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소비 활성화와 정책 수혜 기대,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화장품 기업 주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동안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었던 이슈들이 소진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업종지수는 그간의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
여기에 중국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618 행사 이후 다소 사그라든 점도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 상승을 억눌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 618 행사의 총 매출액(GMV)은 8,556억 위안으로 이 가운데 뷰티가 575억 위안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 매출액은 15%, 뷰티는 63% 증가한 것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만, 지난해 대비 행사 기간이 훨씬 길어진 점은 지난해와 비교에 유의해야 한다”며, “과거와 달리 브랜드사들의 출혈 경쟁은 이제 보기 드문 현상이 됐고 현지 소비자들의 현지 브랜드 선호 현상은 여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는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일부 순위 변동이 있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대체로 현지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일부 고가 글로벌 브랜드가 아웃퍼폼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소비 회복이 K-뷰티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실제 현지 쇼핑행사에서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은 셈이다.
618 Douyin GMV 순위
실제 618 행사 기간 더우인(Douyin) 매출 순위에서 기초 제품은 LG생활건강의 더후가 지난해 4위에서 올해는 10위로 낮아졌다. 상위 20위권에 다른 브랜드는 진입하지 못했다. 색조 제품은 상위 20위권에 한국 제품이 진입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2.90%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7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61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주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파워풀엑스(37.74%)이다. 파워풀엑스는 글로벌 스포츠 화장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기업으로 운동 직후 빠른 진정과 밸런스 회복을 돕는 ‘리커버리 크림’으로 유명하다. 파워풀엑스의 주가는 한 주 만에 40% 가까이 급등했으나 주가 상승과 관련한 특별한 이슈는 알려지지 않았다.
원익(25.87%)과 CSA 코스믹(25.82%)도 지난주 25%가 넘는 주간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익은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25일 장중 52주 최고가인 8,73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전해진 CSA 코스믹은 상승세를 이어오던 주가가 지난주 숨고르기를 하다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하루에만 26.16% 급등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달바글로벌(7.25%), 에이피알(6.37%), 나우코스(6.03%), 콜마홀딩스(5.98%), 바이오비쥬(4.97%), 한국콜마(1.55%), 넥스트아이(0.76%), 메디앙스(0.70%), 오가닉티코스메틱(0.22%)도 주가가 올랐다.
반면, 코리아나(-13.66%), 엔에프씨(-13.27%), 토니모리(-12.98%), 브이티(-12.96%), 제이준코스메틱(-12.11%), 한국화장품(-11.73%), 바른손(-10.57%)의 주가는 10% 넘게 빠졌다.
아이패밀리에스씨(-9.93%), 아모레퍼시픽(-9.83%), 내츄럴엔도텍(-9.18%), 진코스텍(-9.05%), 라파스(-8.33%), 삐아(-8.07%), 글로본(-7.79%), 애경산업(-7.79%), 제닉(-7.54%), 제이투케이바이오(-7.32%), 선진뷰티사이언스(-7.31%), LG생활건강(-6.74%), 잇츠한불(-6.64%), 네오팜(-6.63%), 한국화장품제조(-6.44%), 코스메카코리아(-6.15%), 본느(-6.03%), 디와이디(-5.06%)도 5%가 넘는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씨티케이(-4.92%), 씨앤씨인터내셔널(-4.83%), 마녀공장(-4.79%), 에이에스텍(-4.68%), 뷰티스킨(-4.62%), 현대바이오랜드(-4.62%), 더라미(-4.42%), 에이블씨엔씨(-4.33%), 잉글우드랩(-4.18%), 아모레퍼시픽홀딩스(-4.08%), 에코글로우(-3.69%), 클리오(-3.65%), 코스맥스(-3.22%), 컬러레이(-3.11%), 이노진(-2.87%), 에스알바이오텍(-2.82%), 제로투세븐(-2.60%), 아우딘퓨쳐스(-2.49%), 현대바이오(-2.11%), 세화피앤씨(-1.54%), 셀바이오휴먼텍(-1.48%), 현대퓨처넷(-1.21%), 코디(-0.45%), 노드메이슨(-0.19%)도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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