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마스크팩 시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산 마스크팩은 해외 시장에서 수출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지는 중국, 태국, 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스크팩 시장 현황을 조사했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 급성장 5년 평균 12% 증가
중국의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최근 5년간 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2012년 기준으로 25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2013년 11월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의 마스크팩 비중은 2년 사이 2%에서 현재 10%까지 확대됐다. 2015년에는 5조 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미용 시장에서 마스크팩은 전체 화장품 점유율 중 5.1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홍콩에 본사를 둔 매직홀딩스가 중국에서 마스크팩으로 1위를 차지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60% 성장해 2012년 매출액 약 2,2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월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아시아 지역에서 마스크팩이 미래 전망도 밝은 품목이라 판단하고 매직홀딩스를 주당 6.3홍콩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교보증권은 중국인들이 마스크팩을 선호하는 이유로 마스크팩의 효율성과 저렴한 가격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미용 시장 제품별 점유율
▲ 자료 : Deng Min, Managing Editor & Founder of Cosmetic Observer Magazine. |
한편, 국내 마스크팩 전문 OEM ODM 기업 제닉은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 중국 상해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특허를 완료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시트형 마스크팩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가 프리미엄 라인인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판매를 어떻게 확대할지가 관건이다.
태국, 한국 마스크팩 수출 성장성 가능
현재 태국에서는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마스크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마스크팩은 센트럴몰 등 대형 할인매장에 위치한 부츠(Boots), 왓슨스(Watson)와 같은 드럭스토어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태국 마스크팩 국가별 시장점유율
▲ 자료 : Central Watson Co.,Ltd. |
해외 비지니스 정보포털 글로벌윈도우에 따르면 태국 소비자들은 외국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편이고 한류의 영향으로 화장품 뿐 아니라 마스크팩 구매 시 한국 제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태국 왓슨스는 지난해 태국에서 유통되는 마스크팩의 65% 이상이 한국 제품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다음은 일본(15%)으로 한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태국에서 판매되는 주요 한국 마스크팩 제품은 리더스크리닉, 라네즈, 스킨푸드, 에뛰드하우스, 더페이스샵, 더샘 등으로 판매가격은 29~500밧(1200원~2만원)으로 다양하다.
S&J국제기업(International Enterprises Public Co.Ltd.)의 해외시장팀 비라완(Ms.Veerawan)은 “태국 마스크팩 시장은 매우 크고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며 태국 내 부츠와 왓슨스 같은 드럭스토어에서는 10곳 이상의 마스크팩 제조 브랜드를 추가 발굴 중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태국 시장에 유통되는 마스크팩은 보습과 미백 두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므로 탄력, 피부재생, 진정효과, 안티에이징 등 색다른 제품 특성을 지닌 마스크팩 제조업체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제안했다.
대만, 여성 7~12일마다 마스크팩 사용
대만에서 화장품이란 색조화장품과 기초화장품만을 지칭하며 마스크팩을 비롯해 미백, 노화방지, 주름개선효과 등을 가진 기능성 화장품은 '바오양핀(保養品)'이라 지칭한다.
대만화장품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대만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100억 신타이완달러(37억달러)로 한국 인구수가 대만보다 두 배인 것으로 고려해 비교했을 때 한국과 비슷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대만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민감성 피부 증가, 대만 여성의 갈수록 높아지는 미(美)에 대한 관심으로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대만 언론 나우뉴스(nownews) 보도에 따르면 대만 여성 86.7%가 피부관리와 미용을 위해 성형 대신 기능성 화장품(바오양핀)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제무역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2011년 대만 기능성 화장품 수입액은 약 223억 신타이완달러, 수출액 약 86억 신타이완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11.2%, 22.7%의 성장률을 보였다.
기능성 화장품 중 마스크팩은 저렴하고 사용이 편리해 단시간에 좋은 사용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대만 내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대만 여성은 평균 7일에서 12일간 적어도 하루는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리서칭 전문기관 트렌드고(trendgo)에 따르면 2012년 대만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30억 신 타이완 달러로 한해 동안 약 7000만장의 마스크팩이 판매됐다. 실제 대만 내 한국산 달팽이크림과 마스크팩 등이 안티에이징과 피부보호 기능으로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화이트닝 제품 관심 지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스킨케어 제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 성장한 5억500만달러이며 2009~2012년 연평균 성장률은 9.7%에 달했다.
스킨케어 제품군 중 화이트닝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2012년 기준 28%를 차지하며 전체 페이셜 케어 제품군 중 가장 높다.
마스크팩에서도 화이트닝 제품 점유율이 점차적으로 증가해 2012년 7%를 차지했으며 앞으로 계속 화이트닝 마스크패 제품 구매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9~2012년 화이트닝 제품 점유율 증가 추이
▲ 자료 : Euromonitor. |
햇볕이 강하고 건조한 기후 등 피부에 좋지 않은 환경으로 인해 여성과 젊은 남성층에서는 모이스처라이저와 안티에이징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마스크팩 판매액은 900만달러로 지난 4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09~2012년 스킨케어 제품별 판매액 추이
▲ 자료 : Euromonitor. |
KOTRA 염기혁 리야드무역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은 피부 미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화이트닝 제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고 여르 프로모션 때문에 일부 중저가 제품들의 가격이 향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히 마스크팩, 립 케어 제품의 가격이 향후 2% 정도 하락할 것으로 분석되고 한국 브랜드가 중저가 제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업체들의 프로모션을 파악하고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추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염 무역관은 “중저가 제품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스킨케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내수경기 호황으로 형성된 상류층 다수를 목표로 하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 공략 병행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