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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밀리에스씨, 3분기 영업이익 45% 증가 '점직전 회복세'

대표 제품 '쥬시래스팅 틴트' 성공적 리뉴얼 베스트셀러 안착, 글로벌 진출 확대 성장 모멘텀 지속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아이패밀리에스씨(114840)가 올해 3분기 실적이 점진적 회복세로 보이며 반등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118억 원에서 2분기 70억 원으로 하락했다가 3분기 다시 90억 원대로 상승했다.

 

증권가는 급격한 외형 성장이 야기한 리스크 요인을 하나씩 해소하면서 제품 기획력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최근 주가 약세 흐름을 반영해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산정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한 90억 8,700만 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7% 증가한 501억 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98억 원, 매출 516억 원)를 소폭 하회했다. 다만,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65억 원, 영업이익은 278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아이패밀리에스씨 2024년 3분기 개별 실적 요약 (단위 : 십억원, %)

 

 

화장품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491억 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95억 원을 기록했다. 채널별로는 국내는 매출이 12% 증가한 137억 원을 시현했다. 롬앤의 출시 품목 확대, 누즈 채널 확대 등으로 H&B(80억 원)와 온라인(58억 원)에서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해외는 매출이 47% 증가한 354억 원을 달성했다. 일본, 중화권, 동남아, 기타 국가 매출이 각각 138억 원, 64억 원, 84억 원, 63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증가률은 동남아가 162% 증가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고 일본, 중화권, 기타 국가도 각각 26%, 53%, 19%로 두 자릿수 성장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올해들어 재고 자산이 1분기 299억 원, 2분기 587억 원, 3분기 737억 원으로 급격히 증가하며 우려가 제기됐는데 현재 2분기 재고 자산의 절반 가까이가 판매됐고 신제품 출시에 따른 물량 대응으로 3분기 재고자산이 늘어났다가 정상적으로 재고 소진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국가별 매출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전문가들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성장 모멘텀으로 품목 증가와 글로벌 진출국가 확대를 꼽았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김태욱 아이패밀리에스씨 회장도 "아시아권에 치중된 글로벌 매출의 비중을 미국을 비롯해 남미, 인도,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CIS) 국가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 법인에 이어 올해 안에 미국 법인을 설립해 성장 기반을 공히 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 제품의 성공적인 리뉴얼도 성장을 이어갈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 '쥬시래스팅 틴트'가 이달 1일 리뉴얼됐다. 출시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7월 선보인 올리브영 산리오 에디션의 매출을 넘어섰다. 산리오 에디션은 월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기네스를 달성했다.

 

일본에서의 성장세도 견조하다. 올해 일본 시장에 론칭한 물틴트, 틴티드스틱 등이 앤바롬(로손)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른 라인업에도 입점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데다 누즈 또한 접점을 늘리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틱톡커와의 협업을 통한 인지도 제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픔목별 매출액 추이 (단위 : 십억원)

 

 

체질적인 부분은 제품력과 비용 구조에서 강점과 리스크 요인이 공존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품력 측면에서 봤을 때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해 신제품을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로 만들어낸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히나 주력 제품인 색조 카테고리의 경쟁이 치열한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용 구조 측면에서는 SNS·제품 중심 마케팅과 B2B 중심 유통에 기반한 효율적인 비용 구조가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B2B 중심 유통 구조로 매출의 일관성이 낮은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핵심 B2B 벤더와의 재고 물량 시스템화 등을 통해 예측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은정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그동안 외형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발생한 리스크 요인을 차근히 해소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실적을 보면 들쑥날쑥해 보일 수 있는데 큰 틀에서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스테디셀러 안착, 진출 국가 확대를 통해 매년 매출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리스크 요인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면서 올해 동사의 주가는 변동이 컸다. 상반기에는 1분기 히트 제품의 매출 증가, 일본 돈키호테 등 신규 채널 진출 등이 더해지며 주가가 강세 보였지만 이후 2분기부터 일본 매출이 안정화되면서 주가 약세가 이어졌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개별 실적과 전망 (단위 : 십억원, %)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하나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300억 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440억 원을 제시했다. 신제품을 기획하고 시장에 안착시키는 역량이 국내외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확장 가능성도 충분함에도 실적이 다소 불안정하고 주가가 약세 흐름임을 반영해 보수적인 성장률을 산정했다.

 

하나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체질은 건전해지고 있음에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로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의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5,000원을 유지했다. 올해 최고 목표가였던 40,000원(2024년 2월)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최근 6개월간 전체 증권사 평균 목표가는 38,333원으로 직전 6개월의 컨센서스 39,667원 대비 -3.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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