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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3 송년 특집] 2013년 분야별 정리 : 유통 ④ 통판(홈쇼핑, 온라인, 소셜커머스, 모바일)

통판 유통 매출 상승세 뚜렷 ‘함박 웃음’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올해 백화점, 드럭스토어가 둔화되는 등 전체 화장품 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 등 통판유통은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판 시장의 매출 상승 요인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화장품 브랜드들이 화장품 트렌드를 이끌어가며 연이은 신제품 출시 뿐 아니라 백화점 매출 하락으로 명품화장품들이 홈쇼핑과 소셜 커머스에 진출하면서 다품종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쇼셜커머스, 모바일 쇼핑 등 통판 유통의 변화를 분야별로 분석한다. 

① 홈쇼핑

TV홈쇼핑 채널은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농수산홈쇼핑, 홈앤쇼핑 등 6개가 운영하고 있다 

2013년 CJ오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의 매출액은 롯데홈쇼핑의 3분기를 제외하고 모두 매 분기마다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또 4개사 모두 매출액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특히 CJ오쇼핑은 2012년 1조773억원에서 2013년 1조19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1.2% 증가율을 기록했고 롯데홈쇼핑도 2012년 7580억원에서 2013년 8429억원으로 11.2% 증가율을 보이며 가장 크게 성장했다. 

2013년 홈쇼핑 매출액 



▲ 자료 : KB 증권.


2013년 홈쇼핑 분기별 매출액 그래프 




▲ 자료 : KB증권.


홈쇼핑 화장품 매출 1조원 육박 전망 ‘함박웃음’  


TV홈쇼핑 내에서 이미용 카테고리는 매출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홈쇼핑사에서는 이미용 카테고리 매출이 2011년 7000억원을 넘었고 2012년에는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1조원까지 매출 기록을 예상하고 있다. 


홈쇼핑은 과거 중소기업 브랜드 들이 신규 브랜드를 알리고자 이용했던 유통 채널이었지만 현재 국내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브랜드 뿐 아니라 수입 브랜드와 백화점 브랜드까지 편성하며 판매되는 브랜드를 다양하게 늘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해 홈쇼핑 채널 점유율을 약 27%를 차지하며 올해 히트상품인 에어큐션 등의 신규 제품 중심으로 판매했다. 특히 아이오페는 전체 카테고리를 포함한 2013년 상반기 홈쇼핑 판매 순위에서 롯데홈쇼핑 1위, CJ오쇼핑에서 5위를 하며 홈쇼핑 매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013년 상반기 TV홈쇼핑 판매 순위 




▲ 자료 : 각 사 2013년 1~6월 기준.

GS홈쇼핑 판매 순위에서는 조성아22가 전체 카테고리에서 5위, 이미용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유명인 화장품 브랜드들이 화장품 트렌드를 이끌어 가면서 조성아, 이경민, 정샘물 등 메이크업 아티스트 뿐 아니라 순수살롱, 정현정 파라팜, 제니하우스, 차홍 등 유명 뷰티살롱과 제휴를 맺고 판매해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홈쇼핑과 손 잡고 ‘터치 바이 이경민’ 단독 론칭 방송에서 9500세트가 완판되며 8억4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백화점 브랜드의 매출 하락으로 인해 수입 화장품들이 홈쇼핑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명품 화장품인 SK-II, 안나수이, 키엘, 오리진스 등이 홈쇼핑에 판매됐고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스트라이 벡틴, 꼬달리, 세타필, FAB 등의 수입 브랜드의 판매도 늘고 있다. 


SK-II는 지난 7월 23일과 9월 12일에 GS홈쇼핑을 통해 베스트 셀러 제품인 ‘피테라 에센스 특별세트’를 판매해 2회 방송만에 총 2만 세트 물량을 팔았다. 무료 체험 추가 샘플 쿠폰, 마스크팩을 추가로 지급하고 10개월 무이자 할부의 파격 혜택이 더해져 일반 백화점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해 방송시간 동안 주문이 쇄도했다. 


이처럼 화장품 업체들은 홈쇼핑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는 이유는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이슈를 만들 수 있어 다양한 층의 고객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되고 단 시간에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이미용 카테고리 매출액이 성장함에 따라 방송 편성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각 방송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10%대의 방송 편성 비중을 보이고 있고 매출 기여도가 높아 내년에는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홈쇼핑 업체 해외 시장 진출도 두각 


홈쇼핑업체들이 TV에서 물건을 파는 데서 나아가 중소기업 등의 수출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해외 제품 판매권을 들여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입 업무를 하는 '종합상사'로 변신하고 있다. 국내 홈쇼핑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려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GS홈쇼핑은 지난해 해외상품사업부를 신설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CJ오쇼핑도 상품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 CJ IMC를 만들어 현재 중국 뿐 아니라 인도, 베트남, 태국, 터키에도 법인을 세웠다. 


GS홈쇼핑 글로벌사업본부 조성구 전무는 "화장품의 경우 원료 유해성 검토, 의류와 섬유는 조성률 표시를 붙이는 것까지 대신해 준다. 이 시스템으로 해외에서 판매된 한국 상품 매출이 2000억원에 달한다"며 "GS샵이 지난해 5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은 데 이어 올해 10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을 정도"라고 밝혔다.


홈쇼핑업체 해외 법인 매출 현황   



▲ 자료 : CJ오쇼핑, GS샵.

KB증권 이지연 애널리스트는 홈쇼핑 매출액이 내년에도 약 8%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PB 브랜드 확대에 따라 매출 총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② 온라인 쇼핑몰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0월에 발간한 ‘2013년 유통산업 통계집’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소매유통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에 그쳤으나 온라인 쇼핑은 7.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1월에 발표된 ‘2014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은 2014년에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10.3%) 성장률을 보이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몰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모바일의 발달로 접근성이 높아져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백화점, 방문판매 등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온라인 쇼핑 매출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화장품 매출 2조 육박 전년대비 20% 이상 급성장  



▲ 자료 : 통계청.


지난 9일 통계청에 따르면 화장품 사이버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조 9458억원으로 2011년(1조6054억원)보다 21.2%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9월까지 거래액이 1조5220억원을 육박 올해 12월까지 거래액은 작년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이용 현황 조사 




▲ 자료 : 인터파크.

또 인터파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온라인 쇼핑객 8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온라인 쇼핑을 통해 자주 구입한 상품으로 응답자 33.5%가 ‘의류, 화장품 등 패션뷰티 제품’을 꼽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계속 화장품 온라인 쇼핑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는 등 모바일 환경이 발달하면서 종합 온라인몰, 전문몰 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KB증권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쇼핑과 홈쇼핑에서의 매출이 작년 2221억원에서 올해 2978억원을 기록하며 34%의 성장률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은 홈쇼핑, 소셜커머스 전용 브랜드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1월 26일 오휘, 후, 빌리프 등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과 해외 백화점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종합 화장품 온라인몰 ‘뷰티앤서’를 오픈하면서 온라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백화점, 드럭스토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없는 다양한 해외 수입 브랜드 화장품 뿐 아니라 중소기업 제품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수가 점차적으로 늘고 있다. 


이 때문에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 10월 중소기업 화장품을 한 데 모은 ‘뷰티커머스’ 전문관을 오픈했다. 


이와 관련해11번가 허지원 뷰티팀장은 “중소기업 제품은 메이저 브랜드와 달리 오프라인에서 구매가 어려운 점에서 착안해 론칭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일회성 판매로 끝나는 소셜커머스와 달리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롯데그룹도 온라인몰 개편과 함께 모바일커머스를 비롯해 오픈마켓을 새로운 영역사업으로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그룹 팀장급 직원 1177명을 모아 전략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같이 대기업들의 온라인몰 오픈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이 정부 규제와 소비 침체로 한계에 부딪친 만큼 온라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③ 소셜 커머스


국내에서 2011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소셜커머스는 올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소셜 커머스인 쿠팡, 위메프, 티몬은 3년 만에 연 거래액 3조원대를 내다볼 정도로 훌쩍 성장했다. 지난 9월 기준 모바일 결제 비중은 쿠팡 52%, 티몬 52.5%, 위메프 50%, 그루폰 51.4%를 기록했다.


쿠팡은 올해 1월부터 11월 2주까지 누적 거래액을 1조300억원을 기록했고 모바일 거래액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PC 거래액을 추월해 최대 60%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위메프는 10월부터 3개월간 통합 마케팅 비용으로 300억원을 집중 투자하며 업계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초창기에는 주로 브랜드 파워가 없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제품을 알리기 위해 소셜 커머스에서 반값 할인 등을 진행해 왔고 단기간에 파격 세일을 하는 소셜 커머스 특정상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았었다. 


이 때문에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 경우에는 브랜드 이미지 감소라는 이유로 소셜 커머스 판매를 기피해왔었다. 


그러나 최근 위메프는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뷰티위크를 진행하면서 매일 1시, 5시 한정수량으로 크리스찬디올, 랑콤, 비오템, 바비브라운, 달팡 등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최대 63%할인 가격으로 선보였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10분도 걸리지 않아 모두 완판 기록을 세웠다. 



▲ 자료 : 위메프 '명품 화장품' 카테고리. 

이처럼 소셜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종전 강자인 인터넷 쇼핑몰, 오픈마켓, 홈쇼핑 업체들은 긴장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검색하면 수천, 수만 개 상품이 뜨지만 소셜커머스는 엄선된 상품을 미리 골라 보여주는 ‘큐레이션(미술관의 큐레이터처럼 콘텐츠를 선별해 사람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신조어)’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라 소비자들이 점차 이쪽으로 넘어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소셜커머스 성장에 대해 정작 화장품업체들의 입장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업이 일정한 마진이 보장돼야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거나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하지만 쇼핑몰과 소셜들이 저가의 퍼주기식 세일 때문에 엄두도 못 낼 형편이라는 것이다. 


국내 중견업체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와 유통 채널 그리고 기업 등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④ 모바일 쇼핑 


PC vs 모바일 쇼핑 월평균 이용자수 추이 (단위 천명)



▲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랭키닷컴과 공동으로 21000여개 온라인 쇼핑몰, 쇼핑앱 방문 동향을 분석해 내놓은 ‘모바일, 인터넷 쇼핑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월평균 모바일 쇼핑앱 이용자수가 작년 상반기 대비 138.7%, 하반기 대비 44.4% 증가한 1553만명으로 집계됐다.


CJ오쇼핑의 모바일 쇼핑몰 매출액은 2012년 725억원에서 2013년 2465억원으로 1년간 240% 성장했다. GS샵은 2012년 435억원에서 2013년 2480억원으로 무려 470%의 성장하면서 모바일을 통한 거래 비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 기업 매출액 




▲ 자료 : KB증권.


셜커머스 업체들에게 모바일사업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쿠팡은 올해 모바일 누적거래액이(11월까지) 1500억원을 넘어섰고 평균 거래액은 매달 20% 이상씩 성장하고 이다. 티몬도 올해 누적거래액이 1500억원을 넘었고 올 초 15%수준에 불과한 모바일 매출 비중이 최근 35%까지 도달했다. 


대한상의 김경종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기기 이용 확산은 유통업계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인지도가 낮고 고객과의 접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유통업체들은 모바일 시장을 홍보, 판로개척 등에 적극 활용하여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소비자들은 적은 비용을 지출하며 제품을 구입하고 다양한 회사들이 내놓는 제품을 입 맛대로 골라 쓰길 원하게 되면서 화장품 판매 유통이 변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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