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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4 신년 특집] 용기 패키지 경쟁력 제고 시급하다!

올해 화장품 트렌드 친환경 소재, 에어리스 진공 용기 강세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최근 화장품 용기 디자인은 제품 특성과 성분을 알리거나 브랜드 철학을 나타내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또 디자인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를 위해 아이디어가 넘치는 캐릭터 디자인을 사용하거나 아트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 작업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 디자인과 기능도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다수의 기업에서는 디자인 전담 부서를 개설해 화장품 용기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 공기로부터 화장품 성분 변질을 방지 뿐 아니라 용기를 잡았을 때의 감촉부터 한 번에 분사되는 양과 뚜껑을 열 때의 소리까지 고려한 과학적인 연구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트렌드1 과대포장 부피 줄여 간소화 되는 화장품 용기 



▲ 한율 '클렌징 크림', 수려한 '효 발효 크림'.

환경부가 시중 화장품의 포장 현황을 의뢰한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 조사에 따르면 시중 화장품은 내용물 부피 대비 용기 체적이 5배인 경우도 있는 등 불필요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함께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을 실시해 각 사의 기초화장품 3종 이상의 용기 부피를 10% 이상 감량하기로 했다고 지난해 6월 밝혔다.
 
내용물 대비 용기 부피가 3배 이상 큰 한방 화장품이 주요 대상으로 아모레퍼시픽은 한율 클렌징크림 외 2품목, LG생활건강은 후, 수려한 제품 중 3종 이상의 용기를 감축해 2014년 말까지 시장에 유통할 예정이다.
트렌드2 화장품 기능과 성분 강조하는 디자인 



▲ 다비 '안티옥시던트 페이스 오일', 랑콤 '제니피끄 어드밴스드', 빌리프 '피트미라클 세럼'.

화장품 제품 용기 디자인에 따라 기능과 성분을 강조하는 역할을 해 화장품의 효과 이미지를 더 높여준다. 예로 펌프 방식과 소량의 액체를 빨아내 한 방울씩 떨어뜨려 사용하는 스포이드 방식의 용기는 제품의 의학적, 과학적인 콘셉트를 잘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펌프 방식은 주로 에센스 같은 고가의 제품을 위한 용기로 사용되고 스포이드는 비타민처럼 쉽게 산화되는 성분을 공기와의 접촉으로부터 최소화하기 위해 적용한 방식이다. 모두 원하는 양만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편리할 뿐 아니라 용기 자체가 화장품 성분의 보호나 기능적인 면을 넘어 의학적인 신뢰감까지 주는 역할을 한다.
 
또 의학용 스포이드가 들어 있는 패키지는 화장품이 아니라 피부를 위한 ‘약’처럼 보이는 마케팅적 연출 효과가 있고 펌프 방식은 내용물을 공기로부터 보호해 주면서 의학적인 신뢰감까지 더해 주는 효과가 있다.
 
랑콤의 어드밴스드 제니피끄는 뚜겅을 여는 것과 동시에 1회 사용할 최적의 양을 자동으로 제공해 주는 셀프-로딩 스포이드를 제품에 적용해 편리함을 더했다.
 
지난해 기초 제품의 불필요한 단계를 생략하는 올인원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세럼, 에센스, 페이스 오일 등이 각방 받으면서 사용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 펌프 방식과 스포이트 용기에 담긴 여러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됐다. 
트렌드3 테크놀로지 접목시켜 똑똑해진 용기 



▲ 헤라 '화이트 프로그램 바이오제닉 파우더 앰플', 입큰 '스노쿨링 선 커버데이션'.

화장품은 공기 뿐 아니라 용기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오염될 수 있어 화장품 기업들은 화장품의 민감한 성분의 안정성을 높이고 제품이 변질 또는 변색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화장품 용기의 과학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헤라의 화이트 프로그램 바이오제닉 파우더 앰플은 파우더와 에센스를 한 병에 담고 사용하기 직전에 섞어서 더욱 신선한 조합으로 피부에 흡수되도록 한다. 액체와 섞이면 변질되기 쉬운 화이트닝 성분을 캡슐에 담아 보존한 것으로 사용자가 직접 필요시 섞어 사용할 수 있다.  

이넬화장품 입큰의 스노쿨링 선 커버데이션은 제품을 흔들어 내용물이 섞이게 한 후 펌핑해 얼굴에 펴 바르는 간편한 캔 타입의 제품으로 되면서 여름철 피부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진화된 용기를 보여준다. 



▲ 아모레퍼시픽 에어쿠션.

지난해 히트 상품이었던 아모레퍼시픽 에어쿠션의 경우에는 고체형 파운데이션이 수분감이 날라가지 않고 미세먼지가 달라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용기가 특수 개발됐다. 선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색조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형태로 국내외에 걸쳐 51건의 특허 출원과 8건의 특허 등록을 진행한 바 있다.

화장품 용기 전문 (주)케이알은 지난해에 전 세계 최초로 노즐고정과 노즐에어차단(SHUT OFF) 진공용기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개발한 용기의 장점은 공기차단으로 굳는 현상 방지, 노즐 고정을 통한 정확한 위치에 투하 가능하고 휴대 시 내용물 흘림을 방지할 수 있다. 

이처럼 화장품 용기 업체는 화장품 성분 보호를 위한 용기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트렌드4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철학 입힌 디자인 

화장품 용기에 브랜드 철학을 담으면서 브랜드가 원하는 이야기를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각각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브랜드 프리메라와 비욘드에 브랜드 철학을 새긴 친환경 제품 패키지를 선보였다. 



▲ 비욘드 '피토 아쿠아크림', 프리메라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비욘드 피토 아쿠아크림 콜라보레이션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철학을 패키지 디자인에 담았다. 이찬호 일러스트 작가와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제품 패키지 디자인은 ‘Save Us Save Earth’를 콘셉트로 인간과 자연이 어울려 공존하는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프리메라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청춘, 그리고 지구야 힘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수분크림인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을 대용량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고 천연 콩기름을 사용한 제품 상자는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브랜드 철학에 따른 것이다.

자연주의를 브랜드 철학으로 두는 네이처리퍼블릭은 “과거 화장품 용기 디자인은 디자인의 고급스러움을 위해 패키지에 투자하거나 용기 사이즈를 크게 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현재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자연과 오리진의 특성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Natural’ Design으로 추세가 변화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는 자연 친화적이고 제품 성분의 오리진을 강조하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5 캐릭터 디자인, 아트 작가와 콜라보레이션 

화장품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기능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패키지 디자인 등에 좌우되는 매우 감성적인 제품이다. 

화장품을 하나의 소품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일러스트가 새겨진 제품, 캐릭터 제품, 시각적으로 소비자에게 유명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으로 패키지 디자인한 제품은 가치소비 측면에서 현대의 소비자 욕구를 잘 반영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2013년 우수디자인(GD) 상품 선정 명단(화장품)



▲ 자료 : 2013년 우수디자인(GD, Good Design).

네이처리퍼블릭, 디자인상상력, 애경산업, 유니베라, 코리아나 화장품, 코스온, 해브앤비 등7개 화장품 기업의 13개 제품이 생활포장, 산업포장, 생활용품, 환경 부문에서 2013년 우수디자인(GD, Good Design)에 선정됐다.
 
올해 가장 많은 디자인 상을 받은 네이처리퍼블릭은 국내 디자인 수상뿐 아니라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3’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3’, 미국 ‘IDEA 2013’까지 본상을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글로벌 브랜드의 디자인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네이처리퍼블릭 디자인 팀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은 브랜드 콘셉트에 가장 중점을 두고 타깃 연령층, 트렌드를 반영해 디자인을 진행한다. 방대한 해외 자료부터 다큐멘터리 시청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미지를 구상하고 여성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템이라면 빼놓지 않고 조사해 수시로 토론과 회의를 하고 있다. 디자인 팀원 각각의 개성을 충분히 살려 자연친화적이면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를 조성해 경쟁력있는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네이처리퍼블릭 '해피 메이트 슈즈 스프레이', '프렌즈 핸드크림'.

올해 유독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들은 스타 디자이너, 건축가, 예술가와 함께 패키지를 디자인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시즌별로 출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제품은 개성과 독특함, 화려한 컬러와 자유로운 레이아웃 방식으로 장식적인 이미지를 높여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해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슈에무라는 ‘예술은 삶의 한 방식이다’ 라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매년 미술,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왔고 비오템은 스웨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카리 모덴과, 한율은 황나현 작가와 율려원 대용량 리미티드 에디션을, 에뛰드하우스는 디즈니와 XOXO Minnie(미니) 컬렉션을, 색조브랜드 VDL은 플라워 아티스트 제프 레섬(Jeff Leatham)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희소성 메시지’를 강조한 마케팅 전략에서 패키지 디자인은 소비자의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하는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판매촉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브랜드 제품 자체를 표현하고 있다. 



▲ 한율 '율려원', 슈에무라 '홀리데이 리미티드'.

화장품 패키지 용기 시장 '수출 성장' 첨병 역할

화장품 용기 소재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소재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용기로 용도가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과 사용이 편리해 현재 기초제품은 물론 색조, 자외선차단제, 비비크림 등 모든 화장품에 적용되고 있다. 

한국산 용기는 품질력과 가격, 아이디어에서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시장에서 한국산 용기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용기 전문기업들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기술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용기업계는 자사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화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 플라스틱 용기는 성형기술이 높이 평가되면서 해외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삼화플라스틱, 연우, 정민, 은진, 민진, 성우실업, 미도켐 등 다수의 전문 기업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4~5년 전부터 국내 매출보다 해외 수출 매출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연간 매출이 삼화플라스틱은 약 300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은진 180억원, 정민 125억원, 민진은 110억원 이상, 성우실업과 미도켐도 각 25억원 이상 매출을 나타냈다. 

연우 마케팅 관계자는 “2009년부터 수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 넘어 현재 6대 4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화장품 패키지 ‘공기와의 전쟁’



▲ 연우 '에어리스 진공 용기', '에어리스 듀얼 용기'

2014년에도 친환경을 강조하고 간소하고 사용자 편의 중심의 디자인 등의 흐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공기와의 전쟁’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용기 회사들은 최근 주력하고 있는 공기 접촉을 저하 시키는 ‘에어리스 진공 용기’ 개발과 화장품 기업 대상으로 판매가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 에어리스 진공 용기는 노즐이 버튼 안으로 숨겨져 노즐에 남은 화장품으로 캡이 오염되지 않아 노즐에 화장품 잔여물이 적고 노즐 부분 내용물 굳음을 막아준다. 

또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두 가지 제형을 소비자가 직접 섞어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용기(Dual Dish)가 올해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인 '모디슈머'(수정하다 뜻인modify와 소비자 consumer의 합성어로 제조업체에서 제시하는 방식이 아닌 사용자가 개발한 방식으로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처럼 화장품의 사용량과 용법을 자신에 맞게 사용을 선호하는 늘면서 관련 제품 출시가 늘고 있다. 

화장품 용기 기업 연우의 기술 개발팀 과장은 “에어리스 용기 기술력이 향상됨에 따라 기존의 화장품 기업 뿐 아니라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메디컬 식약처 시험 항목에도 있듯이 의약품도 공기와 접촉을 피하고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고 화장품 용기 시장의 성장성을 말했다.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 전망에 대해 이넬화장품 패키지 디자인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용기나 패키지들이 심플하고 사용성 위주로 변화 되는 추세로 과거 화장품 디자인의 화려함과 심플함의 공존이 이뤄질 것이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디자인이 점점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답했다. 

화장품 패키지 디자이너들은 좀 더 쉽고 간결하며 직관적인 디자인을 개발하고 마케팅과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장품 용기 디자인 연구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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