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한국 화장품이 해외 시장에 판매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인 ‘수출인증’. 여기서 ‘인증’은‘ 제품, 서비스 등의 평가대상을 일정한 표준, 기준, 기술규정 등에 얼마나 적합한 지를 평가해 안정성과신뢰성 등을 보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화장품(cosmetics)은 이 수출인증시스템이 매해를 거듭할수록 다변화하며 까다로워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원료에서부터 현지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각 국가별 설정된 기술규정과표준에 부합여부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절차수순을 밟는 그 과정은 전에 비해 제품의 지닌 경쟁력은 물론 관련 법 규정의 준수여부도 인증평가의 기준에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 2~3년간 급격히 달라지고 있는 수출지형 속에 우리 제품의 진출지역이 다각화될수록해외 각국의 화장품인증, 등록제는 매우 다양하게, 또 매우 잦은 빈도로 마주하게 되었으며 이에 브랜드와기업들에게는 시작부터 결과를 내기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필수과제’가 됐다. 달라진 수출지형 면에서는 국내 K-뷰티 제품 수출의존도가 더는 중국 시장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일본, 유럽, 러시아, 동남아시아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지난 2020년 12월 식약처에서 발간한 '화장품 분야 자주하는 질문집(민원 안내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화장품분야 종사자와기업들의 문의가 많았던 요소 중에서 화장품 표시기재, 품질과안전관리, 천연 유기농과기능성화장품 만큼이나 주목을 받았던 분야가 바로 ‘화장품 수출입’이었다. 그 중 세부적으로는 우리 제품의 ‘수출’ 뿐아니라 ‘수입화장품’에 대한 질의도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의 ‘수입 화장품’ 소비시장이 커지면서해외 제품을 들여와 유통, 판매를 전개하는 전문업체들이 늘어나고이들의 관련 규정 절차를 묻는 질문 수요도 지속적으로 일고 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옮겨온 무역거래 시스템의 변화는 물론 예전과 다른 ‘통관(customs clearance)’제도 적응에 복잡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업계 내에 일고 있다. 이러한 기업, 브랜드의 니즈(Needs)에 주목한 나연테크는 그 중에서도 ‘수입화장품’ 분야에 필요한 ‘통관 관리 솔루션’을 제시했다. 나연테크가 제시한 솔루션인 ‘NAPAPER'는 제품의 수입 절차에서 필수적인 ‘통관예정보고’를 보다 쉽…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이창석]2000년대 나노 기술이 등장하면서 화장품에도 나노기술이 적용된 이른바 ‘나노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해 크고 작은 많은 화장품 기업이 나노화 장품 사업에 뛰어들어 연구개발부터 제품출시까지 속도를 냈다. 지금은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나노‘라는 단어가 생소하고 정확하게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특히 나노화장품이 정의하는 기술적 특이성과 장단점이 무엇인지 많은 이들에게 궁금한 시기였다. 지금 들어도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든 ‘나노화장품’ 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며 현재 어느 단계까지 발전했을까? 먼저 나노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자. ‘나노’가 주는 추상적인 개념은 ‘매우 작다’ 라는 느낌일 것이다. 실제로 ‘나노’라는 단어는 ‘난쟁이’ 또는 ‘극히 작은 것’을 뜻하는 그리스어 ‘나노스(nanos)’에서 유래했다. 과학적으로 사용되는 나노미터(nm)는 1미터보다 10억배 정도 작은 크기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의 직경이 80,000nm 내외, 세균의 크기가 1,000nm 내외임을 감안한다면 nm가 의미하는 크기는 현미경으로도 관찰하기 어려운 크기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일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박근형] 최근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화장품 관련 기업이 증가하면서 해외의 원료와 화장품 규제 등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높은 관심만큼 걱정과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이전과는 다르게 K-beauty 화장품 시장의 명성이 주춤하다는 의견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외부 각종 세미나와 관련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완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 화장품 시장이 가지는 위기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 화장품의 해외 수출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 10여년간 꾸준하게 성장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화장품의 걱정과 우려가 높은 이유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변화에는 국제 화장품 시장의 수출관련 흐름의 변화나 시장 동향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는 있겠지만 그보다 더 큰 위기의 원인은 ‘경쟁 심화’를 꼽을 수 있다. 필자는 화장품 임상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고 다양한 화장품 업체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새로운 화장품 회사들이 등장하고 기존 고객보다는 신규 고객의 비중이 매년 증가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김수미]화장품 회사 27,000개 시대 화장품 시장의 숫자 만큼 시장도 성장한 것일까? 화장품 기업은 지난 2012년 제조판매업의 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양적 성장을 이뤘다. 그리고 현재 화장품 시장은 그에 걸맞게 질적으로도 성장했는지 냉정하게 봐야 할 시점이 됐다. 2020년 한 해에만 4천 개가 넘는 화장품 회사가 신규 창업을 했고 2021년에도 2,800개에 달하는 신생 업체가 등장했다. 2012년 1,438개 남짓한 화장품 회사가 10년 사이 27,000개를 넘어섰다. 올해도 이렇게 신생 업체가 등장할 경우 곧 3만개 화장품 기업 시대가 도래한다. 10년 전 21,000개 정도였던 약국의 숫자가 25,000개가 되는 사이 화장품 회사는 약국이 존재하는 숫자 만큼이나 늘어난 것이다. 한집 걸러 한 집이면 있다는 편의점은 전국에 약 5만 개이고 골목 하나에 몇 개씩 자리잡은 커피숍은 약 8만개에 달한다고 하는데 화장품 창업 열풍이 언제 까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급격한 양적 성장의 이면에는 화장품 업계의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한국 화장품의 품질은 그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해 왔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사태 등을 거치면서 모든 수요의 정점 이슈에 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공급과 수요의 역전상황이 현대 경제사의 주류로 지속되면서 과거에 비해 구매행위의 위치는 높아지고 아울러 소비자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중요도는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를 의식한 각 소비재산업계는 거듭되는 시류의 변화에 매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소비재산업 중에서도 제품수요와 사용반응을 가장 민감한 바로미터(barometer)로 둔 화장품 시장은 그 규모가 확장될수록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과포화 상태에 이른 ‘레드오션(Red Ocean)’의 전형을 띤 화장품시장에서 중소기업과대기업 모두 자체 출혈경쟁을 거듭하며 각 사마다 제품의 차별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트렌드(Trend) 읽기’ 만큼이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요소로 거론되며 근 2~3년 사이에 업계의 시선이 가장 많이 집중된 분야는 당연 ‘인체적용시험’이라 할 수 있겠다.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필수 증명서로서 그 역할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인체적용시험’은 ‘친환경’, ‘건강’ 등 주요 ESG 키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재성 기자] “모든 전략은 이미 세워져 있고 게임은 시작됐습니다.” 오가닉포에버 박평순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건낸 말이다. 박 대표는 간담회를 통해 F&B와 K-뷰티를 필두로 세계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요식업을 통해 국내를 잡고 화장품으로 해외 사냥에 나서겠다는 의중이다. 박 대표의 전략은 간단하지만 명료했다. ‘이와 같은 전략이 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그의 분명하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인해 금새 확신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그가 영업의 전설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과거1세대와 2세대를 걸쳐 화장품 시장에서 보여준 그의 전략적이고 거침없던 행보야말로 그에 대한 믿음을 뒷받침해 주는 최고의 근거가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을 국내 일류 기업으로 키워냈으며 화장품 영업의 기반을 닦은 박평순에 대해 전반적인 재조명 작업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아마도 박평순이라는 이름 석 자에 대한 재조명은 향후 오가닉포에버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며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오가닉포에버는 서브 브랜드 메디올가의 문제성 피부 집중 케어로 인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신뢰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김선화]한중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지난 울고 웃었던 29년 보다 올해가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여러 가지 여파로 전 세계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거기에 끝나나 싶던 중국 코로나 봉쇄가 2022년 상반기에 다시 시작되고 생각지 못했던 추세로 흘러가면서 중국 수출을 염두 했던 기업들은 잠깐의 의도치 않은 정체기에 직면한 것도 사실이다. 한국 기업이 잘되기를 바라는 필자로서는 참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그럼 2021년 5월부터 떠들썩하게 변화된 중국 화장품 법규들은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시행이 되고 있을까? 여기서 잠깐 법규 변화와 시행을 각자의 시선 차이에 대해 먼저 말해보고자 한다. 법규에 맞춰 대응하고자 하는 부류, 설마 그대로 다 시행되겠어 하는 부류, 전혀 관심이 없는 부류 이렇게 세가지로 나뉜다. 법규가 그대로 시행되고 1년이 지난 지금, 여러분들의 반응은 여전한지 다시 묻고 싶다. 1년 전 그대로 인가? 아닐 것이다. 이번 법규 변화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원료사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고 앞으로 중국 위생허가(NMPA 허가등록)는 제조사와 책임판매업체 뿐아니라 원료사까지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2020년대에 들어서산업계에 가장 큰 화두는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변화가 강하게 일어난 산업계 내외에서 일었던 큰 변화는 바로 ‘이동성’에 대한 관점이다. 산업계에서의 이동성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필수로 여겨지던 자동차, 비행기, 배 선박 등을 이용한 ‘물리적인 이동성의 제한’이 놓이게 되면서 이를 넘어선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그 대안은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찾게 되는 데 근 3년간 성장세가 급증한 ‘플랫폼(Platform)’이 바로 그 것이다. 승객이 기차나 지하철을 타는 곳을 가리키는 ‘플랫폼’은 경제에서는 ‘B2B’, ‘B2C’ 등 집단과 집단, 좀더 미시적으로는 집단/바이어(Buyer)/공급자와 서비스/구매자(고객)/수요자 간의 연결을 이어주면서 이에 기존에 자리했던 이동성의 제약을 타파하는 해결안이 됐다. 2022년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의미는 위에 이동성의 제한을 마주하게 된 기업, 조직, 집단, 그리고 구매자 등이 무한한 공간성을 지닌 ‘플랫폼’ 속에서 함께 공급과 수요 등 경제적 활동과커뮤니케이션을 일궈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플랫폼 비즈니스…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김영옥]절친이 중견 화장품기업인 T사의 대표이사 취임 이라는 반가운 소식에 영전 화환을 보냈지만 정작 당사자는 걱정이 태산이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매출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화장품업계 1, 2위인 아모레퍼스픽과 엘지생활건강 등의 중국향 매출도 부진할 정도로 상황은 녹록지 않다. 화장품 수출은 2020년 6월 이후 2021년 12월까지 19개월째 증가세였으나 2022년 1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현지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중국 매출 기여도가 높은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중국 관련 화장품 기업 주가가 연이은 악재 속에 추락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외교안보 공약인 ‘사드 추가 배치’가 현실화될 가능성과 최근 윤석렬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이 커지는 등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수행한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이 "중국 수출을 통한 호황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중국의 대안시장이 필요하고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야 한다"는…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재성 기자] 중국에서는 봉쇄령과 궈차오(애국주의) 문화가 이어지고 국내에서는 윤석렬정부가 ‘탈중국’을 언급하면서 국내 화장품 수출업계는 미국과 유럽(EU), 인도네시아 등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화장품 주요 수출국들의 규제는 강화되고 있으며 인증 역시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장품 인허가 자동화 솔루션으로 해외 화장품 인증을 보다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게 돕는 기업이 있다. CDRI는 2020년 설립해신성처럼 떠오른 기업으로지난 4월 수출 인허가 자동화 플랫폼 ‘CERTICOS’을 런칭하고 화장품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인허가 자동화 시스템은 물론 최근에는 정보와 노하우 등을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 ‘COSBRIDE’까지 론칭하며최근 3개월 동안 150개 이상의 회원사를 확보할만큼 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스인은 CDRI 김광일 대표를 만나 인허가 자동화 플랫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Q. ‘CERTICOS’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기존에 인증을 받기 위해서 사람과 사람이 처리했던 일들을 AI가 자동으로 대신해 준다. 제조업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오기석]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으로 GVC(Global Value Chains, 이하 GVC)의 정체와 위기 취약성이 대두되고 있다. 과거 수십년간 다국적 기업들의 성장 레퍼런스를 통해 GVC가 국가레벨, 산업레벨, 기업레벨에서 성장성을 확인한 바 있지만 GVC의 한계성과 문제점들도 점점 부각 되고 있다.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점점 더 축소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소위 GVC의 스마일커브 구조에 대입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그림1 GVC의 스마일커브 구조 초기 화장품 브랜드사들이 대부분 전방(브랜드 구축, 유통, 마케팅)참여를 소홀히 하고 중국의 TP사들에 의지하다 보니 궁극적으로 전방시장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의 유통채널을 장악한 TP사들이 역으로 한국 본토에 제조를 의뢰해 공급체인 전반을 장악하는 경우가 발생해 공급체인 구조적 단층이 형성된 한국 브랜드들의 시장 경쟁력은 자연적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GVC후방참여(예시, 부가가치가 낮은 제조단계)를 통한 경제성장 전략은 효과적이며 비교우위를 국제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전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