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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확대…화장품 업계까지 ‘직격탄’

알루미늄 용기 화장품도 관세 대상…韓 대미 수출액 12억 5,900만달러, 업계 대응 시급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미국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50% 관세를 파생상품으로 확대하면서 국내 화장품 산업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제품 용기에 알루미늄이 포함된 화장품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종을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번 조치는 18일 0시 1분(미 동부 표준시) 이후 미국에 수입 통관되거나 보세 창고에서 반출되는 물량부터 적용된다.

 

5월에 도입된 파생제품 추가 절차에 따른 첫 결과로 미국 산업계가 신청한 약 500개 품목 가운데 대부분이 승인된 것.

 

한아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이나 태양광 셀 등 이미 다른 232조 조치나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품목은 제외됐으나 화장품처럼 금속 함량이 낮거나 최근 수입이 줄어든 품목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추가 품목에는 냉장·냉동고, 변압기, 건설기계,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화장품도 포함됐다. 특히 일부 화장품 용기의 경우 알루미늄 함량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돼 관세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세는 철강·알루미늄 함량분에 대해 50%가 적용되며, 나머지 부분은 한국과 미국 간 합의된 상호관세율 15%가 부과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의 대한국 수입 규모는 냉장·냉동고 16억 370만달러(점유율 23.1%), 화장품 12억 5,900만달러(점유율 24.2%), 포크리프트 트럭 5억 80만달러(32.6%), 농업용 트랙터 엔진 2억 4, 040만달러(40.9%)에 달했다.

 

이번에 추가된 관세 대상 품목 전체의 대한국 수입액은 약 118억 9,000만달러로, 미국의 해당 품목 대세계 수입의 약 5.8%를 차지한다.

 

추가된 품목 중 미국의 對한국 수입 상위 20개 품목 (2024년 기준) (단위 : 백만달러, %)

 

 

업계에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 수출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향후 파생제품 추가 절차는 연 3회 정례적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이번 발표에서 확인됐듯 미국 업계가 요청할 경우 철강·알루미늄 함량이나 수입 증가 여부와 관계없이 수용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 외에도 영국,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주요국이 한국산 철강과 관련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와 반덤핑 조사를 강화하고 있어 화장품을 비롯한 파생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알루미늄 용기 비중이 높은 화장품 브랜드일수록 관세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현지 생산 확대나 원부자재 대체 같은 전략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중견 기업 수입 규제 대응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철강·알루미늄 함량 확인, 원산지 증명 등 컨설팅 대상을 넓히고 기업 부담금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파생상품 추가 절차가 정례화된 만큼 향후 화장품을 비롯한 생활소비재 전반으로 관세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화장품 업계는 현지화 전략,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업계 공동 대응을 통한 의견 개진 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화장품 관세 적용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미국 시장을 주력으로 삼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지속성장을 위해선 단순 수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현지화와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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