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세기 기자] 화장품 뷰티 산업 신문 코스인코리아닷컴과 포탈사이트 네이버의 인기 검색어를 통해 2013년 화장품 산업 이슈 검색어를 분석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의 최다 검색어는 화장품 B2B 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했으며, 네이버의 경우 화장품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끈 검색어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경우 올해 히트 상품이라 할 수 있는 CC크림을 비롯해 화장품업계 최초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아모레퍼시픽 손영철 전 사장, 원브랜드숍 할인 경쟁,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공포, GS홈쇼핑의 스테로이드-가네보 미백화장품으로 인한 백반증 등을 많이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스인코리아닷컴은 화장품 B2B 분야와 관련한 표시광고실증제, 모바일 커머스, 유기농 화장품, 제조업과 제조판매업 등록, 이색 청정 원료 화장품 등을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 네이버 검색 키워드로 본 2013년 화장품 산업
CC크림

▲ CC크림을 네이버 키워드로 검색한 데이터값. |
지난해부터 주요 메이크업 브랜드마다 출시된 CC크림은 메이크업 기능 위주의 BB크림에 스킨케어 기능을 접목한 다기능 화장품이다. 최소한 제품으로 촉촉한 보습력과 함께 자연스러운 피부톤 보정할 수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 대표적인 포탈사이트 네이버의 키워드 검색 데이터에서 지난 1년간 CC크림 검색 조회수 기록을 분석해 본 결과 작년 12월을 시작으로 검색 조회수가 상승했고 올해 2월 급성장해서 3월에는 3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조회수는 그 이후 급격히 하락해 현재는 월 10만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킨케어 기능에 피부색을 보정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기능까지 갖춘 다기능 화장품으로 출시됐지만 막상 BB크림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커버력과 조금 더 높은 가격대로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 것 같다”고 CC크림의 인기 하락에 대해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 손영철 전 사장

▲ 화장품업계 최초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10월 검색값이 급격히 증가했다. 아 모레퍼시픽(상단) 손영철(하단). |
아모레퍼시픽은 방문판매 특약점, 브랩드숍 '아리따움' 가맹점협 측과 '갑을 논란'을 빚으며, 지난 7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조사를 받았었다. 그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화장품업계 처음으로 지난 10월 15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는 굴욕을 겪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동반성장 협의 방안을 마련하고 방문판매 관련 협력체들과 동반성장 협의를 진행하며 현장에서 요구사항을 빨리 받아들여 도와 주는 방안을 실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브랜드숍인 아리따움과도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민간 조사 업체 등 여러 객관적인 단체들과 조사를 같이 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반드시 상생기업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키워드 검색 데이터를 확인해도 관심이 얼마나 컸는지 잘 확인된다. 불공정거래 행위로 논란이 되면서 '아모레퍼시픽'과 '손영철'이라는 키워드가 10월에 급격하게 증가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일본 방사능 유출과 일본 화장품

▲ 7월 일본 사고 원전에서 최고농도 방사능 수증기가 유출되고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유 출된 것을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인정한 시점에 맞춰 키워드 검색이 급증했다. |
일본 원전사고 이후 화장품 관련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에 이어 일본 원료를 사용한 브랜드, 제품명 리스트가 돌며 사용을 자제하자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화장품 회사의 엄격한 품질관리는 물론 정부가 나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철저한 검사를 통해 소비자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7월 이후 사고 원전에서 최고농도 방사능 수증기가 유출되고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된 것을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졌다.
화장품도 일본 제품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일본산 화장품 뿐 아니라 일본에서 수입된 원료를 사용한 브랜드, 제품명 리스트 등이 돌았다.
당시 '방사능' 키워드 검색 데이터를 확인해 봐도 지난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꾸준히 방사능에 대한 검색어가 2만 이상 찍혀 왔지만 2013년 7월 PC와 모바일을 합쳐 15만 가까운 수치로 껑충 뛰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어땠을지 확인 할 수 있었다.
브랜드숍 할인판매

▲ 계속된 할인으로 브랜드숍+할인으로 검색한 데이터값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미샤(상단) 더페이스샵(중단) 토니모리(하단). |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2013년 원브랜드숍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매출액의 지속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브랜드숍이 난립하고 가맹점을 늘리면서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업체간 할인 경쟁, 과도한 프로모션 경쟁 등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브랜드숍 상위 5개 업체의 2013년 할인판매 일수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총 252일로 나타나 2010년과 비교해 무려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충성도가 비교적 낮은 저가 원브랜드숍의 경우 경쟁사가 진행하는 할인정책에 무관심할 수 없고 급기야 업체간 과도한 경쟁으로 이어져 수익구조가 더욱 나빠지는 형국이다.
대표적인 원브랜드숍 '미샤'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등의 할인에 대한 검색 키워드를 마찬가지 결론을 낼 수 있다. 3개 브랜드 전부 연초 할인 이벤트를 벌였을때는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며 검색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점점 검색이 줄어드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위해화장품. 가네보-GS홈쇼핑

▲ 9월 GS홈쇼핑에서 '스테로이드 화장품'이 재차 방송되면서 검색이 급증했다. 또 가네보 미백화장품의 부작용으로 '백반증'이 발생해 7월과 10월 검색이 급증했다. GS홈쇼핑 스테 로이드(상단) 가네보 백반증(하단). |
GS홈쇼핑이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판매한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됐다는 같은해 12월 식품의약안전처의 지침에 따라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고객에 대한 환불 및 치료비 지급을 진행했으나 지난 9월 22일 국내 한 방송사가 이 크림의 부작용과 피해 사례를 보도하면서 논란이 다시한번 확산됐다.
이에 GS홈쇼핑 측은 재차 사과하며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피해자 보상합의 문제와 해당 쇼핑호스트에 대한 비난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본 가네보 화장품의 미백 제품으로 인해 '백반증' 후유증을 앓고 있는 피해자가 전세계적으로 1만5000여명에 이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줬다.
국내에서도 가네보의 미백화장품으로 인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피해 보상 문제가 마무리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로이드'와 '가네보'로 검색한 데이터값을 보더라도 논란이 됐던 9월 '스테로이드'라는 키워드는 급속하게 증가하면 네티즌들의 관심으로 모았다. 또 '가네보'로 한 검색값을 살펴보면 논란이 처음 시작됐던 7월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가 피해자 보상문제로 다시한번 언급된 10월 재차 증가세를 보였다.
◆ 코스인코리아닷컴 검색 키워드로 본 2013년 화장품 산업
표시광고 실증제와 행정처분 급증

▲ 한국시세이도(주)가 식약처로부터 표시광고 위반으로 적발돼 행정처분 당한 내용이다. |
화장품 표시광고 실증제에 관한 규정 고시 이후 행정처분을 받은 업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법 개정에 따른 '화장품 표시광고 실증제'에 이어 지난해 11월 27일 '화장품 표시·광고 실증에 관한 규정 고시'가 제정되면서 사후관리가 강화돼 행정처분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정된 화장품법 제14조에 명시된 화장품 광고 실증제에 따르면 화장품 광고 문구에 대해 식약청이 실증명령을 내리면 화장품의 제조판매업자는 과학적 실증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소비자 오인 우려 광고로 분류돼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광고 실증제를 통해 허위, 과장광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엄격한 단속 의지를 보였다.
모바일 커머스 급성장

▲ 자료 출처 : 통계청. |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는 모바일쇼핑객 수가 올해 상반기 월평균 1,500만명을 넘어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랭키닷컴과 공동으로 21,000여개 온라인쇼핑몰, 쇼핑앱 방문 동향을 분석해 내놓은 ‘모바일·인터넷쇼핑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월평균 모바일 쇼핑앱 이용자수가 작년 상반기 대비 138.7%, 하반기 대비 44.4% 증가한 1,55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모바일 쇼핑족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업계도 모바일 커머스를 활용한 유통 채널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 추세다.
지난 11월 30일 통계청은 지난 2012년 화장품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1조7천560억 원으로 2011년보다 9.4% 증가했다고 전하며 그 이유로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환경이 발달했고 종합 온라인몰·전문몰 등 화장품 사이버 쇼핑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유기농 화장품 시장 주목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지난 11월 8일 유기농 화장품의 기준에 관한 규정 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했지만 국내 업계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보완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식약처 측은 유기농 화장품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무분별한 유기농 화장품의 범람을 막고 소비자 입장에서 유기농 화장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등 국민 보건 향상과 양질의 유기농 화장품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유기농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고시안 그대로 통과되면 국제적인 경쟁력 약화와 소비자 혼선을 줄 여지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적인 유기농 인증기관과 비교해 인증 기준이 낮아 국제 경쟁력을 약화 시킬 수 있고 포장과 표기에 대해서도 좀더 엄격한 계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제조업자와 제조판매업자 등록

▲ 자료 출처 : 식약처 전자민원창구. |
화장품 안전관리를 위해 지난해 2월 도입된 화장품 제조판매업 등록제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제조업자, 제조판매업자들의 등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등록제 시행 후 화장품 업계 내부에서는 “한눈에 업체 규모를 파악할 수 있고 소비자 피해와 관련 제조판매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있어 보다 확실한 제품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여론이 일었다.
하지만 표면에 드러난 업체가 증가하면서 담당 부처인 식약처의 관리 소흘 우려 등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자 식약처는 정기 약사감시와 수시 약사감시, 지자체와 지방 식약처가 연합한 기획합동감시 등을 병행해 다방면으로 안전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화장품 제조판매업자 등록제 시행 이후 제조업자는 보건복지부가 정하는 바에 따라 적합한 시설을 갖춰야 하며 제조판매업자는 화장품의 품질관리와 제조판매 후 안전관리 할 수 있는 제조판매관리자를 의무적으로 둬야 한다.
이색 청정 원료 화장품

▲ 남극 미생물 성분을 함유한 이지함화장품 P.안타르티카 77크림, 마다가스카르 섬에만 자생하는 식물 성분을 함유한 세븐드롭스의 카다프레이 아쿠아 수딩 겔 크림. |
청정 원료를 내세운 화장품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화장품 전성분표시제로 촉발된 화학 성분에 대한 거부감은 친환경, 내추럴 성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보다 청정한, 보다 희귀한’ 원료 경쟁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청정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과 관련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외에 중소, 신생업체도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청정 원료 전쟁은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청정 지역의 희귀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은 상품성과 환경 문제라는 동전의 양면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환경운동연합 한숙영 팀장은 “청정 원료의 발굴 과정에서 자원 고갈, 훼손 등 환경을 무시한 개발이 우려된다”며 “청정 원료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다고 하지만 윤리적 생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비난과 외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