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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 '성료' 글로벌 트렌드 규제 미래 전략 탐색

5월 28~30일 코엑스 3층 E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화장품시장 집중 논의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한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28일 개회식와 특별강연에 이어 29일에는 국내외 전문가가 세션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 규제 미래 전략, 뷰티 산업 혁신 기술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 트렌드'를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동남아시아 국가의 최신 트렌드를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화장품 규제와 미래 전략'을 주제로 ASEAN 회원국의 화장품 안전관리 체계와 대응전략을 공유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디지털 e-라벨링, 마이크로바이옴, AI 등 혁신 기술의 적용사례 등을 소개했다. 

 

# 홍희정 유로인터내셔널 수석연구원, "글로벌 화장품 시장 트렌드"

 

 

홍희정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글로벌 시장의 거시적 변화와 소비 트렌드를 점검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홍 수석연구원은 아세안 뷰티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데이터 분석을 공개하며 향후 전략적 접근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 뷰티, 퍼스널케어(BPC) 시장 규모는 5,930억 달러로 이 중 아시아 시장은 전체의 3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성장 여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소비자들은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실제로 전체 지출의 42%가 스킨케어와 기초화장품에 집중돼 있다. 반면, 북미 시장은 색조 제품의 비중이 53%에 달해 뚜렷한 소비 패턴 차이를 보여준다.

 

향후 5년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ASEAN 주요국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장품 시장에서는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프리미엄 시장으로의 전환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홍 수석연구원은 유통 채널의 다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미국은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의 영향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최근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의 환불 정책 폐지 등 규제 강화가 이어지고 있어 온라인 판매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

 

한편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SNS를 통한 구매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안전성을 강조하는 천연 비건 브랜드가 SNS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인플루언서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홍 수석연구원은 화장품 소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뷰티 웰에이징과 지속 가능성, 가성비 등을 꼽았다. 웰니스와 뷰티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화장품이 단순히 외모 개선이 아닌 장기적인 건강을 지향하고 있으며 환경적 가치와 가성비를 제품 구매의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 후아니타 아디티아완 ASEAN화장품협회장,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트렌드"

 

 

후아니타 아디티아완 ASEAN화장품협회장이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과 진출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후아니타 회장은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은 지난해 16% 성장해 약 60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향후 1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 배경으로는 중산층의 성장과 가계 가처분 소득 증가, 제품 접근성 개선 등을 꼽았다.

 

소비자는 연령대별로 선호의 차이가 뚜렷하다. 18~35세 청년층은 혁신적인 제품을 선호하고 35~50세 중년층은 스킨케어와 안티에이징 제품에 관심이 많다. 남성 그루밍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소득 수준별로는  도시에 거주하는 중상류층 소비자는 프리미엄,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호하며 지방에서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구매가 활발하다.

 

특히 할랄 인증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핵심 요소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할랄 화장품 소비국으로 2026년까지 모든 화장품에 할랄 인증이 의무화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천연, 유기농 원료,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레티놀 등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선호하며 할랄 인증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 등 공식 인증 여부도 꼼꼼히 확인한다.

 

후아니타 회장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한-ASEAN 자유무역협정(AKFTA),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등을 체결해 K뷰티가 진출할 여건은 긍정적이다”며, “한국의 혁신 기술과 양국의 천연 성분인 녹차, 인삼, 코코넛, 타마린 등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지연 비자인캠퍼스 대표, 베트남 화장품 시장 성장 가능성과 소비자 트렌드

 

 

이지연 비자인캠퍼스 대표가 베트남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소비자 트렌드를 발표했다. CJ올리브영 글로벌사업개발팀과 베트남팀장을 역임한 이 대표는 비자인캠퍼스를 설립해 초기 창업기업과 베트남 진출 기업들의 비즈니스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베트남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진단하며, “수치로 나타나는 시장 규모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소비자의 인식 변화와 디지털 유통 기반의 빠른 진화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베트남은 도시화율 증가와 더불어 미용,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을 일상 소비재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필수품’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외형보다 깊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제시했다. 과거에는 특정 계층에 국한됐던 화장품 소비가 이제는 전 연령, 전 소득계층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브랜드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트렌드는 ‘자연주의’와 ‘개인 맞춤형’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 유래 성분, 저자극 제품을 선호하며 브랜드 선택 시 ‘친환경’과 ‘윤리적 생산 여부’를 고려하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들은 AI 분석을 기반으로 한 피부 진단 앱이나 원료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의 급성장도 주요한 특징 중 하나다. 틱톡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화장품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틱톡샵을 통한 실시간 판매는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해당 플랫폼을 단순 광고 채널이 아닌 ‘판매 채널’로 인식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베트남은 화장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한국 브랜드에 우호적인 소비 문화가 존재한다”며,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금이야말로 브랜드 전략을 현지화하고 유통 채널별 대응 전략을 세밀하게 설계할 최적의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 교육체험 중심의 마케팅, 규제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 켓마니 러트키차 태국화장품제조협회장, "태국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제품 개발 전략"

 

 

켓마니 러트키차(Ketmanee Lertkitcha) 태국화장품제조협회장이 '태국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와 제품 개발 전략'을 공유했다. 러트키차 회장은 태국의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성과 현지 파트너를 통한 진출을 강조했다.

 

실제로 태국 화장품법(The Cosmetic Act B.E. 2558)에 따르면, 화장품 수입과 유통을 위해서는 태국 현지 법인이나 개인이 제품 등록 주체가 돼야 하며 수입 관련 서류도 태국어로 작성해야 한다. 이로 인해 K뷰티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태국 파트너와의 협업이 필수적인 구조다.

 

2024년 태국의 화장품 시장은 약 75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7~10%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030년까지 시장 가치가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hopee, Lazada, Konvy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로컬 브랜드 성장과 글로벌 브랜드 유입을 동시에 이끌며 모바일 기반 쇼핑이 화장품 소비 패턴을 재편하고 있다. 공식 브랜드관 입점 여부는 브랜드 신뢰도와 직결되며 소비자 충성도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수입과 수출 흐름도 눈여겨볼 만하다. 태국은 수출입 간 균형을 이루며 무역적자 없이 안정적인 시장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 시장에서 지난해 한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르며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실질적인 수치로 입증됐다. 수출 면에서 태국은 전 세계 화장품 수출국 16위에 올랐으며 연간 10~1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한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 미얀마, 필리핀, 호주, 홍콩 등이다.

 

소비자 트렌드는 젊은 세대의 영향력이 두드러진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시장을 주도하며 가격보다는 성분과 제품력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보인다. 천연 유래 성분과 유기농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 엠블리카(아말라키), 코코넛 등 천연 원료가 각광받고 있으며 동시에 비건, 제로웨이스트 화장품, 리필스테이션 같은 친환경 콘셉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러트키차 회장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도 공유했다. 최근 태국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고령층의 맞춤형 스킨케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노화 방지, 피부 재생, 순한 성분의 화장품을 선호하며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도 높아 향후 이들을 새로운 수요층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장인화 민텔 차장, "태국 시장서 주목받는 자외선 차단 제품 트렌드"

 

 

장인화 민텔 차장은 '태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자외선 차단 제품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장 차장은 태국의 선 케어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K뷰티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조명했다.

 

장 차장은 “태국은 자외선이 강하고 연중 내내 더운 날씨가 지속되기 때문에 선 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해당 시장이 가지는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실제로 태국 소비자들은 일상적으로 선크림을 사용하는 데 익숙하며 단순한 자외선 차단 기능을 넘어서 미백, 진정, 피부 장벽 강화 등 복합적인 기능을 포함한 제품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장 특성은 최근 K뷰티 브랜드가 강조하고 있는 ‘멀티 기능성’ 제품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장 차장은 “K뷰티는 미세먼지, 도시 환경 등 외부 자극에 대응하는 스킨케어 솔루션을 포함한 선 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고 이는 태국 현지 소비자의 니즈에 매우 잘 부합한다”며, “끈적임 없이 가볍게 흡수되는 제형, 자연스러운 톤업 효과, 피부 진정 기능 등은 태국 시장에서도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국 시장에서 관찰된 소비자 행동 변화에 주목했다.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한 피부와 일상적인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장 차장은 "SNS와 온라인 리뷰를 기반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태국은 디지털 기반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시장으로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바이럴 콘텐츠 생산이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매우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현지화 전략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장 차장은 “제품 자체의 기능적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태국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적 코드와 미적 감수성을 반영한 브랜딩이 필수적이다”며, “예를 들어, 현지에서 인기 있는 성분이나 향, 패키지 디자인에 대한 세심한 접근이 현지 수용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차장은 “태국은 동남아시아 전체 화장품 수출의 관문이자 테스트베드로 이 시장에서 신뢰를 얻은 브랜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인접국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며, “K뷰티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피부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문화를 전파하는 브랜드로서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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