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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화장품원료, 부자재 기업 경영실적 분석

SK바이오랜드, 원료기업 1위…연우, 부자재기업 1위 ‘희비교차’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지난해부터 화장품 관련 기업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는 화장품원료 기업이나 부자재 기업 모두에 해당하는 얘기다. 그러나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한발 앞선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은 어떠한 불황이 불어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 SK바이오랜드와 연우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본지가 지난해 화장품원료 기업과 부자재 기업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SK바이오랜드와 연우가 각각 원료 기업과 부자재 기업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2018년도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했다.

 

# SK바이오랜드, 전년보다 매출 4.3% 역성장 942억 달성 1위 마크

 

SK바이오랜드는 2017년보다 매출이 4.3% 줄어드는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942억 1,500만 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매출 900억 원을 넘긴 원료기업이 됐다. SK바이오랜드는 영업이익도 2017년보다 0.9% 줄어 들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4.8% 늘어난 135억 5,300만 원을 기록하며 나름 선전했다.

 

SK바이오랜드의 뒤를 이어 가장 눈부신 실적을 올린 기업은 솔레오코스메틱이다. 2017년 매출액이 181억 원 규모였던 솔레오코스메틱은 무려 354.7% 의 신장율을 보이며 823억 7,600만 원을 기록, 순식간에 매출 2위 기업이 됐다. 솔레오코스메틱은 영업 이익도 1829.7%나 수직상승하면서 85억 1,000만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323.3%나 늘어난 69억 8,000만 원이 됐다. 이와 함께 케어젠(631억 4,600만 원)과 대봉엘에스(613억 3,500만 원), 케이씨아이 (605억 8,800만 원) 등이 매출 600억 원 이상을 넘긴 원료 기업이 됐다.

 

# 연우 2,719억 전년대비 18.9% 증가 반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감소 '명암' 대조

 

부자재 기업 중에서는 연우가 2,719억 3,300만 원으로 2017년보다 18.9%의 신장율을 보이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연우는 지난해에 이어 유일하게 2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한 부자재 기업이 됐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연우의 뒤를 이어서는 폄텍코리아(1,512억 3,300만 원)과 삼화플라스틱(1,044억 7,600만 원), 피엔씨산업 (1,013억 2,200만 원) 등이 매출 1,000억 원을 넘겼다.

 

■ 2018년 화장품원료 기업 31개 경영실적

 

SK바이오랜드, 화장품원료 매출 1위 의약품 원료, 건식 소재, 조직재생 의료기기, 마스크팩 등 진출

 

화장품원료 기업 가운데 SK바이오랜드가 매출액 942억 1,500만 원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SK바이오랜드는 매출에서 -4.3% 줄어드는 역성장을 보이긴 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화장품원료 기업 가운데 가장 주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4년 SKC의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소재, 조직재생 의료기기, 마스크팩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SK바이오랜드가 팔방미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기술력이 밑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랜드는 합성미백제인 알부틴을 비롯해 천연보습제 히알루론산, 천연미백제인 유용성 감초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또 신규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업체는 물론 로레알, 시세이도 등 내로라하는 해외 업체들이 SK바이오랜드를 찾는다.

 

전체 매출의 60% 가까운 실적이 화장품 분야에서 나오지만 건강기능식품 소재와 조직재생 의료기기 사업도 있어 외풍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중화권 시장 수출이 크게 부진을 보이면서 K-뷰티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쪽에서 어느정도 타격을 입더라도 건강기능 식품과 조직재생 의료기기 분야에서 성과를 내주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 SK바이오랜드 매출과 영업 이익이 뒷걸음질치고도 당기순이익이 올라간 이유가 여기에 있다.

 

표1 2018년 화장품원료 기업 매출액 상위 5위 현황 (단위 : 백만원)

 

 

솔레오코스메틱의 성과는 단연 주목할만 하다. 솔레오코스메틱은 매출액에서 823억 7,600만 원으로 무려 354.7%의 증가율을 보였다. 솔레오코스메틱은 매출 증가율은 물론이고 영업이익 증가율, 당기순이익 증가율에서 그 어느 기업도 따라오지 못할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1829.7%나 되고 당기순이익 증가율 역시 323.3%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솔레오코스메틱 823억 매출 달성 무려 354.7% 수직상승 '지피클럽' 반사이익 

 

솔레오코스메틱의 눈부신 성장 원인도 바로 기술 개발에 있다. 솔레오코스메틱은 판교 테크노밸리에 R&D센터 기술연구소를 열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솔레오코스메틱은 제이엠솔루션 브랜드를 갖고 있는 지피클럽과 손을 잡고 있다. 지피클럽이 지난해 매출 3,000억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리면서 솔레오코스메틱 역시 동반 상승했다.

 

솔레오코스메틱은 지피클럽 등 고객사에서 나온 매출이 50% 안팎이다. 그동안 200억 원이 채 안되는 매출을 올렸던 솔레오코스메틱은 지피클럽의 매출 급상승으로 함께 상승곡선을 탔다.

 

3위는 케어젠, 4위는 대봉엘에스, 5위는 케이씨아 이다. 이밖에 씨앤팜은 비록 매출에서 44억 5,900만 원으로 전체 30위에 불과한 실적을 올렸지만 매출 증가율만큼은 193%로 솔레오코스메틱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씨앤팜은 의약품 연구개발과 화장품원료 등을 주업으로 하는 회사로 현대바이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씨앤팜은 화장품 분야는 아니지만 최근 췌장암 치료 신약 효능 실험 성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생리활성 소재로 화장품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제닉스도 37.1%의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도 바이오앤텍(28.3%), DSM 뉴트리션코리아(26.5%), 케이씨아이(24.9%) 등도 비교적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 케어젠, SK바이오랜드 제치고 영업이익 369억 달성 1위 마크 

 

케어젠은 지난해 369억 5,6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17년보다 13.9% 증가했다. 영업이익에 있어 서는 단연 1위다. 케어젠은 단백질과 단백질 기능을 갖는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와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과 의료기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SK바이오랜드는 영업이익에서도 0.9% 하락하며 144억 9,900만 원을 기록, 케어젠을 넘어서지 못했다.

 

표2 2018년 화장품원료 기업 영업이익 상위 5위 현황 (단위 : 백만원)

 

 

케이씨아이도 113억 2,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무려 120.7%의 증가율을 보였다. 케이씨아이는 스킨과 바디, 헤어 관련 화장품에 널리 적용할 수있는 다기능 복합 원료를 직접 생산공급하고 있다. 그결과 케이씨아이의 영업이익 증가도 2배 이상 늘어났다. 2017년의 경우 51억 1,200만 원으로 2016년에 비해 30억 원 가까이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 113억 원으로 수직 상승하며 회복했다.

 

솔레오코스메틱은 영업이익 85억 1,000만 원으로 4위에 올랐지만 증가율에 있어서는 단연 1위다. 무려 1829.7%나 성장했다. 키맥스는 73억 1,600만 원으로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 금액에서는 5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DSM뉴트리션코리아(147.6%)와 바이오스펙트럼 (100.6%) 등이 2017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DSM뉴트리션코리아는 네덜란드의 본사를 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DSM의 비타민 부문 한국법인으로 화장품과 식품, 의약품, 사료 등에 사용되는 비타민을 전문으로 한다. 세계 최초 비타민C 원료를 개발해 75년 이상 선도적인 비타민C 생산자로 세계 최고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회사가 바로 DSM이다. 비타민 성분이 미백과 주름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많이 쓰이면서 DSM뉴트리션코리아 역시 국내 유명 화장품 회사에 비타민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DSM이 세계적으로 영양 과학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글로벌기업인만큼 DSM뉴트리 션코리아의 입지 또한 탄탄하다고 할 수 있다.

 

# 케어젠,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19.4% 증가 284억 1위 ‘알찬성과’ 2관왕

 

영업이익에서 1, 2위를 차지한 케어젠과 SK바이오랜드는 당기순이익에서도 1, 2위를 차지했다. 케어젠은 284억 3,800만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19.4% 증가했고 SK바이오랜드도 135억 5,300만 원으로 14.8% 늘어나며 매출과 영업이익의 역성장을 만회했다. 케이씨아이와 솔레오코스메틱, 키맥스도 각각 88억 7,600만 원과 69억 8,000만 원, 62억 7,7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표3 2018년 화장품원료 기업 당기순이익 상위 5위 현황 (단위 : 백만원)

 

 

바이오스텍트럼은 영업이익이 2배 늘기도 했지만 당기순이익에서 265.9%나 증가하며 21억 9,900만 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스펙트럼은 생물공학 기술로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회사다. 지난 2000년부터 해양소재를 포함한 천연물을 이용해 자연에 해가 없고 인류에게 유익한 바이오 기술 기반의 소재를 개발해왔기 때문에 요즘처럼 친환경에 민감한 시기에 바이오스펙트럼의 기술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 역시 당기순이익에서 148.7% 증가율을 보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화장품 원료업계의 강자로 손꼽히고 있는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매출(434억 1,700만 원, 14.1% 증가)과 영입이익(49억 4,300만 원, 85.7% 증가)에서도 선전했지만 당기순이 익에서 48억 700만 원으로 2017년(19억 3,300만 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최근 장항공장을 탄생시켜 화장품 원료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장항공장을 구심점으로 글로벌 무대도 장악하겠다는 야심으로 가득하다.

 

# 에이씨티, 내츄럴엔도텍, 지에프씨생명과학, 씨앤팜 등 적자기조 '빨간불'

 

이처럼 눈부신 성과를 낸 기업이 있는 반면 여전히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거나 흑자구조였다고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적지 않다. 에이씨티는 매출이 줄어들면서 2017년 12억 원 흑자였던 영업이익이 27억 6,200만 원 적자로 돌아섰다. 내츄럴엔도텍과 지에프씨생명과학, 씨앤팜 등도 적자기조가 2017년에 이어 계속 이어졌다.

 

이 가운데 내츄럴엔도텍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내츄럴엔도텍은 영업이익은 물론이고 당기순이익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2017년 96억 4,500만 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이 지난해 165억 6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동에 의한 후유증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검사 대상에 오르기 때문에 내츄럴엔도텍은 올해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 2018년 부자재 기업 39개 경영실적

 

# 연우 매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30%, 당기순이익 -6.1% 뒷걸음질 ‘희비교차’

 

화장품을 담는 용기나 캡, 펌프 등 다양한 제품들이 화장품 부자재에 해당한다. 이 떄문에 화장품 시장에서 부자재가 원료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화장품 부자재 시장은 화장품 시장 자체가 호황을 이뤄야만 동반 성장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결국 외풍을 많이 탈 수 밖에 없다.

 

 

연우도 화장품 용기제조업체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펌프용기 가운데 연우의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한다. 연우 역시 2017년 사드 역풍으로 아모레퍼시픽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 모두 고꾸라진 아픈 역사가 있다. 하지만 지난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납품 수주량이 회복되면서 18.9%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하지만 수주가 늘어날수록 불가피하게 외주가공비까지 함께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비록 올랐을지라도 영업이익은 63억 3,500만 원으로 2017년에 비해 30% 가까이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75억1,300만 원으로 6.1%나 감소했다. 연우로서는 외주가공비라는 숙제가 남아있는 셈이다.

 

표4 2018년 부자재 기업 매출액 상위 5위 현황 (단위 : 백만원)

 

 

연우가 매출액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펌텍코리아 1,512억 3,300만 원, 삼화플라스틱 1,044억 7,600만 원, 피엔씨산업 1,013억 2,200만 원이 매출 1,000억 원을 넘겼다. 펌텍코리아와 삼화플 라스틱은 각각 13.6%와 17.3%의 성장률을 보였고 피엔씨산업은 무려 33.6%나 성장했다. 태성산업은 647억 900만 원을 기록하며 2017년 매출보다 33.1% 늘었다.

 

케미코스(52.4%)와 케이알(51.6%)은 매출 5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매출액 상승률에서 나란히 50%대를 넘겼다. 케미코스와 케이알은 영업이익과 당기순 이익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낸 부자재 기업이다.

 

케미코스는 최근 OEM ODM 기업으로도 더 유명하다. 하지만 화장품 플라스틱용기를 제조하는 부자재 업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OEM ODM 기업으로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하고 클리오 등에 화장품을 납품하는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 진출해있기 때문에 화장품 부자재 기업으로서 가장 취약점인 외부 역풍에 덜 민감하다고 볼 수 있다.

 

케이알 역시 국내 화장품 용기의 차세대 글로벌 기업으로 손꼽힌다. 케이알은 LG생활건강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중국, 프랑스, 일본 등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케이알은 화장품 용기가 단순히 화장품 제품을 담는 용도가 아니라 기능성까지 겸비한 기술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 때문에 케이알은 용기 관련 특허를 여러 개를 보유하고 있다.

 

# 펌텍코리아, 연우 제치고 영업이익 1위 전년대비 26.5% 증가 242억 달성 

 

펌텍코리아는 가장 ‘짭짤한’ 수익을 올린 기업이 됐다. 펌텍코리아는 2017년보다 26.5% 늘어난 242억 2,600만 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매출액이 50% 이상 늘어난 케미코스는 164억 7,2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증가율이 179.8%에 이른다. 피엔씨산업 역시 163억 4,9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표5 2018년 화장품부자재 영업이익 상위 5위 현황 (단위 : 백만원)

 

 

고려퍼프의 영입이익 실적도 눈여겨볼만 하다. 색조 화장품 부자재 1인자인 고려퍼프는 99억 2,3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뿐 아니라 증가율에서도 461.3%를 기록했다. 지난 1999년 창업한 고려퍼프는 다양한 종류의 메이크업 화장품 분첩과 스폰지, 색조 관련 부자재를 국내에 납품하거나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고려퍼프는 이미 오래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이나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수주업체를 늘려왔다.

 

삼화플라스틱도 77억 9,5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보다 26% 성장했다. 리치코스(178.1%) 역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업체 가운데 하나다. 리치코스 역시 고려퍼프처럼 색조 화장품 용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리치코스가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설계부터 금형과 사출, 인쇄, 조립까지 일괄 생산 체계를 구축해 비용을 절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치코스는 다양한 립과 아이 제품 용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스틱형이다. 특히 연필 형태의 용기는 미국 수출 물량만 1,000만 개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독특한 디자인과 복합기능으로 실용신안 등 지식재산권만 50건이 넘는다.

 

# 펌텍코리아, 당기순이익도 205억 달성 연우 제치고 1위 마크

 

영입이익 1위를 기록한 펌텍코리아는 당기순이익에서도 205억 4,000만 원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펌텍코리아는 당기순이익 200억 원을 넘긴 유일한 화장품부자재 기업이다. 케미코스 129억 2,200만 원과 피엔씨산업 121억 3,200만 원도 100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표6 2018년 화장품부자재 당기순이익 상위 5위 현황 (단위 : 백만원)

 

 

영업이익에서 46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인 고려퍼 프는 당기순이익에서도 407.1% 성장하며 77억 3,800만 원으로 4위에 올랐다. 매출 1위 연우는 75억 1,300만 원으로 5위에 자리했지만 2017년보다 6.1% 뒷걸음질했다.

 

케이알의 성과도 눈에 띈다. 매출 자체는 212억 9,500만 원 수준으로 크게 돋보이지 않지만 매출 상승률 51.6%, 영업이익 상승률 460.4%, 당기순이익 상승률 3,585.7%로 가장 눈부신 성과를 냈다. 케이알은 당기순이익에서만 12억 9,000만 원으로 2017년의 3,500만 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성과를 냈다. 국내 화장품 용기의 차세대 글로벌 기업으로 손꼽히기에 손색이 없는 실적이다.

 

에프에스코리아는 매출에서는 0.6% 상승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57.1%나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1,126.2%로 케이알과 함께 1,000%를 넘긴 기업이 됐다. 에프에스코리아는 화장품 용기와 브러시 전문 기업으로 1988년 창립 이후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에프에스코리아는 Maybelline을 비롯해 Avon, Mary Kay, Lancome 등유럽과 미국 시장의 대형 마켓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샤넬이나 SK-II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메이크 브러시 시장에도 공급하고 있다.

 

다국적 명품 화장품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는 에프에스코리아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0% 가까이 된다. 이와 함께 목재를 사용한후 부산물과 플라스틱 원료를 섞은 친환경 제품을 개발해 화장품 케이스와 브러시 손잡이 등에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매출 상위 기업 가운데에서는 태성산업과 퍼시픽글라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이 반갑다. 두 기업은 매출에서도 3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태성산업의 경우 에어리스 바틀을 주생산품목으로 하고 있고 퍼시픽글라스는 화장품유리용기를 제조한다.

 

# 퍼시픽패키지, 장업시스템, 신광엠앤피, 신광엠앤피, 코리아코스팩, 대승프론티어 적자 기록 

 

하지만 적자로 전환됐거나 지속되고 있는 기업도 적지 않다. 퍼시픽패키지는 지난해 10억 원 영업손실과 22억 5,800만 원 당기순손실로 2017년에 이어 적자기조가 계속됐다. 하나 재미있는 것은 퍼시픽글라스와 퍼시픽패키지 모두 아모레퍼시픽의 계열사라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퍼시픽글라스와 퍼시픽패키지에 대해 부당지원 거래조사 착수를 하는가 하면 내부거래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도 있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에 따라 두 회사의 실적 역시 좌지우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업시스템과 신광엠앤피도 2017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장업시스템도 연우 등과 함께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고 신광엠앤피도 포장용기업체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 시장의 불황이 길어지는 탓인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코리아코스팩도 매출 하락은 물론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유리밀폐용기를 가공하고 있는 대승프론티어 역시 각각 33억 원과 74억 원 가까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2017년보다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2018년 화장품원료 31개 기업 경영실적

 

출처 :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단위 : 백만원)

 

2018년 화장품부자재 39개 기업 경영실적

 

출처 :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단위 :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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