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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포트] 뷰티업계, 블록체인 활용해 '소비자 신뢰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친환경경영, 윤리경영 등 '투명성' 강화 블록체인 데이터 백업 활용 전략 움직임 관심

 

 

[코스인코리아닷컴 미국 통신원 이혜중] 보그 비즈니스에 따르면, 뷰티 업계에서 ‘투명성’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 업계에서 새롭게 바라봐야 할 시급한 문제는 ‘투명성’이다. 점점 더 세밀한 조사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뷰티 브랜드는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블록체인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기록하고 저장하는 안전하고 탈중앙화(decentralised)된 수단이다. 뷰티 브랜드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투명성을 강화하려고 한다. 뷰티 관련 기업가 미셸 판이 설립한 EM코스메틱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이 주문할 때 브라우저 확장 기능으로 사토시스(Satoshis)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을 일부 획득할 수 있도록 보상 프로그램 '롤리(Lolli)'와 제휴했다.

 

뷰티 업계는 그린워싱(Green washing)에 대한 비난에 직면했다. 그린워싱은 실제로 친환경 경영과 상관없지만 녹색경영을 표방하는 듯이 홍보하는 것이다. 글로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뷰티 업계의 소비자 60%가 제품의 성분이 어떻게 공급되는지 알고 싶어 한다. 연구 결과에서는 브랜드가 윤리적으로 행동한다면 소비자도 그만큼 더 소비할 것이라고도 나와 있다.

 

 

여기서 문제는 ‘깨끗함’, ‘자연친화적’, ‘지속가능한 생산’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아 그린워싱이 되레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재 전문 IoT 소프트웨어 회사 ‘Evrythng’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니안 머피는 “2년 후 Z세대나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는 추적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측 주장을 신뢰하기 없는 제품을 구매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디지털 공간에서는 충분히 오도가 일어날 수 있다. 2019년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선데이 라일리'의 직원이 자사 제품에 긍정적인 리뷰를 남기고 세포라 웹사이트 내 자사 제품에 부정적인 리뷰에는 ‘싫어요’를 눌렀다는 내부고발자 주장이 있었다. 조사한 결과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벌금형을 가까스로 면했다. 이러한 사례로 인해 수많은 뷰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졌다.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해 지난 2019년 뷰티 제품 온라인 쇼핑몰 '컬트 뷰티'는 투명성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 ‘프로비넌스’에 관심을 가졌다. 프로비넌스 설립자 겸 CEO인 제시 베이커는 “현재 진행 중인 클레임을 입증하고 이것이 사실이라는 점에 대해 고객에 확신을 주는 과정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 파트너십은 소비자가 구매하기 전 ‘프루프 포인트’를 통해 검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웹 페이지 내 ‘프루프 포인트’의 키워드에는 산호 보호(Coral Reef Safe),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것(Cruelty free), 자선단체 지원(Supports Charity), 100% 재활용(100% Recycled)이 있다.

 

컬트 뷰티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CEO인 알렉시아는 “웹 페이지 내에 ‘동물실험하지 않은 것’이나 ‘임상실험’이라고 표시된 아이콘이 나타난다. 고객이 이를 클릭하면 인증 날짜, 인증과 함께 어떤 내용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도록 게시물이 별도 창으로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컬트 뷰티는 REN 스킨케어, 베카 코스메틱, 골드페이든 MD 등을 포함해 총 60여 개의 브랜드에 걸쳐 1,500개 이상 프루프 포인트를 추가했다. 알렉시아는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은 과잉 판매나 정보 부족 문제에서 충분한 정보 제공과 역량 강화로 발전시킬 것이다”고 내다봤다.

 

 

모든 프루프 포인트는 쉽게 데이터를 변경하지 못하고 분산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블록체인 원장에 저장된다. 일부 프루프 포인트는 독립적으로 감사를 진행하지 않고 자체 보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건, 동물실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는 PETA와 리핑 버니(Leaping Bunny)의 인증이 필요한 반면 생물 다양성 지원과 자선단체 기부는 브랜드 정보로 뒷받침될 수 있다.

 

브랜드 클레임을 백업하는 것이 블록체인의 유일한 장점은 아니다. 뷰티 관련 기업가 판은 “주로 젊은 연령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화폐를 교육하고 더 나아가 비트코인을 직접 경험해 보도록 격려하고 싶다. 이러한 이유로 ‘롤리’를 파트너사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크리스챤 디오르 뷰티는 가짜 화폐를 중단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컨센시스와 제휴하고 있다.

 

컬트 뷰티의 알렉시아는 ‘프루프 포인트’ 계획안이 고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파트너십을 공지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120% 참여율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베이커는 임상시험, 패키징, 지역 커뮤니티 지원과 관련된 프루프 포인트가 제일 많은 클릭 수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 뷰티 고객의 3분의 2가 라벨 투명화에 찬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외선 차단제 브랜드 ‘퓨리토’는 화장품제조사 ‘잉키 디코더(InciDecoder)'의 화장품 연구원 주디트 랏츠의 독립적인 실험의 결과로 SPF 50+로 출시한 퓨리토 센텔라 그린 레벨 무향 선크림이 사실은 SPF19 수준이라는 것을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상에서 큰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디지털 경제학자이자 ‘머니 코드 스페이스 : 비트코인의 숨겨진 힘, 블록체인 그리고 탈중앙화’의 저자 잭 파킨 박사는 블록체인이 특효약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잘못된 데이터는 잘못된 데이터일 뿐”이라며 “블록체인에 기록된 품목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급망을 통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품목 원장에 있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시키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덧붙여 파킨 박사는 블록체인 회사에 대한 자체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뷰티 제품이나 펄스널케어 제품이 간혹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또 전 세계 공급업체가 사용하는 만큼 성분도 굉장히 많다는 것도 해결 대상이다.

 

‘Everythng’의 머피 역시 “브랜드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소싱이나 공급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보 수집 능력을 극대화하고 해당 정보를 효과적으로 구성해 소비자에게 유용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재료 제공업체, 공급업체, 물류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정보의 형식도 다른 만큼 브랜드에서 해당 정보를 취합해 소비자 신뢰성을 입증하는 데 다소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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