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 데이비드 진 미국 통신원] 헬스케어 대기업 존슨앤존슨(JNJ)은 두 개 상장회사로 분할할 예정이다. 하나는 존슨앤존슨의 유명 소비재들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물려 받는 반면, 다른 하나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의료기술 개발, 생산과 유통을 맡는다.

존슨앤존슨은 앞으로 18~24개월에 걸쳐 회사 분할 작업을 추진하고 제약, 의료기기, 의료기술 회사는 존슨앤존슨이라는 이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앤존슨의 이같은 발표에 시장의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발표일인 11월 12일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전 11시 50분 존슨앤존슨(JNJ) 주가는 이날 약 1.3% 상승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 이후에도 불구하고 존슨앤존슨은 2021년 8월 52주 최고치 대비 8.2%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제품, 브랜드 분할은 어떻게 되나?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 새로운 소비재 회사는 밴드 에이드, 아베노와 뉴트로지, 타이레놀, 존슨스 베이비 케어, 리스테린 구강 세정제 등 유명 브랜드를 소유하게 된다.

한편, 존슨앤존슨이라는 이름을 유지하게 될 제약, 의료기기, 의료기술 회사는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의료 기술 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하게 된다. 존슨앤존슨의 호아킨 두아토 신임 CEO는 분할 이후 회사를 이끌게 된다.

존슨앤존슨 소비재 부문은 2021년 약 150억 달러(한화 약 17.7조 원)의 매출이 예측되는 반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약, 의료기기와 의료 기술 부문이 약 770억 달러(한화 약 90.8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의 소비재 부문에는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한화 약 1.1조 원) 이상인 4개의 브랜드가 있다.

또 이 부문은 20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각각 연간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769억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소비재 회사로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존슨 베이비 파우더가 발암성이라고 주장하는 소송이 될 것이다. 존슨앤존슨은 이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 회사 분할 전략적 근거

퇴임하는 존슨앤존슨의 알렉스 고르스키 CEO는 회사 분할 계획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 후 이사회와 경영진은 소비제와 의료 건강 사업의 분리가 환자, 소비자, 그리고 의료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가속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 또 이 계획은 글로벌 기회를 창출하며 수익성 있는 성장을 촉진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세계 사람들의 의료 결과를 개선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알렉스 고르스키 CEO는 인터뷰에서 “존슨앤존슨 이사회는 이 조치에 대해 한동안 논의해 왔으며 그것이 이해 관계자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의 목표는 큰 잠재력을 가진 제약과 의료기기 회사와 상징적인 소비재 회사인 두 개의 선도적인 글로벌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번 분할이 존슨앤존슨의 광범위한 소비자 제품 라인업에 특히 긍정적인 발전이 되며 별도의 회사로 소비재 부문은 더 나은 민첩성과 자본 배분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