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미국 통신원 이혜중] 알루어는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예상하는 새해 혁신적인 변화를 공유했다. 마스크를 쓰면서 입술이 더이상 보이지 않게 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자주 쓰던 립스틱 등도 사용하지 않게 됐다. 반면, 아이 메이크업의 중요성은 더욱더 높아졌고 생기가 돌며 아른하게 빛나는 색상이 특징인 아이 메이크업이 대세가 됐다.

 

기존에는 입술 선을 뚜렷하게 그리고 강한 윤곽 메이크업을 했을 때는 이러한 아이 메이크업은 관심 밖이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로미 나호르는 "코로나 팬데믹은 많은 사람에게 아이 메이크업을 좀 더 창의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뷰티 제품 브랜드는 2021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 예정인 모든 제품이 아이메이크업 관련 제품이며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역시 아이메이크업 위주로 유행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1 이슬 머금은 표현 위한 '스킨 틴트(Skin Tints)'

 

마스크 착용, 재택 근무 등으로 풀커버 대신 반짝 빛나는 피부 표현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나오미 오사카(테니스 선수), 져니 스몰(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배우)와 함께 일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빈센트 오퀜도는 “컨투어링이나 풀커버를 위한 파운데이션 등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셀프케어의 하나로 여겨온 스킨케어 루틴에 관심이 모아져 촉촉한 피부 표현이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다. 2021년 색조를 함유한 모이스쳐라이져나 비비크림 등이 유행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퀜도는 “광채와 깔끔한 마무리, 묽은 질감에 영양성분 등을 갖춘 스킨케어와 파운데이션을 아우르는 궁극적인 제품이 새해 출시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메이크업 아티스트 닉 바로스는 “지성 피부라면 유분 때문에 광택이 없는 피부 표현을 선호할 수 있다. 좀 더 매트한 표현을 위해 파우더로 마무리할 것이다"고 보고 있다. 파우더는 반투명하지만 베이스 화장의 유지를 위한 컬러 코렉팅에 탁월하고 잡티를 연하게 한다. 게다가 파우더로 마무리하면 마스크로 파운데이션이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2 밝은 색상의 아이라이너

 

아이라이너 색상 범위는 느리지만 전통적으로 이용해온 블랙과 브라운 계열을 사용하지 않고 점점 더 도전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영국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타 르네는 “기존에 사용하던 색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2021년의 유행이 될 것이다”며 “흔히 이용했던 블랙 계열을 좀 더 멋지게 표현할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퀜도는 “아이라이너 색상이 더 밝아지는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출시 예정인 상품이 이왕이면 잘 나오면 좋겠다. 얼굴에 다시 손을 댈 수 없으니 수정 화장도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최신 제품인 '비 어 10 비 마그네틱 아이라이너(Be A 10 Be Magnetic Eyeliner)'와 같은 제품이 앞으로 더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LA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뀐 마이는 어떤 아이라이너 색상을 선택이 어려운 사람에게 마스크 색상에 맞춰 고를 것을 권장한다. 이와 달리 메이크업 아티스트 바로스는 검은색 액상 아이라이너 위에 좀 더 재밌는 색상의 제품을 덧바르라고 추천한다. 그는 “좀 과하긴 하지만 오히려 세련미를 내기 위한 쉬운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3 아이 메이크업 장식(Embellishments)

 

다소 위협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퀜도는 보석 등과 같은 장식으로 아이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2021년 유행이 된다고 보고 있다. 접착제만 바르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어 쉽다. 그는 스탬프처럼 그냥 붙이기만 하면 되는 다양한 장식품이 나올 것으로 추측했다.

 

 

정교하게 표현된 페이스 레이스(Face Lace)는 이 트렌드에서 가장 궁극적인 소재다. 새해 더 다양한 옵션을 포함한 페이스 레이스가 더 많이 출시할 것이란 예측이 무성하다.

 

#4 유해물질로부터 더 안전한 마스카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퀜도가 제안하는 또 다른 아이메이크업 유행은 바로 건강한 마스카라다. 천연 색소지만 여전히 색상 효과가 뛰어난 몇 가지 제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 파라벤, 황산염, 탈크, 미네랄 오일과 같은 자극제가 없는 제품이 나왔다. 2021년에는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한 마스카라가 인기를 끌 것이다.

 

#5 멀티 칼라 아이섀도우

 

아이섀도우 팔레트의 색상의 범위가 더욱 넓어지게 된다. 몇몇 브랜드에서는 온라인 화상 회의 시스템인 Zoom이나 식료품을 다녀올 때도 할 만한 과감한 아이 메이크업을 하도록 색상을 늘려가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나호르는 눈꺼풀 전체에 반짝이 음영을 넣는 것과 눈썹 뼈를 향해 윗쪽 방향으로 음영을 표현하는 것을 선호한다. 

 

#6 누구나 어울리는 립스틱

 

누구나 누드 립스틱이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뷰티 브랜드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뉴트럴 색상을 광범위하게 내놓을 계획이다. 빨간색 립스틱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며 레드 립스틱과 관련된 2021년 변화는 실용성은 떨어진다. 그러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바로스는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각자가 제일 좋아하는 강렬한 컬러의 립스틱을 사용할 수는 있다”며 “이는 즉각적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7 멀티테스킹 메이크업

 

에센스, 토너, 보습제를 하나로 결합한 스킨케어 제품은 효율성이 높다. 내년에는 메이크업 제품도 이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 트렌드가 자리 잡히면 수정 등을 할 때도 빠르게 마칠 수 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베이스 제품이 모든 기능을 갖춘 것을 판매하고 있다. 약국 화장품 브랜드도 21가지에 달하는 색조 프라이머 컨실러를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다.

 

 

또 2021년 하나의 색상만 이용하는 메이크업도 유행으로 자리 매김할 모양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나호르의 설명에 따르면 이미 컬러 스틱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립앤칙(lip-and-cheek)과 같이 기존의 다목적 컬러 스틱은 아니다. 그 대신 눈꺼풀, 볼, 입술 등에 바를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재미난 색상일 것으로 내다 봤다. 모나 린은 2021년에 나올 제품이 혁신에 도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혁신이 이루어져야 그의 실험적인 작업 방식과 자유로운 사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