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르면서 30일 국내 화장품, 미용기기 관련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총 36억 달러로 같은 기간 미국의 수출액(35억 7,000만 달러)을 넘어섰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이 미국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독일을 밀어내고 세계 3위에 오른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현재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다.
한국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했다는 소식에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화장품과 미용기기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7곳 가운데 50개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5곳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12개 기업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3.31% 상승 마감했다.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잉글우드랩(13.70%)이었다. 한국화장품(10.06%)과 한국콜마(8.83%)의 주가도 올랐다. 이 중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 대비 8.83% 오른 99,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화장품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국콜마는 장중 100,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맥스(3.33%), 코스메카코리아(3.45%), 씨앤씨인터내셔널(3.08%) 등 국내 주요 화장품 ODM 기업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4.19%)을 비롯해 달바글로벌(6.43%), 마녀공장(3.84%), 토니모리(3.80%), 아모레퍼시픽홀딩스(3.76%), 에이피알(3.70%), 에이블씨엔씨(3.60%), CSA 코스믹(1.30%) 등 주요 종목들이 줄줄이 상승하는 등 화장품주 전반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CSA 코스믹, 달바글로벌, 에이피알과 K-뷰티 유통기업 실리콘투(10.57%), 화장품 유리용기 제조기업 에스엠씨지(13.33%)는 장중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52주 신고가 행진에 합류했다.
메디톡스(9.21%), 바이오비쥬(7.71%), 휴젤(5.15%), 파마리서치(1.65%), 클래시스(1.13%) 등 미용기기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화장품업종의 이 같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4월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36억 달러로 같은 기간 미국 수출액(35억 7,000만 달러)을 사상 최초로 추월했다는 소식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 테마가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수출 지표 발표를 앞둔 기대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화장품, 미용기기 관련주가 올랐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 이어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K-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한국 화장품 산업이 프랑스와의 격차를 좁힐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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