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국내 화장품 유통채널은 이미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유통채널은 과거 80~90년대 방문판매, 90년대~2000년대 전문점 시대를 거쳐 이후 다양화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원브랜드숍, 온라인몰, 홈쇼핑, 방문판매, H&B스토어, 멀티숍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최근에는 국내 유통 대기업들과 글로벌 유통채널들이 신규 진출하면서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은 멀티숍 중심의 글로벌 화장품 유통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본지는 창간 7주년을 맞아 '글로벌화'라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따라 글로벌 화장품 대표 유통채널과 국내 대표 화장품 유통채널의 현황과 특성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
# 출범 10년째 멀티 브랜드숍 새로운 변화 시도 -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유통채널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도 차세대 멀티 브랜드숍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숍 역사를 보면 아리따움 이전에 '휴플레이스'가 있었다. 당시 휴플레이스는 타사 제품까지 함께 취급했던 멀티 브랜드숍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9월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브랜드 위주로 판매하는 편집숍 아리따움을 출범시켰다. 아리따움은 라네즈와 아이오페, 마몽드, 한율, 해피바스, 미쟝센 등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자리에 만나는 뷰티 브랜드숍으로 국내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다시 한 번 멀티 브랜드숍으로 변화를 꾀한다. 유통채널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따라 아리따움 역시 멀티 브랜드숍으로 변신함과 동시에 K-뷰티 콘텐츠를 제공하는 체험공간을 지향한다. 아리따움이 출범한지 정확하게 10년째가 된 지난해 9월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을 론칭하며 다시 한번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은 '라이브'라는 이름처럼 살아있는, 신선한 고객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개념 멀티 브랜드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풍성한 콘텐츠와 전문화된 서비스, 최신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켜 새로운 고객 체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의 구상이다. 아리따움 라이브가 '차세대 아리따움'의 모델인 셈이다.
#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 작년 9월 오픈 180개 확대, 신선한 고객체험 콘텐츠 제공 '시험대'
아리따움 라이브의 강남에서 볼 수 있는 첫 번째 변화는 고객 전용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쾌적하면서도 편리한 동선이다. 매장 중앙에 위치한 '아리따움 뷰티 바(Beauty Bar)'는 아모레퍼시픽의 전문연구원과 전문뷰티테이너 스태프들이 피부 진단을 통해 프리미엄 뷰티 솔루션과 어드바이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신제품 체험존과 함께 매주 2회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인플루언서가 함께 하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체험 클래스 '뷰티 팁&톡'을 진행한다.
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직접 브러쉬 세척과 메이크업 툴 관리 노하우를 전달하는 ‘브러쉬 클렌징 바(주말)’ 프로그램, 마몽드 스퀴즈 립을 이용해 컬러 믹스 퍼포먼스와 믹스 샘플을 제공하는 ‘컬러 믹스 바’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매장 왼편에 위치한 '메이크업 스타일링 바(Styling Bar)'는 퍼스널 톤 컬러 진단을 토대로 하는 '메이크업 스타일링 서비스' 전문 공간이다. 'Mini&Full 메이크오버' 서비스와 전문 아티스트들의 '메이크업 온카운터 쇼'도 상시 진행하는 등 트렌디한 메이크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은 매장의 제품 진열 구성에도 큰 변화를 줬다. 브랜드 별로 진열되는 일반적인 디스플레이 외에도 피부 고민별, 타입별 솔루션을 테마로 한 새로운 매장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된 '테스트 존'과 고객들의 실제 사용 후기와 평점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 밀레니얼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새로운 매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메디힐, 더툴랩, 스틸라, 한아조 등 68개 타사 브랜드 라인업 멀티숍 변신
이와 함께 기존의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외에도 메디힐, 더툴랩, 스틸라, 한아조 등 68개 타사 브랜드 라인업이 추가돼 명실상부한 멀티 브랜드숍의 위용을 자랑한다. 현재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은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 2분기말까지 180개가 전환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1,250개 매장을 통해 국내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아리따움은 온라인 시장과 글로벌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미 지난 2016년 4월부터 해외 고객들이 현지에서도 직접 구매하고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아리따움 글로벌 쇼핑몰을 제공했다. 글로벌 쇼핑몰에서는 아리따움의 제품들을 해당 국가의 통화로 구매할 수 있다. 매장에서 주문하고 원하는 곳에서 배송받는 '뷰티 딜리버리'와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매장에서 직접 받을 수 있는 '뷰티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론칭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전략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 글로벌 쇼핑몰 오픈, O2O 전략 전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24시간 고객 신속대응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월 '아리엘'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상담원 대기시간 없이 24시간 언제나 배송, 주문조회, 주문취소, 멤버십 관련 응대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고효율 LED 조명과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 활용, 종이가 없는 스마트 영수증 도입, 매장에서 사용하는 소모품에 대한 친환경 소재 적용, 공병 수거를 통한 패키지 재사용 등 환경보호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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