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국내 화장품 유통채널은 이미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유통채널은 과거 80~90년대 방문판매, 90년대~2000년대 전문점 시대를 거쳐 이후 다양화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원브랜드숍, 온라인몰, 홈쇼핑, 방문판매, H&B스토어, 멀티숍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최근에는 국내 유통 대기업들과 글로벌 유통채널들이 신규 진출하면서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은 멀티숍 중심의 글로벌 화장품 유통채널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본지는 창간 7주년을 맞아 '글로벌화'라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따라 글로벌 화장품 대표 유통채널과 국내 대표 화장품 유통채널의 현황과 특성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
# 자연주의 뷰티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 LG생활건강 '네이처컬렉션'
LG생활건강이 '네이처컬렉션'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자존심을 지킨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으로 소비자들과 만났다. '더페이스샵'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이자 이들 제품을 판매하는 로드숍 브랜드다. 지난 2003년 12월 명동 1호점 오픈으로 론칭을 알린 '더페이스샵'은 자연주의 콘셉트를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사용해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9년 더페이스샵을 인수했다.
더페이스샵의 자연주의 콘셉트는 이제 '네이처컬렉션'이 이어받는다. '일상에 자연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한다'는 콘셉트를 담은 LG생활건강의 뷰티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은 지난 2016년 2월 론칭한 뒤 3년 반이 지나간 지금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전국 388개의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확대됐다.
# 자연주의 브랜드, LG생활건강 프리미엄 브랜드 총망라 전국 388개 매장 운영
네이처컬렉션이 빠르게 매장수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기존 더페이스샵 매장을 빠르게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편리함을 추구하며 한 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비교,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기를 원하면서 화장품 구매 채널 역시 로드숍에서 H&B스토어를 비롯해 편집숍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이런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에 맞춰 더페이스샵 브랜드를 빠르게 자사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하는 등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네이처컬렉션은 더페이스샵, 비욘드 등 LG생활건강의 대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CNP차앤박화장품, 케어존과 같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와 이자녹스, 수려한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등 약 16개 브랜드의 제품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
네이처컬렉션은 가까운 곳에서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처럼 다양한 자연주의 브랜드와 제품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콘셉트로 한 편의 컬렉션 같은 쇼핑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자연주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착한 화장품 소비 스타일을 제공한다.
특히 네이처컬렉션 매장은 자연주의 콘셉트에 맞춰 자연의 생명력을 담은 숲의 나무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시가각각 변화는 다양한 그린 톤을 기본으로 한다. 네이처컬렉션의 메인 컬러는 브랜드 엠블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두 가지 그린 컬러를 기본으로 싱그러움과 푸르름을 담아 표현했다. 또 자연의 컬러, 땅을 표현하는 컬러를 함께 사용해 따뜻함과 풍성함을 드러낸다. 그린, 나무, 화이트 컬러가 세련되게 어우러진 네이처컬렉션 앰블럼은 고객이 쇼핑의 경험을 통해 자연의 상쾌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 디지털 콘텐츠, 소셜미디어 마케팅 활동 젊은층 소통 강화
네이처컬렉션은 화장품을 주로 구매하는 소비층인 젊은 세대에 맞춰 '젊은 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제품 체험이라는 편집숍의 기본 콘셉트를 지켜가면서 디지털 콘텐츠까지 소비하는 젊고 유행에 민감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체험형 디지털 매장을 선보이고 디지털 콘텐츠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 활동 가운데 매월 다양한 뷰티 크레에이터와 진행하는 '스페셜 네이처컬렉션 토크'가 눈길을 끈다. 네이처컬렉션은 지난 2017년부터 연두콩, 엔조이커플, 윤쨔미, 강유미, 강형욱 등 다양한 콘셉트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초청하고 제품과 뷰티 노하우를 전하는 ‘스페셜 네이처컬렉션 토크’ 영상을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라이브를 통해 선보이며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네이처컬렉션은 미국에도 매장을 열며 LG생활건강의 제품을 북미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하반기 미국에 첫 매장을 낸 네이처컬렉션은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다양한 지역에 진출해 현재 43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미국 네이처컬렉션은 국내와 달리 미국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자연주의 콘셉트의 국내 매장과 달리 블랙 간판과 골드톤의 로고를 통해 좀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인테리어를 통해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네이처컬렉션은 지난 6월 가맹점과 상생을 위해 온라인직영몰의 구매 기능을 종료했다. 온라인직영몰을 통해 제품 정보, 프로모션, 매장 정보 등을 조회하고 소비자들을 매장 방문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처컬렉션 마케팅 담당자는 "소비자가 매장 방문 시 참여할 수 있는 '재미 요소'를 더한 행사를 기획, 진행하고 고객의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네이처컬렉션은 변화무쌍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보다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뷰티 전문 멀티 브랜드샵으로서의 성격 강화를 지속할 예정이다. 뷰티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이라는 컨셉에 부합하도록 보다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만나보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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