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이베이코리아에서 중소 판매자들 수출상품 1위는 화장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베이코리아(대표 변광윤)가 해외 직구 열풍으로 역직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중소 판매자들 중 이베이를 통해 수출한 상품의 2013년 성장률과 판매량을 분석했다.
‘베스트 온라인 수출상품 10선’을 선정한 결과, 화장품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핸드폰과 핸드폰 액세서리, 3위는 생활용품, 4위는 컴퓨터 부품, 5위는 자동차 부품, 그 뒤로 카메라 부품, 잡화, 스포츠용품, 산업용품, TV 비디오 오디오 등 가전용품이 차지했다.
K-뷰티를 이끄는 화장품은 중소기업 상품이 대부분으로 스킨케어, 메이크업, 모발관리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BB크림 등이 포함되어 있는 스킨케어는 전년대비 무려 94%나 성장하며 화장품 성장을 이끌었다.
2014년 들어서도 스킨케어, 기능성 화장품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12월 이베이 판매왕 경진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은 신성민씨는 "한류가 유행하면서 해외에서 국내 화장품이 비싸게 팔렸는데 이를 보고 이베이를 통한 무역사업을 구상했다. 2008년 외환위기 직후 환율이 급등했는데 무역시 달러로 결제하면 고환율의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하며 화장품을 판매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위를 차지한 핸드폰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무려 330%나 증가한 ‘피처폰’ ‘스마트폰’ 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예전 주로 국산 스마트폰의 악세사리류가 많이 팔렸다면 작년에는 스마트폰이나 피처폰 자체도 이베이를 통해 팔려나간 것이 눈에 띈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DIY인테리어용품이, 컴퓨터에서는 모니터, PC부품이 크게 성장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10대 카테고리가 된 산업용품 중에는 국산 전기 전자부품, 반도체, 치의료기기 등이 포함되어 있어 국내 중소기업들이 다수 온라인 수출로 판로를 확장해가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국가별 성장세를 보면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 노르웨이, 스웨덴 등 소위 제3세계 국가 판매량이 30% 이상씩 증가했다. 아르헨티나는 2012년에 전년대비 155% 늘어난 후 작년에 57%나 신장해 유통 한류의 신개척지로 부상했다.
이스라엘은 2012년 74%, 2013년 58% 증가했다. 유럽국 중에서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각각 42.5%, 32.7% 성장해 북유럽이 유럽 속 한류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양분되던 남미 시장에서는 멕시코가 84% 성장하면서 한류 상품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1인 평균 객단가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큰손이었다. 중국과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의 객단가는 평균보다 84% 높았고, 특히 중국인은 평균보다 3배나 더 썼다.
이베이코리아 국가간거래담당 나영호 상무는 “직구 열풍으로 한국 상품을 온라인으로 수출하는 역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경기불황으로 수출 활로를 찾는 중소기업과 소상인도 늘어나면서 작년에는 이베이를 통해 3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기업이 나올 정도로 온라인 수출도 시장 규모에 맞게 전문화, 조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온라인 수출 객단가 증가로 이어지고 수출 국가가 BRICs 중심의 제3세계로 다각화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에 이베이코리아는 수출업체들이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