공사의 매출은 2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고 순이익은 1억 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90.5% 급감했다.

 

화장품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락금생활건강화장품연구소(상해)유한공사의 매출은 2023년 107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75억 원으로 30.0% 감소했고 순이익은 같은 기간 4억 원에서 3억 원으로 20.9% 줄었다. Avon Manufacturing(Guangzhou)의 매출은 427억 원으로 전년(488억 원)보다 12.5% 감소했다. 또 1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LG생활건강 종속기업 현황과 2024년 실적 (단위 : 억원, %)

 

 

4곳의 종속기업이 소재한 미국도 중국과 비슷했다. 미국 소재 종속기업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큰 The Avon Company는 지난해 2,5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251억 원)과 비교해 두자릿수(22.6%)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여기에 28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The Creme Shop, Inc.의 지난해 매출은 1,24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2% 줄었고 순이익은 2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LG H&H USA Inc.는 매출이 1,189억 원으로 전년(656억 원)보다 81.2% 성장하고 6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Boinca Inc.는 전년 대비 16.0% 증가한 295억 원의 매출을 거뒀으나 순이익은 7억 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21.3% 감소했다.

 

일본 소재 종속기업 3곳은 모두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여기에 Ginza Stefany Inc.와 LG H&H Tokyo R&D Center Inc.는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Everlife Co., Ltd.의 순이익은 두자릿수(16.3%)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른 아시아 지역 소재 종속기업들의 경우도 지역에 따라 실적에 온도차가 분명했다. 베트남 소재 LG Vina Cosmetics Company Limited의 매출액은 513억 원으로 전년(386억 원)에 비해 급증(32.9%)했다. 순이익도 2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4.1% 늘었다.

 

말레이시아 소재 LG HOUSEHOLD & HEALTH CARE MALAYSIA SDN. BHD.도 매출이 172억 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고 1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흑자전환했다.

 

반면, 대만과 태국, 싱가폴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는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전환했다.

 

대만 소재 LG Household & Health Care (Taiwan) Ltd.의 매출은 4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성장했으나 7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태국 소재 LG Household & Health Care (Thailand) Limited도 매출이 206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8% 증가했으나 5억 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싱가폴에 위치한 LG H&H Singapore Private Limited의 경우도 매출은 368억 원으로 두자릿수(22.4%) 증가했지만 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캐나다 소재 The Avon Company Canada Limited는 매출이 2023년 774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375억 원으로 반토막(-51.6%) 났고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를 378억 원에서 67억 원으로 축소하긴 했으나 적자를 지속했다.

 

반면, 영국 소재 LG H&H UK LTD는 매출이 2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0% 증가하고 1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94.0%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이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나 해외 종속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이 향후 어떤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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