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업체

클리오, 1분기 '어닝 쇼크' 국내외 경쟁심화 전채널 매출 '부진'

대표 브랜드 클리오 -21%, 페리페라 -2%, 구달 -7% 모두 '역성장'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위축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주)클리오(237880, 대표 한현옥)가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국가와 채널,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매출이 일제히 감소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국내외 시장의 경쟁 심화와 기저 부담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컨센서스도 직전 6개월 대비 36.5% 하락한 24,500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2분기 이후 점진적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클리오의 1분기 실적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823억 원, 영업이익은 86.5% 감소한 11억 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영업이익 71억 원)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다. 매출 감소와 비용 부담이 맞물려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탓에 영업이익률은 1.4%에 머물렀다.

 

국내에서는 주요 유통 채널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국내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461억 원에 그쳤고 채널별 매출 증감률은 ▲H&B -1% ▲온라인 -9% ▲홈쇼핑 -41% ▲오프라인 -18%를 기록했다. 반면, 광고판촉비는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해외 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미국(-33%), 중국(-25%), 동남아시아(-5%)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362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쟁 심화와 재조 조정의 영향이 혼재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다만, 일본은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14% 증가하며 예외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브랜드별 매출 증감률은 클리오 -21%, 페리페라 -2%, 구달 -7%를 기록하며 모두 역성장했다. 특히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클리오가 국내 온라인과 홈쇼핑 채널에서 감소하며 전체 매출에도 타격이 컸다. 엔데믹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해 왔던 클리오의 실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경쟁 심화와 전년도의 고성장에 따른 기저 부담을 꼽았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시장의 경우, 경쟁 심화로 판매업체 수가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클리오는 3개 분기 연속 국내 H&B 채널에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제시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전역에서 K뷰티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없이 많은 인디브랜드가 생겨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브랜드 업체간의 경쟁 강도는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클리오 분기와 연간 실적 추정 (단위 : 십억원, %)

 

 

다만,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화투자증권은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3,540억 원, 영업이익은 20.4% 감소한 20억 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27.1%)에 비해 감소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2분기 다이소에 S/S 신제품이 출시되고 온라인과 편의점 등 신규 채널 확대가 추진된다. 하반기부터는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유럽 현지 리테일 체인과의 협업이 가시화되면서 상저하고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분기에는 이탈리아 최대 패션 리테일 체인 OVS에 페리페라와 구달이 입점했고 유럽 드럭스토어 디엠(dm) 이탈리아 지점에서도 페리페라 제품이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6월에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대표 드럭스토어 체인 크루이드바트(Kruidvat)의 전 매장 1,300개에 구달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또 북미 아마존과 일본 웰시아와 돈키호테를 비롯해 중동 시장 등 다양한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증권가는 클리오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변경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5,000원에서 21,000원으로 낮췄다. 상상인증권은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17,000원을 제시했다. 최근 6개월 간 전체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24,500원으로 직전 6개월 평균 목표주가였던 38,556원 대비 36.5%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처음 외형이 감소했고 매출원가율과 광고판촉비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한 흐름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클리오 주가는 지난해 6월 43,000원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11월 이후 가파른 하향각을 그리며 11월 중순 17,000원대로 급락했고 현재 16,000원~18,000원 수준을 횡보하고 있다.

 

한유정 연구원은 "일본 온라인 채널의 기저 효과, 유럽 매출 반영 등은 일부 긍정적 요소로 볼 수 있으나 매출 기여가 가장 높은 국내 H&B 채널의 기저 부담이 상당해 단기 실적 흐름에는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관련태그

#코스인 #코스인코리아닷컴 #화장품 #코스메틱 #클리오 #2025년1분기 #어닝쇼크 #매출823억원 #전년대비11.4%감소 #영업이익11억원 #전년대비86.5%하락 #국내배출하락 #해외매출하락 #목표주가하향 #실적부진 #광고비증가 #수익성악화 #H&B #경쟁심화 #기저효과 #상저하고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