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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리포트] 밝은 피부색만이 아름다운 피부다?

인도 13억 인구 다양한 피부색 불구, 대다수 화장품 광고 어두운 피부색 모델 비선호

[코스인코리아닷컴 Olivia 인도 통신원] “내가 15살이 되었을 때 내가 처음 산 화장품은 라크메(Lakme)의 파운데이션이었어요. 가장 어두운색을 샀지만, 제 피부색보다는 훨씬 밝은 색이었어요. 친구들은 제 뒤에서 “쟤는 왜 피부에 맞지도 않는 색을 쓰는지 모르겠어”라고 이야기했어요. 제가 자란 께랄라(Kerala)에서 어두운 피부색은 종신형에 선고된 것과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세수하기, 스크럽하기와 같은 것들을 권해요. 마치 제 어두운 피부색이 먼지처럼 씻겨 나갈 수 있을 거라는 듯이요.”

 

인도는 13억의 인구가 22개의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다. 많은 사람들은 인도인의 어두운 피부색을 떠올리는데 다양한 문화만큼 피부색 또한 다양하다.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브랜드들의 광고에서 다양한 인종의 모델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됐으며 화장품 브랜드들은 다양한 피부색을 고려한 색상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브랜드들은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이 더딘 모양새다. 여전히 많은 브랜드들이 밝은 피부색의 모델들을 선호하고 있으며 다양한 색상의 제품들을 출시하는 브랜드들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왜 인도의 광고에는 밝은 피부색을 가진 모델이 주를 이룰까?

 

팩컬티 마인드, 뭄바이(Faculty Mind, Mumbai)의 수석 심리학자 루치카 보트라(Ruchika Bhotra)는 "인도의 많은 브랜드들이 밝은 피부를 가진 모델들을 선호하는 것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뿌리 깊은 인도인들의 관념 때문에 하얀 피부를 아름다움과 연관시키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어 "광고는 10~30초 안에 강령할 임팩트를 남겨야 하기 때문에 광고계는 굳이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사라 사로쉬', 어두운 피부색 광고 비선호 문제 지적 소셜미디어 공감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사라 사로쉬(Sarah Sarosh)는 어두운 피부색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한 화장품 광고들의 영향으로 어두운 피부색을 가진 자신은 아름답지 않다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대다수 화장품 광고들은 피부 문제에 대한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밝은 피부를 가질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수석 심리학자 루치카 보트라는 이러한 현상상들은 10대 뿐 아니라 60대 어른들의 정신건강에도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10대들은 피부색에 굉장히 예민하게 생각하고 학교에서 피부색에 관해 놀리기도 하는데 이는 부모나 조부모들에게서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답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밝은 피부색만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현상은 뿌리깊은 자신감 결여문제로 이어져 열등감을 갖게 될 수도 있고 이 열등감은 개인의 삶 모든 측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대인관계에서도 방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뷰티 인플루언서 사라 사로쉬는 어두운 피부색 때문에 겪었던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과 공유했고 이 영상은 많은 공감을 받았다. 또 본인의 피부색을 더 아름답게 보이는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루틴을 공유하고 있다.

 

뷰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라와 같은 인플루언서들이 높은 인기를 얻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피부색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감 있고 아름다운 여성을 보는 것을 원하며 브랜드 또한 다양한 피부색의 아름다움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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