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스킨부스터와 필러를 주력으로 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주)바이오비쥬(대표이사 양준호)가 오는 5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IPO를 통해 자체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주)바이오비쥬는 2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전략과 함께 회사의 비전과 성장 계획을 밝혔다.
이날 양준호 (주)바이오비쥬 대표는 "상장을 통해 생산 역량과 시장 대응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바이오비쥬는 오는 29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하며 다음달 8~9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는 300만 주로 이 중 75~90만 주가 일반 청약 물량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000원~9,100원으로 공모 규모는 240억 원~273억 원 수준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00억 원~1,370억 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의 비중이 28%에 달해 초기 주가 변동성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주)바이오비쥬가 제시한 기업가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바이오비쥬는 지난해 2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당시 1,515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일반적으로 IPO 시 공모가 밴드 하단을 프리IPO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책정하는데 (주)바이오비쥬의 경우 밴드 상단조차 프리IPO의 평가치를 밑돌고 있어 시장 친화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양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규 GMP 설비(2공장) 증설, 연구개발(R&D) 강화, 신제품 개발 등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며, "1공장과 2공장을 모두 가동하면 연간 생산능력이 약 3.3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로 밝혔다.
2018년 설립된 (주)바이오비쥬는 ‘아세나르트’(스킨부스터), ‘코레나’, ‘칸도럽’(HA필러)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설립 초기에는 유통 기반 벤더 역할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자체 개발, 생산 체제를 갖추며 제조사로 전환했다. 수직계열화에 성공하면서 원가 경쟁력과 제품 차별화 역량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실적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매출은 2021년 87억 원에서 2024년 296억 원으로 연평균 50.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연평균 18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4년 기준 영업이익은 92억 원, 순이익은 72억 원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순항 중이다. (주)바이오비쥬는 현재 전 세계 21개국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자회사를 통한 북미와 남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국가별 인증 확대도 추진한다. 올해 주력 제품인 스킨부스터(아세나르트), HA필러(코레나, 칸도럽)의 국내 식약처 인증을 시작으로 유럽 CE(MDR) 인증(2026년), 중국 NMPA 인증(2028년) 등 글로벌 인증을 순차적으로 획득해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국내외 채널 다변화를 통해 유통 확장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무신사,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과 함께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유통망 확보를 추진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샤오홍수, 틱톡 등 D2C(소비자 직거래) 채널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모회사 (주)청담글로벌(362320)과의 중복 상장 이슈가 논란이 되고 있다. (주)청담글로벌은 (주)바이오비쥬 지분 63.99%를 보유한 모회사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문제는 모회사 상장 이후 3년이 지나지 않아 자회사 상장에 나섰다는 점이다.
자회사 중복 상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야기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더욱 (주)청담글로벌의 경우 상장 당시 (주)바이오비쥬를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제시한 만큼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청담글로벌은 "(주)바이오비쥬가 제조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20억 원)를 통해 지원했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모회사의 지위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바이오비쥬 측도 양사의 사업 영역이 명확히 구분돼 있으며 향후 이해 상충 가능성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 대표는 "(주)청담글로벌은 온라인 기반 마케팅 플랫폼 기업이고 (주)바이오비쥬는 메디컬 에스테틱 제조기업"이라며 "가족사로서 (주)청담글로벌을 우선적인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지만 기존 주주나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바이오비쥬는 자생적으로 사업 전환을 이뤄낸 기업으로 (주)청담글로벌의 인적, 물적 분할로 이뤄진 회사가 아니다"며, "향후 에스테틱 시장과 코스메틱 시장을 구분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미용 성형용 의약품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Copyright ⓒ Since 2012 COS'IN. All Right Reserved.
#코스인 #코스인코리아닷컴 #화장품 #코스메틱 #청담글로벌 #바이오비쥬 #대신증권 #기업공개 #코스닥상장 #메디컬에스테틱 #스킨부스터 #HA필러 #글로벌진출 #자회사상장 #청담글로벌 #프리IPO #수직계열화 #의약품제조 #5월8일~9일 #일반청약 #희망공모가8000원~9100원 #공모규모240억원~273억원 #제2공장증설 #연구개발 #전략적투자